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를 하고싶다에 해당하는 글 1개
  1. 나는 진지하다, 2007/08/29 (16)
나는 진지하다
후배랑 이야기 중에, 연애의 정석이라나 뭐라나 하는 책 이야기가 나왔다. 나는 처음 들어보는 것이었는데 유명한 책이란다. 그래서 검색해보니 책소개에,

"고백부터 애인 만들기까지 이 책 한 권이면 OK! 대한민국 청춘남녀를 위한 대표 연애서! 청춘남녀에게 영원한 관심사는 바로 연애이다. 솔로라면 누구나 이성과의 짜릿한 데이트, 사랑의 설레임을 꿈꾸지만 과연 ...(후략)"

이라고 써있었다.
헛;; 고백부터 애인 만들기까지 OK!! 너무 굉장하다는 생각에 당장 김사장에게 이야기했더니, "우리는 남자를 꼬실 방법이 아니라 남자를 찾아야대.."라고 한다.
정말 그렇다. 못 꼬시는건 둘째 치고 상대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진지하게 생각을 해 보았다. 나는 정말 진지하다.

어디에서 상대를 찾을 것인가?

1. 주변에서 찾는다.
1-1. 학교에서 찾는다.
1-1-1. 과에서 찾는다. : 과 생활을 거의 안 하기때문에 동기들 몇몇 말고는 아는 사람이 별로 없다. 복수전공 때문에 우리 과 전공을 많이 듣지 않으므로 가능성은 더욱 희박. 게다가 수업을 같이 듣는다고 해도 수업에서 꼬실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이번학기 근로에서 어쩌면 과 학우들을 좀더 사귀게 될지도 모르지만, 근로 중에는 조용히 해야 하니까 이 또한 어렵겠다. 아.. 도서관 근로로 할걸!
1-1-2. 동아리에서 찾는다. : 동아리는 아무래도 소규모라 친밀도를 올리기도 좋고 여러모로 이점이 있지만, 나도 이제 고학번 축에 들고 하다보니 이용가능한 자원의 수가 적다. 연하를 꺼리는 것은 아닌데 좀.. 후배들 입장에서 나 정도의 학번이면 이미 작업대상으로는 보이지 않을거고, 그런 상황에서 추하게 들이대고 싶지 않은 나의 마지막 자존심. 괜찮아 보이는 애들은 사실 몇 있다. 헤헤
1-2. 오프를 자주 하는 모임에 가입한다. : 추천받은 방법. 아직 잘 모르겠다. 관심사가 있어야 까페든 클럽이든 가입을 해서 활동하고 모임도 나가고 하겠는데.. 관심사라고 하면 크게 생각나는게
1-2-1. 얼음과 불의 노래 팬 모임 : 무척 좋아하는 작품이고 팬까페 같은 것이 활성화 되어있으면 활동할 용의도 있다. 그러나 이런 종류의 모임에는 항상 잘난척 대마왕이 있게 마련이고 무엇보다 팬까페가 조용해서 오프모임을 할 것 같지는 않다.. 일단 가입은 되어있다-_-;; 물론 정말로 작품이 좋아서 가입한것. 가입 당시에는 남자를 낚으려는 생각 같은건 없었다;
1-2-2. 그림쟁이 모임 : 사실 난 이제 더는.. 그냥 친구로라도 그림쟁이는 사양하고싶다. 물론 지금도 나의 친구들 중 상당수가 그림쟁이들이고 그 친구들을 좋아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마음속 깊은곳에 '그림쟁이들은 사람을 피곤하게 한다'는 편견이 자리하고 있다.(내 친구들은 제외) 이에 대해서는 나중에 따로 포스팅하기로 하고, 아무튼 남자친구가 그림쟁이라면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이겠으나 굳이 내가 그림쟁이 남자를 찾아서 만나고 싶지는 않다. 만화가 아니라 순수미술 쪽이라면 좀 관심이 생기긴 하는데 그쪽은 내가 제법 문외한이라서.. 그래도 관련 모임은 한번 찾아봐야지.
1-3. 아르바이트처에서 찾는다 : 일단, 아르바이트를 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
1-4. 학원에서 찾는다 : 학원이라면 다니고 싶다. 영어학원이나, 미술학원(다니고 싶다!!)이나 운동..이건 학원이라 보긴 뭐하지만 수영이라든가 뭐 그런 것들. 누드 크로키도 하고싶다. 하고는 싶은데 돈이 없다. ..나도 교육열이 높은 집에서 자라고 싶다.

2. 주변이 아닌 곳에서 찾는다.
2-1. 소개팅을 한다. : 지난번 소개팅 이후 다시는 소개팅을 하지 않기로 나 자신과 약속했다.
2-2. 헌팅을 한다. : 무엇보다 그럴만한 용기가 없다. 있으면 다른데 쓰겠다.

