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에 해당하는 글 1개
엘리베이터의 악몽
나는 엘리베이터를 무서워하는것이 아닌가 싶다.
내가 기억하는 가장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약 5년 정도의 공백을 빼면 엘리베이터가 있는 아파트의 높은 층에 살았으니 이쯤 되면 엘리베이터에 친숙해질만도 한데. 그렇다고 내가 항상 엘리베이터에 공포를 느끼는 건 아니다. 좋든 싫든 나는 하루에 두어번은 엘리베이터를 타야 하는 입장이고 매일매일 그런 공포체험을 해서야 신경이 남아나질 못했을테니. 어쨌든 평소에는 괜찮지만(추락하면 어떡하나 하는 약간의 걱정 빼고) 간혹가다 견딜수없이 무서워지는 것은 꿈 때문이다.
생각해 보니 항상 비슷한 패턴이었다. 엘리베이터에 타고 문이 닫히고 나면, 내가 원하는 층의 버튼을 찾을 수가 없는 것이다. 버튼이 뒤죽박죽으로 섞여 있다거나 우리 집의 층수만 없다거나.. 거기에서 어떤 버튼을 누르든(또는 아무것도 누르지 않더라도) 엘리베이터는 움직이기 시작하는데 정말 공포스러운 것은 그것이 내 의지와 혹은 내가 누른 버튼과 무관하게 자기 멋대로 움직인다는 점이다. 한없이 아래로 내려간다든지, 한참을 위로 끌어올려지다가 툭..이라든지, 가끔은 올라가는지 내려가는지 알수조차 없을때가 있고.. 이쯤해서 꿈속의 내가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끼고 공포의 클라이막스까지 가면 꿈이 끝난다. 잠에서 깨는 것은 아니지만, 뭐라할까, 그냥 내 기억은 항상 거기까지다. 한번도 그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본 적이 없다.
이런 꿈을 그렇게 자주 꾸는 것은 아니지만 잊을만하면 한번씩 찾아오는 꿈이기도 하고, 이것 이외에 달리 반복적으로 꾸는 꿈이 없으니 아마 난 다른 것들에 비해서는 보통 이상으로 엘리베이터를 무서워하나보다.
가끔 공포영화에서 본 장면들이 불쑥불쑥 머릿속에서 되살아나서 갑자기 복도나 계단, 심지어는 방구석 같은데가 무서워지긴 하지만 내가 왜 엘리베이터를 무서워하는가에 대해서는 도무지 짚이는 바가 없다. 워낙 어릴때부터 꾸던 꿈이니 공포영화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리라고 생각하지만.. 뭔가 무의식 속에 트라우마 같은거라도 있는것일까, 아니면 단순히 어린 마음에 그냥 엘리베이터가 무서웠던 것일까.. 그런거라면 그게 이렇게 크고 나서까지 똑같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걸까
숙제 : 당신의 악몽을 적어 보세요.
내가 기억하는 가장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약 5년 정도의 공백을 빼면 엘리베이터가 있는 아파트의 높은 층에 살았으니 이쯤 되면 엘리베이터에 친숙해질만도 한데. 그렇다고 내가 항상 엘리베이터에 공포를 느끼는 건 아니다. 좋든 싫든 나는 하루에 두어번은 엘리베이터를 타야 하는 입장이고 매일매일 그런 공포체험을 해서야 신경이 남아나질 못했을테니. 어쨌든 평소에는 괜찮지만(추락하면 어떡하나 하는 약간의 걱정 빼고) 간혹가다 견딜수없이 무서워지는 것은 꿈 때문이다.
생각해 보니 항상 비슷한 패턴이었다. 엘리베이터에 타고 문이 닫히고 나면, 내가 원하는 층의 버튼을 찾을 수가 없는 것이다. 버튼이 뒤죽박죽으로 섞여 있다거나 우리 집의 층수만 없다거나.. 거기에서 어떤 버튼을 누르든(또는 아무것도 누르지 않더라도) 엘리베이터는 움직이기 시작하는데 정말 공포스러운 것은 그것이 내 의지와 혹은 내가 누른 버튼과 무관하게 자기 멋대로 움직인다는 점이다. 한없이 아래로 내려간다든지, 한참을 위로 끌어올려지다가 툭..이라든지, 가끔은 올라가는지 내려가는지 알수조차 없을때가 있고.. 이쯤해서 꿈속의 내가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끼고 공포의 클라이막스까지 가면 꿈이 끝난다. 잠에서 깨는 것은 아니지만, 뭐라할까, 그냥 내 기억은 항상 거기까지다. 한번도 그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본 적이 없다.
