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세안에 해당하는 글 1개
  1. 코스메 코스메틱, 2009/01/29 (2)
코스메 코스메틱
요즘들어 괜시리 화장품에 관심이 많아져서 돈도 많이 벌고 있는 김에 이것저것 사 긁어모으고 있다.
몇몇가지는 이쪽에서 사서 쓰고, 한국이랑 가격 차이가 너무 많거나 한국에만 있는 물건(스킨푸드 등)은 한국에 부탁해서 받기도 한다. 한국에서 올 때도 차마 화장품 버리기가 아까워서 나름 바리바리 싸들고 왔는데, 사실 화장품이라는게 하나 가지고 있다고 끝까지 진득하게 쓰는 게 아니라 사고 또사고 또사고 하니까..

최근 구입목록 중에서 제일 큰 성공이었던 건 클리니크 스킨과 천연 해면. 이건 제품 자체의 효과도 효과지만 물세안의 덕이 크다.

어느 블로그에서 클렌징폼 사용을 줄이고 물(혹은 자극이 적은 클렌징로션)로만 세안하는게 오히려 피부에 좋다는 이야기를 주워들어서 물세안을 시작한게 벌써 두달 전인데, 효과가 상당히 좋다. 지성피부라 물세안만 했다가 괜히 피부에 기름 줄줄 흐르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일단 시작하고 나니 피부 트러블이 제법 줄어들었다. 천연해면을 구입해서 저녁마다 해면질(?)을 시작하고 나서는 모공 속까지 깨끗해지는 느낌이라 오히려 폼클렌징 써서 뽀득뽀득 닦던 때보다 개운하고 기분좋다. 해면이 생각보다 빨리 해지는건 좀 아깝다.

그래도 자외선차단제 바른 날은 물세안만 하면 안된대서 클렌징밀크도 하나 샀다. Garnier라는 회사의 민감피부용 클렌징밀크인데 눈에 들어가면 따갑지만 전체적으로는 부드럽고 유분 없이 상큼한 느낌이라 좋다. 어차피 순하니까 집에 와서 얼굴에 기름줄줄흐른다 싶을때 화장솜에 슥 묻혀서 얼굴 한번 닦아주면, 물로 한번 더 헹굴 필요도 없고 간단하고 산뜻하게 기름기 처리가 된다. (물론 저녁에 정식으로 세안할 때는 이걸로 한번 닦아주고 해면으로 열심히 물세안 한다)

세안 후에 바르는게 최근 유명세만 믿고 구매한 클리니크 clarifying lotion. 지성용으로, 말이 로션이지 사실은 스킨이다. 외국애들은 이런걸 스킨이라고 안 하고 그냥 로션이라고 한다던데. 일명 소주스킨이라나 하는 별칭도 있다더니 정말 소주같은 냄새가 난다. 좀 짜증나는 냄새지만 어차피 발라놓고 몇초 지나면 날아가니까 크게 신경 안쓴다. 화장솜에 묻혀서 피부결따라 슥슥 문질러준다. 많이 바르면 아프다(...) 화장솜으로 입구부분 막고 슬쩍 흔들어주면 적당하게 화장솜에 스며드는데, 오늘은 무슨정신이었는지 화장솜에 왈칵 쏟았...다가 너무 아까워서 그대로 얼굴에 처덕, 붙였다. 얼굴가죽이 타는것 같았다;; 무슨 산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서 각질제거에 도움이 되는 모양.
실제로 이 제품때문인지 물세안 때문인지 해면때문인지 그냥 복합적인 작용의 결과인지는 모르겠지만, 클렌징밀크+물세안+해면+클리니크 로션을 사용하고부터 확실히 블랙헤드가 눈에 띄게 줄었다. 나와 블랙헤드는 죽는날까지 함께할 숙명적인 그 무엇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놀랍다.
(클리니크 쓴다고 했더니 친구가 비싼거 쓰네, 그랬는데 그때는 어 그런가 하고 넘어갔지만 잘 생각해보니 그렇게 비싼 것도 아니다. 용량이 400ml로 꽤 큰 편인걸 감안하면.. 그전에 쓰던 컨디셔너가 200ml정도에 4만원이었으니 오히려 이 제품이 훨씬 싸다. 인터넷에서 35000원 정도. 여기 백화점에서는 두배 가격에 팔고 있었다.)

