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트에 해당하는 글 1개
핀트 어긋남
나는 이런 뜻으로 말했는데 상대는 전혀 다른 뜻으로 받아들일 때
나는 농담인데 상대는 진담이라 생각할 때
나는 아직 이쪽 화제에 대해 더 이야기하고싶은데 상대가 다른 화제로 옮겨갈 때
나는 이런 반응을 바랬는데 상대가 전혀 다르게 반응할 때
그리고 이 모든 경우와 반대대는 경우
'핀트 어긋남'을 느낀다.
다른 말로는 핀트가 안 맞는다, 코드가 안 맞는다 정도.
이렇게 줄줄 열거했어도 사실 핀트가 어긋난다는건 지극히 주관적이고 애매한 개념이다. 어쨌거나 나는 이 '핀트 어긋나는 사람'에게 좁혀질 수 없는 거리감을 갖게 되는데, 이 거리감이라는 것이 비호감을 의미하지는 않지만 호감이 되기에는 상당히 어려운 조건. 핀트가 맞지 않는 사람에게는 내 멋대로 말할 수 없다.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해석되지 않을 여지가 많으니까. 말을 할 때 긴장해야 하는것까지는 괜찮지만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의 반도 제대로 전달하기 힘들다는 것은 고역이다. 반대로 상대의 말을 들을 때도, 내가 듣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고 한번 더 굴려서 생각해야 한다. 그런데도 이해 못할 때도 많다
100%의 꼭 맞는 사람을 기대하는건 아니다. 소울메이트도 아닌데(소울메이트가 정말 있을까?) 그런 과한 욕심을 부릴려구. 가까운 사람들과도 핀트가 어긋나는 일은 일상다반사, 보통의 경우에는 당연히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다만 어디쯤에는 한계점이 있어서, 여기를 넘어 버리면 '그 사람은 핀트 안 맞는 사람'으로 분류하게 되는 것이다. 이건 횟수 누적이 아니라 발생 빈도에 따른다. '좀 알아들어라' 라든지 '쟤가 뭐라는거야' 하는 생각을 하게 되면 대충 그 즈음이 한계가 아닐까 하고 내심 짚어보고 있다.
핀트가 맞지 않더라도 좋은 사람이라면 좋아하게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핀트라는건 언어뿐만이 아니라 사상과도 연결되어 있어서, 영 맞지 않는다면 절대 동류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하긴 하지만.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대부분은 호감도 비호감도 아닌 무관심의 영역에 떨어뜨려 놓는다.(관심 가지면 속터지기 때문이다) 아주 가끔, '이정도로 못 알아듣는건 바보 아니야?' 라든가 무례한 생각을 하게 되면 상대가 싫어진다. 사실 이정도에 이르게 되면 이미 핀트의 문제가 아니라 문장독해력과 눈치 부족의 문제다.
잘생긴 놈이 최고네 돈많으면 장땡이네 같은 소리를 해도 사실 그게 (어느정도 현실을 반영하긴 했으되)정말 그렇지는 않다는걸 나도 그사람도 당신도 잘 알고있다. 아니 알고 있다고 생각한건 나뿐인지도 모르지만, 그런 농담 한마디에 정색하면서 날 그런 눈으로 봐 버리면, 기운빠져서 해명할 마음도 안 생기잖아.
나는 농담인데 상대는 진담이라 생각할 때
나는 아직 이쪽 화제에 대해 더 이야기하고싶은데 상대가 다른 화제로 옮겨갈 때
나는 이런 반응을 바랬는데 상대가 전혀 다르게 반응할 때
그리고 이 모든 경우와 반대대는 경우
'핀트 어긋남'을 느낀다.
다른 말로는 핀트가 안 맞는다, 코드가 안 맞는다 정도.
이렇게 줄줄 열거했어도 사실 핀트가 어긋난다는건 지극히 주관적이고 애매한 개념이다. 어쨌거나 나는 이 '핀트 어긋나는 사람'에게 좁혀질 수 없는 거리감을 갖게 되는데, 이 거리감이라는 것이 비호감을 의미하지는 않지만 호감이 되기에는 상당히 어려운 조건. 핀트가 맞지 않는 사람에게는 내 멋대로 말할 수 없다.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해석되지 않을 여지가 많으니까. 말을 할 때 긴장해야 하는것까지는 괜찮지만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의 반도 제대로 전달하기 힘들다는 것은 고역이다. 반대로 상대의 말을 들을 때도, 내가 듣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고 한번 더 굴려서 생각해야 한다. 그런데도 이해 못할 때도 많다
100%의 꼭 맞는 사람을 기대하는건 아니다. 소울메이트도 아닌데(소울메이트가 정말 있을까?) 그런 과한 욕심을 부릴려구. 가까운 사람들과도 핀트가 어긋나는 일은 일상다반사, 보통의 경우에는 당연히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다만 어디쯤에는 한계점이 있어서, 여기를 넘어 버리면 '그 사람은 핀트 안 맞는 사람'으로 분류하게 되는 것이다. 이건 횟수 누적이 아니라 발생 빈도에 따른다. '좀 알아들어라' 라든지 '쟤가 뭐라는거야' 하는 생각을 하게 되면 대충 그 즈음이 한계가 아닐까 하고 내심 짚어보고 있다.
