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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쓰는 글, 어렵게 쓰는 글
포스팅 한개를 쓰는데 한시간, 길면 두시간은 족히 걸린다. 별로 중요하거나 어려운 말을 하는것도 아닌데도 그렇게 오래 걸린다. 사실 나는 (변변찮은 것이라도)글을 쓰는게 참 어려운 사람이다. 남들처럼 물 흐르듯이 술술 써지는적은 별로 없다.
하고싶은 말을 술술 적어내려가더라도 다 쓰고 나서는 블로그에 올리기엔 너무 완성도가 떨어지는 글인 것 같아서 못 올릴 때가 많다. 내 주제에 감히 문학적인 완성도를 말하는 것은 아니고, 독자를 배려하지 않는 글 성의없는 글은 이 블로그에 없었으면 해서 그렇다. 블로그는 개인미디어고 뭐라 쓰든 자기 자유라지만 나는 독자를 편하게 해주는 블로그를 좋아하고 내 블로그도 그런 곳이 되었으면 하니까.(물론 이런 말들로 열흘이 넘게 포스팅이 없었던 나의 태만을 변명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최근에, 이쪽에 올리는 글 외에 쉽게쉽게 일기처럼 휘갈기고 싶은 글이 생길 때 쓰려고 네이버 블로그를 만들었다. 쉽게 쓰는 글이 쓰고싶었던 거다. 그런데 그쪽에서 몇번 포스팅을 하고 나니 결국 나는 글을 '쉽게' 쓰지는 못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쉽게 쓴 글은 어렵게 쓴 글보다 더 신경이 쓰인다. 일단 나부터도 내 글을 보고 '그래서 어쩌라고' 하는 생각이 드는데 남이야 오죽하랴 싶기도 하고. 이런걸 읽으라고 싱크해놓은 자신이 부끄러워지기도 하고.
글만큼은 아니지만 말도 어렵다. 머릿속에 떠오르는대로 툭툭 내뱉는것같아 보여도 사실 나는 쉽게 말하는 타입은 아니다(라고 생각한다.) 재미없는 말은 곧 죄악이라고 생각하는 내가 재미없는 대화를 전개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되므로 나는 말 한마디 한마디, 내용, 타이밍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다.
그림도 마찬가지다. 나는 그리기 위해 그리는 것이 아니라 보여주기 위해 그린다. 그 보여지는 대상이 남이든 나 자신이든 그건 이차적인 문제고, 내 그림을 '좋다'고 생각해주는(말해주면 더 좋고) 사람이 있다면 그게 행복한 사람이다. 나 혼자 내 그림을 보고 '아, 괜찮은데'라고 생각하더라도 괜찮다. 중요한 것은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마음에 기본으로 깔려 있는것이 표현의 욕구가 아니라는 점이다.
어떤의미에서 나는 연예인 타입일지도 모르겠다. 누군가 나를 보고 즐거워해주면 그걸 양분으로 자라고 있는게 아닐까, 어쩌면 그런 것들이 내게는 진짜 애정보다 더 필수적인 조건일지도 모른다.
하고싶은 말을 술술 적어내려가더라도 다 쓰고 나서는 블로그에 올리기엔 너무 완성도가 떨어지는 글인 것 같아서 못 올릴 때가 많다. 내 주제에 감히 문학적인 완성도를 말하는 것은 아니고, 독자를 배려하지 않는 글 성의없는 글은 이 블로그에 없었으면 해서 그렇다. 블로그는 개인미디어고 뭐라 쓰든 자기 자유라지만 나는 독자를 편하게 해주는 블로그를 좋아하고 내 블로그도 그런 곳이 되었으면 하니까.(물론 이런 말들로 열흘이 넘게 포스팅이 없었던 나의 태만을 변명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최근에, 이쪽에 올리는 글 외에 쉽게쉽게 일기처럼 휘갈기고 싶은 글이 생길 때 쓰려고 네이버 블로그를 만들었다. 쉽게 쓰는 글이 쓰고싶었던 거다. 그런데 그쪽에서 몇번 포스팅을 하고 나니 결국 나는 글을 '쉽게' 쓰지는 못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쉽게 쓴 글은 어렵게 쓴 글보다 더 신경이 쓰인다. 일단 나부터도 내 글을 보고 '그래서 어쩌라고' 하는 생각이 드는데 남이야 오죽하랴 싶기도 하고. 이런걸 읽으라고 싱크해놓은 자신이 부끄러워지기도 하고.
글만큼은 아니지만 말도 어렵다. 머릿속에 떠오르는대로 툭툭 내뱉는것같아 보여도 사실 나는 쉽게 말하는 타입은 아니다(라고 생각한다.) 재미없는 말은 곧 죄악이라고 생각하는 내가 재미없는 대화를 전개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되므로 나는 말 한마디 한마디, 내용, 타이밍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다.
그림도 마찬가지다. 나는 그리기 위해 그리는 것이 아니라 보여주기 위해 그린다. 그 보여지는 대상이 남이든 나 자신이든 그건 이차적인 문제고, 내 그림을 '좋다'고 생각해주는(말해주면 더 좋고) 사람이 있다면 그게 행복한 사람이다. 나 혼자 내 그림을 보고 '아, 괜찮은데'라고 생각하더라도 괜찮다. 중요한 것은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마음에 기본으로 깔려 있는것이 표현의 욕구가 아니라는 점이다.
어떤의미에서 나는 연예인 타입일지도 모르겠다. 누군가 나를 보고 즐거워해주면 그걸 양분으로 자라고 있는게 아닐까, 어쩌면 그런 것들이 내게는 진짜 애정보다 더 필수적인 조건일지도 모른다.
잡담, 일상*
2007/04/02 15:47, ma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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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희 2007/04/02 17:40 Delete Reply
생각해보면, 정말로 남의 시선 신경 안쓰는 사람이 있을까?
뭐 나같은 경우에야 불만이라던가, 싫은 일은
글로 쓰지 않고 잊어버리는 타입이라서,
진중하게 생각하고 쓸만한 글은 애초부터 길게 잡고 쓰니깐 말이야.
아니면 남의 비난을 신경쓰지 않는 쇠심줄 같은 마인드를 가지고...
항상 생각하지만, 너같은 타입은 정말로 힘들 것 같아.ㅋ
그냥 좀 easy going하자꾸나. 날 따라해봐요~ 이렇게~>_</ -
遊異 2007/04/03 00:19 Delete Reply
저도 누구나 그렇지 않을까, 라고 생각합니다만....
저 역시 누군가 제 글을 보고 기뻐해주길 원하고 재밌다고 말해주면 더 좋아하고, 호응 없으면 슬퍼하고. 말도 언제나 재밌게 하고 싶어하고(...잘 안되는게 문제;;) 어떻게 하면 애들이 즐거워할까를 생각하죠.
mari님과 다른 점이라면 술술 쓰지는 않지만, 일단 쓰고 나서 그 다음엔 올리고 나서 생각한다는거;; 아직까지 수행이 부족해서 행동이 먼저 앞서버립니다;; 일단 올리고 그 상태에서 읽은 다음에 이건 아니다 싶은건 비공개로, 혹은 수정을 하곤하죠. 좀 더 신중해질 수 있으면 좋을텐데요;; -
주성치 2007/04/03 23:19 Delete Reply
나는 포스팅꺼리 생기면 바로바로 "예비포스팅"해놓고 살붙이고 수정하면서 완성된것부터 하루에 하나정도 발행한다. 뭐 짤막한 건 10분만에 써서 바로 발행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