내 친구 A(가명)는 PC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손님에게 고백을 받았다고 한다. 눈이 예쁘다고 했다든가 반묶음한 머리가 잘어울린다고 했다든가.. 뭐라더라 구체적으로 기억은 나지 않는다.
내 친구의 선배의 친구라던가 뭐라던가 그건 중요하지 않지만 아무튼 그사람은, 핸드폰을 잃어버려서 얻은 핸드폰으로 개통하러 대리점에 다녀왔더니 나중에 대리점 직원한테서 전화가 왔더란다. 이 이야기를 들었을 때 진심으로 부러웠다. 핸드폰 대리점에는 멀끔하게 생긴 애들이 많기 때문이다.

나도 저들처럼, 굳이 사냥하러 험한 벌판으로 나가지 않고 앉은자리에서 낼롬 먹어치우고 싶다. 그러나 바란다고 되는 일도 아닐 것이다.

며칠전엔 올블로그에서 공개구애 포스팅을 보았다. 나도 그렇게 해볼까 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는데, 생각해보니 상대가 블로거로 좁혀지는 것 외에는 소개팅과 다를 바가 전혀 없겠다. 오히려, 그나마 인격과 스펙을 (어느정도라도)보증해줄만한 사람이 없으니 소개팅보다 더 나쁠지도 모를 일이다.

내 마음속에는 이글루스 알바가 살고 있어서, 이럴 때마다 '커플 성사율이 높은 이글루스로 오라'고 나를 부추긴다. 태터가 예전의 태터였다면(이젠 텍스트큐브지만) 이글루스만큼은 아니더라도 '누군가를 만남'이라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을 테지만 애석하게도 지금의 이올린은 그렇지 않다. 그렇다고 지금의 블로그를 버리고 옮겨가거나, 이글루에 따로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면 나는, 정말, 어디에서 상대를 찾아 연애를 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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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일상* 
2007/08/29 07:13, mari.

  1. 주성치 2007/08/29 10:07 Delete Reply
    텍스트큐브좋나
    • mari 2007/09/07 18:36 Delete
      태터랑 크게 차이는 없으니 딱히 좋다고까지 말할건 없겠고..
      기분은 삼삼하네요
  2. 더 많이 잃기전에...™ 2007/08/29 18:40 Delete Reply
    리리플을 이제서야 보는군요~
    약간 오버된 리플이었나봐요
    리플은 삭제했고 저도 약간 당황스럽네요
    (역시나 인간관계는 어려운것인데~말이죠)

    온라인상으로 엮이는 인연은 어쩌면 온라인, 사이버스페이스에서만이라는
    한계가 있어요
    살짝 경험담이기도하죠
    극복하는 케이스도 많긴하지만요~

    그럼 잘 지내시길~
    • mari 2007/09/07 18:37 Delete
      이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잘 지내세요.
  3. 2007/08/29 19:17 Delete Reply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게 제일 현명한 방법이라고들 하지...

    그나저나 텍스트큐브 로고 정말 예쁘네...
    • mari 2007/09/07 18:37 Delete
      그러니까 그 새로운 사람을 어디서 만나냐고여..
  4. 굼벨 2007/08/29 21:56 Delete Reply
    연애 무서워. 저 책도 무섭다.

    아, 내 동생 사진 보여줄까.
    • mari 2007/09/07 18:37 Delete
      난 연애도 좋고 저 책도 사고싶다.
      네 동생은 소개안해줘도 괜찮음..
  5. ㅅㅇ 2007/08/30 03:59 Delete Reply
    소개해도 괜찮을만한 남자를 소개팅 하지 말고 술자리에서 자연스럽게 불러달라고.....
    • mari 2007/09/07 18:38 Delete
      그래도 결국 소개팅같은 부담은 생기게 마련
  6. kdh 2007/09/02 11:51 Delete Reply
    재밌게 읽었습니다. ^^
    • mari 2007/09/07 18:38 Delete
      재미있게 읽어주셨다니 감사합니다 ^ㅁ^
  7. 遊異 2007/09/02 17:20 Delete Reply
    학원은 꽤 오래 다녔지만 남자친구는 커녕 그냥 친구 한명 못 건졌습니다. 학원은 인맥 넓히기 장소로는 별론것 같아요. 주변에서 보건데 역시 블로그나 오프나 아르바이트나 소개팅이 가장 많이 성사되는 듯. 헌팅이나 서점 갔는데 그 직원이 회원카드 작성하는 것에서 핸드폰 번호를 슬쩍 따놨다가 전화했다던가 하는 경우는 극히 드문 케이스라.
    조금 더 기다렸다가 직장에서 찾아본다든가, 소개팅의 종류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결혼정보회사 가입을 하..(퍽퍽퍽!!)
    • mari 2007/09/07 18:39 Delete
      으으 블로그를 공략해야하나! 그런데 요새는 이 바닥도 워낙 넓고 사람이 많아서 누군가와 친해지고 교류를 하기가 쉽지가 않겠더라구요. 하물며 연애는;;
      결혼정보회사는 가입할 돈이 없고 직장은... ㅠㅠㅠㅠㅠ;;
  8. 낙화 2007/09/06 10:19 Delete Reply
    음. 난 요즘은 라그에서 거의..(..
    • mari 2007/09/07 18:39 Delete
      전 이제 온라인게임은 안하기로..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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