그 외에는 자주자주 팩을 해주는 습관을 들이려고 노력중. 사실 피곤하고 그러면 팩하기 정말 귀찮다. 욕실도 하우스메이트들이랑 같이 써야해서 너무 편한 차림으로 들락날락하기도 그렇고, 따뜻한물 쓰려면 보일러가 물데워줄때까지 기다려야하고.. 그래도 이제 나이도 나이이니만큼 팩을 자주 해주는게 좋은 팩 해주는것보다 낫다고 해서 못해도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하고 있다. 보통은 주 2회정도. 주 3회까지 늘려야 하는데.. 요일별 팩을 지정할까 싶다. 제일 즐겨 쓰는 팩은 태평양화장품의 프리메라 오버나이트 팩(모공, 탄력). 오버나이트 팩은 정말 좋다. 굳이 씻어낼 필요 없이 그냥 바르고 자면 되니까.. 어디서 받은 Marbert라는 회사의 수분팩도 좋아한다. 이건 확실히 바르고 나면 오 수분~이라는 느낌이라.. 이것 두가지는 너무 좋아해서 한국에서 들고왔다.
그외 한국에서 받은 팩은 스킨푸드 블랙슈가 마스크하고 파파야요거트 마스크. 블랙슈가는 사실 내가 직접 효과를 봤다기보다는 명성에 의존해서.. 예전에도 한통인가 썼었는데 냄새도 좋고 괜찮았지만 딱히 블랙헤드에 큰 효과는 못 봤던 것 같다. 각질제거는 확실하게 해주는 것 같았으니 꾸준히 하면 괜찮을 것 같다. 파파야 요거트 마스크는 별생각없이 배송비 때문에 3만원 채우려고;; 넣었는데, 첫인상이 좋다. 냄새도 색깔도 질감도 산뜻하고, 무엇보다 팩 직후의 매끈매끈 말랑말랑한 피부감촉이 감동이었다. 일시적인 효과인것 같긴 하지만 안 하는것보다는 나을테니..

파운데이션도 하나 샀다. 그냥 살색인 주제에 너무 비싼 것 같아서 가격대 성능비 좋다는 로레알 트루매치로 했다. 색상은 W1 바닐라 아이보리. 색상 적당하고 괜찮은것 같지만 아무래도 화장품은 화장품이니까 자주 쓰지는 않을 것 같다. 이런 종류 화장품은 잘 몰라서 남들이 말하는 발림성이니 지속성이니 이런건 잘 모르겠음.

아이섀도우는 왕창 샀다. 스킨푸드에서 차콜그레이 하나하고 3개짜리 박스 하나. 외꺼풀에 작은 눈이라 내가 좋아하는 화사한 색깔로는 칠할 수 없을 것 같아서 눈물을 머금고 갈색 계열로 샀다. 스킨푸드는 항상 생각하는 거지만 용기 디자인이 정말 귀엽다. 모양새도 그렇고 질감도 프린트도 참 귀엽다. 아이섀도우에 대해서는 여전히 잘 모르니까 기능적인 부분은 패스.
보브의 캐슬듀 중에서 갈색 돌스브라운하고 4개짜리 컬러샷아이즈도 받았다. 이건 섀도우 표면이 너무 예쁜 쿠션무늬로 만들어져 있어서 차마 손을 못대겠더라;; 그래서 아직도 안써봤다. 색깔과 펄은 예쁘다. 보기만 해도 흐뭇

블러셔도 샀다. 그동안 무슨 필요가 있으랴 싶어서 블러셔는 한번도 안 써봤는데, 아무래도 내 얼굴이 넙적한 편이다 보니 입체감을 줄 필요가 있지않을까 싶어서.. 스킨푸드 로즈치크촉, 오렌지 어쩌고 하는 색깔인데 내가 좋아하는 계열의 색이라 넋놓고 있으면 심하게 많이 찍어바르게 되는 것 같다;;

이쯤했으면 끝날 것 같지만 사실은 하나 더 있다. 미친척하고 지른 슈에무라 아이브로우 펜슬. 왜 미친척이냐 하면, 보통 아이브로우 펜슬은 저가 브랜드에서 3500원이면 살 수 있는건데 이넘을 2만원 넘게 주고 사서 그렇다. 고작 눈썹연필 따위에 무슨 호사인가 싶지만, 평소에 풀메이크업하고 다니는 것도 아니고 자외선 차단제 위에 눈썹만 좌우비대칭으로;; 그리고 나가는 일이 대부분이다 보니, 화장이랍시고 하는게 눈썹밖에 없는데 좀 좋은거 쓰자 싶어서 용감하게 결제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인터넷에서 제일 많이들 추천하는 2호 씰브라운으로 샀는데 정말 갈색이라 원래 눈썹 색하고 차이가 좀 있다;; 할수없는 일이니 모르는척하고 그냥 그리고 다니지만.. 연필 자체의 성능은 잘 모르겠다. 확실히 단단한 편이라 눈썹 윤곽잡아가면서 그리긴 편하다.(여전히 비대칭) 선도 날카롭게 그어지는 편이고, 그전에 쓰던 미샤 눈썹연필은 살 위에 번진 것 같은 선이 나왔는데 이 제품은 최소한 그런 걱정은 없다. 얼굴에서 기름기 나오면 잘 지워짐.

줄줄줄 늘어놓으니 무척 대단한 것 같지만 사실 화장스킬은 거의 안 늘었다. 눈썹을 제법 그럴싸하게 그릴 수 있다는것만이 그간의 유일한 발전. 하지만 정말이지 눈썹모양이 사람 얼굴에 그렇게 크게 영향을 끼치는줄 몰랐는데, 미묘한 각도나 꼬리에 따라서 인상이 확 달라지더라. 여러 모양으로 많이 시도해 보고싶은데 일단은 좌우대칭 맞추는 것이 관건.
특히 각도가 틀려 버리면;; 정말 웃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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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일상* , ,
2009/01/29 10:10, mari.

  1. 굼벨 2009/02/11 20:01 Delete Reply
    나도 물세안 해야겠음. 여기 있는동안 폼으로 얼굴을 긁어댔더니 얼굴 피부가 황폐해져서 고통스럽다.
    • mari 2009/03/01 13:46 Delete
      물세안 짱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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