이런 꿈을 그렇게 자주 꾸는 것은 아니지만 잊을만하면 한번씩 찾아오는 꿈이기도 하고, 이것 이외에 달리 반복적으로 꾸는 꿈이 없으니 아마 난 다른 것들에 비해서는 보통 이상으로 엘리베이터를 무서워하나보다.
가끔 공포영화에서 본 장면들이 불쑥불쑥 머릿속에서 되살아나서 갑자기 복도나 계단, 심지어는 방구석 같은데가 무서워지긴 하지만 내가 왜 엘리베이터를 무서워하는가에 대해서는 도무지 짚이는 바가 없다. 워낙 어릴때부터 꾸던 꿈이니 공포영화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리라고 생각하지만.. 뭔가 무의식 속에 트라우마 같은거라도 있는것일까, 아니면 단순히 어린 마음에 그냥 엘리베이터가 무서웠던 것일까.. 그런거라면 그게 이렇게 크고 나서까지 똑같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걸까
숙제 : 당신의 악몽을 적어 보세요.
잡담, 일상*
2007/06/04 05:01, ma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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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화 2007/06/04 11:46 Delete Reply
내가 꾼 최초의 악몽은.. 바퀴벌레가 날아와서 내 얼굴에 붙는 꿈.
가끔 꾸는 악몽으로는.. 누군가에게 발각되면 나는 죽고..
나외에 이미 몇사람 죽어있고 같은 공간안에 숨어 있는데
그 누군가가 나를 발견하고 죽기 일보직전에 깨버리는 평범한 악몽[..] -
해슬 2007/06/04 11:51 Delete Reply
친구들이랑 집안에서 불을 끄고 술래잡기를 하다가 (이유는 모르겠지만) 화장대 옆에 있던 형광등 스위치를 올렸는데 불을 켜고 보니 화장대 거울 위에서 진짜 헨젤과 그레텔에 나오는 마녀처럼 무섭게 생기고 뾰족한 마녀모자를 쓴 마녀가 나를 내려다 보고 있었어요.
초등학교 저학년이나 아예 학교도 들어가기 전, 그러니까 까마득히 어릴때 꾼 꿈인데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답니다. 어린 마음에 어찌나 무섭던지 ㅡ.ㅡ -
주성치 2007/06/04 14:12 Delete Reply
악몽의 최고봉은 역시 재입대 꿈아닌가?
다른 악몽들은 이제 다 버로우했음 -
늑대 2007/06/05 00:05 Delete Reply
나도 엘리베이터 악몽 몇번 꾼 적 있어. 내가 원하는 층수 없다는 점 공감..
나는 층 표시 계기판이 미친듯이 올라가면서 엘리베이터도 급 가속 한다거나,
유리로 된 엘리베이터에 탔는데 갑자기 토이 크레인 같은데 매달려서 빌딩 주위를
뱅글뱅글 도는 꿈... 기절할 뻔 했음. 하지만 내가 꿨던 최고의 악몽은 군입대 전에
미군을 때려죽여서 (...그때 한참 반미 분위기 였던 탓인지) 우리나라 법정에 서지도
못하고 바로 미국 법정에 끌려가서 즉결 총살 당하는 꿈..
이 꿈얘길 남에게 할때면 난 언제나 괴리감을 느껴. 정말 무서웠는데 그 감정을 오롯이 전달할수가 없어서.. - _-; 솔직히 좀 웃기잖아 -
굘님 2007/06/05 00:24 Delete Reply
괴물 한마리에게 미친듯이 쫓기다가 결국 다 죽고 나 혼자 살아남아.
배경은 늘 고등학교 건물. -
mizho 2007/07/25 11:07 Delete Reply
난 누군가가 날 죽이려고 쫓아오는 꿈이 제일 무섭던데..
뒤에서 누가 쫓아오는 걸 느끼면서 미친듯이 달려 도망가는 꿈..
거기다가 꿈 속에서 이게 꿈이구나, 라는 걸 알면서도 깨지 못하고 비참하게 죽는 모습이 보기 싫기 때문에 계속 달릴때..
그 악몽, 한창 키클때 많이 꿨었어;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