핀트가 맞지 않더라도 좋은 사람이라면 좋아하게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핀트라는건 언어뿐만이 아니라 사상과도 연결되어 있어서, 영 맞지 않는다면 절대 동류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하긴 하지만.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대부분은 호감도 비호감도 아닌 무관심의 영역에 떨어뜨려 놓는다.(관심 가지면 속터지기 때문이다) 아주 가끔, '이정도로 못 알아듣는건 바보 아니야?' 라든가 무례한 생각을 하게 되면 상대가 싫어진다. 사실 이정도에 이르게 되면 이미 핀트의 문제가 아니라 문장독해력과 눈치 부족의 문제다.
잘생긴 놈이 최고네 돈많으면 장땡이네 같은 소리를 해도 사실 그게 (어느정도 현실을 반영하긴 했으되)정말 그렇지는 않다는걸 나도 그사람도 당신도 잘 알고있다. 아니 알고 있다고 생각한건 나뿐인지도 모르지만, 그런 농담 한마디에 정색하면서 날 그런 눈으로 봐 버리면, 기운빠져서 해명할 마음도 안 생기잖아.
잡담, 일상*
2007/02/05 13:31, ma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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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희 2007/02/05 21:08 Delete Reply
아아.........완전히 동감해버렸어.
진짜 핀트 어긋나게 받아들이는 사람이라던가
내가 못알아 듣는 상황도 다 별로야.
대체로 내가 싫어하는 사람은 그런 사람인 듯?
세상에서 내가 제일 싫어하는 남자의 1순위는
눈치없는 남자 2순위는 말 안통하는 남자야.
여자도 뭐, 마찬가지일지도. -
더 많이 잃기전에...™ 2007/02/05 21:25 Delete Reply
그런경우가 꽤나 많은 듯 합니다
잘 맞는 것 같으면서도 은근히 안맞는 사람도 잇고..
눈치 코치로 밀어붙이는 저같은 사람도 잇겟죠 -
rusiaka 2007/02/05 21:53 Delete Reply
지금까지 살아온 방식이 다른만큼 이해와 사고방식이 다른 건 어쩔 수 없는 거겠지...만. 그래도 대화가 안 통하면 서글퍼. 난 대학 와서 내 말의 상당수가 오독당하는 현실에 절망했다. 하지만 문제는 저쪽이 다수라는 거고, 그들에게는 내가 그 '핀트 안 맞는 사람'이라는 거지. 혼자서 살아갈 수는 없는 노릇이니...(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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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반 2007/02/06 16:59 Delete Reply
저기 이것도 핀트가 안맞는건가요?
저는 가끔 같은영어를 사용하면서도
사우디아라비아 애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무슨말 하는지 알아들을수
없을때가 있답니다. :D 물론 걔네들도 마찬가지겠지요. -
遊異 2007/02/06 20:32 Delete Reply
공감이에요. 전 눈치가 약에 쓰려고 해도 없는 사람이라...처음 사람을 만나면 초긴장 상태로 만나지요. 밥 먹고 나면 체할 정도로;; 그래도 얼굴 보고 얘기하면 저런 경우는 많지는 않은데, 메신저나 블로그는 제 표정과 감정이 잘 전달 안되는지 가끔 농담으로 한 말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시고, 정색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그럴 때는 어떻게 대응을 해야할지 난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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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 2007/02/08 01:41 Delete Reply
생각해보니 나는 은연중에 상대의 핀트 [아주 미묘한 뉘앙스까지] 를 세세하게
캐치해야만 한다는 강박증을 갖고 있었던 것 같아.
내가 핀트(매우) 어긋난 대답을 하는 사람을
터진 벌레 만큼이나 싫어하는 것도 한 이유인 듯...? -
오늘 2010/05/30 16:14 Delete Reply
안녕하세요. 이런 고민하던중 보게 되었습니다.
답글을 쓰고 싶은데
굉장히 오랜전에 쓰신 글이네요.
그래도 써볼까 합니다.
공감이 돼서 마음이 뻥 뚫리네요.
10년을 만나온 친구가 제 얘기에 정색하며 싸해질때 정말 힘빠지고
면벽수행하고 싶어지더군요. 그건 분명 그 인간 문제인것 같아요.
그런 사람은 다른일도 핀트를 잘 못맞추더라고요.
약간 푼수같이..그러니까 10년을 본 사이면서 상대방 말귀하나 못알아듣지요..
아 속터지는 일이 있어서 그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