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이다.
밀레니엄이라고 바글바글 복작복작 하면서 설레였던 중학생 시절에서 꼭 10년이 지났다. 새천년이라는 말도 이제는 낡게 들린다. 이 나라가 그닥 춥지를 않아 그런지 혼자 떨어져나와 있어 그런지,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설을 맞으면서도 한국에 있을 때처럼 그렇게 설레이지는 않았다.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아 올해는 아버지 혼자 차례를 지내시겠구나, 하는 생각에 눈물이 좀 후두둑 떨어지긴 했지만 그때뿐이었고 매 새해마다 느끼던 그 기분- 오락실 게임기에 동전 떨어지듯이 짤랑, 하고 한 페이지가 넘어가는 것 같은 그런 기분은 아니다.
크리스마스와 설을 전후해서 어학원은 2주 휴가. 코스 마지막 수업에서 선생님이, 크리스마스 전후로는 가게들이 문을 닫을테니 식료품은 충분히 사다 쟁여놓으라고 그랬었다. 하지만 우리 집 앞에는 나름 큰 마트도 하나 있고, 조금만 더 걸어가면 24시간 마트도 있어서 나는 전혀 주릴 걱정 따윈 하질 않았는데. 막상 24일 느즈막히 돌아보니 정말로 '모든(몇개없는)' 가게들이 다 닫혀 있었다. 뭐 뭐야 24시간 매장이 크리스마스라고 문을 닫는다는 이야기 따위 들어본 적이 없어..;;
25일에는 친구 집에 방문하기로 되어 있었던 데다가 26일에는 집에서 작은 파티를 할 계획이었던 나는 망연자실. 마침 첫 알바비가 그날 들어온 터라 지갑도 두둑했는데, 가게가 안 열어서 못 사다니 이런 일은 처음이다. 항상 가게는 열었지만 돈이 없어서 못 사곤 했었는데.. 결국 친구 집에는 맨손으로 가서 처먹기만 하고, 26일에는 다행히도 편의점 하나가 열길래 냉동피자와 케이크로 파티를 때웠다.(물론 녹인거) 친구들한테는 한국요리 비슷한 것을 해주겠다고 부른 거였는데 식은땀이 뻘뻘 나더라.
며칠전에는 크리스마스 할인을 노리고 시내에 쇼핑하러도 나갔다 왔더랬다. 코트 안에 입을 니트나 스웨터 한두벌하고 예쁜 캐미솔이나 원피스 한벌 하고 싶었는데 막상 가격표를 보니까 50%씩 할인해도 만만치 않은 가격이라 크림색 얇은 니트만 하나 샀다. 이 나라는 모든게 다 비싸지만 옷값은 한국 오프라인 매장하고 비교해서 사실 그렇게 비싼 건 아니다. 그런데도 자꾸 옥션/지마켓하고 비교하게 되니까 괜히 더 비싸 보여서 엄두를 못 낸다.
2009년에는 열심히 벌어서 많이 사야겠다.
..???
이게 아닌데..
밀레니엄이라고 바글바글 복작복작 하면서 설레였던 중학생 시절에서 꼭 10년이 지났다. 새천년이라는 말도 이제는 낡게 들린다. 이 나라가 그닥 춥지를 않아 그런지 혼자 떨어져나와 있어 그런지,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설을 맞으면서도 한국에 있을 때처럼 그렇게 설레이지는 않았다.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아 올해는 아버지 혼자 차례를 지내시겠구나, 하는 생각에 눈물이 좀 후두둑 떨어지긴 했지만 그때뿐이었고 매 새해마다 느끼던 그 기분- 오락실 게임기에 동전 떨어지듯이 짤랑, 하고 한 페이지가 넘어가는 것 같은 그런 기분은 아니다.
크리스마스와 설을 전후해서 어학원은 2주 휴가. 코스 마지막 수업에서 선생님이, 크리스마스 전후로는 가게들이 문을 닫을테니 식료품은 충분히 사다 쟁여놓으라고 그랬었다. 하지만 우리 집 앞에는 나름 큰 마트도 하나 있고, 조금만 더 걸어가면 24시간 마트도 있어서 나는 전혀 주릴 걱정 따윈 하질 않았는데. 막상 24일 느즈막히 돌아보니 정말로 '모든(몇개없는)' 가게들이 다 닫혀 있었다. 뭐 뭐야 24시간 매장이 크리스마스라고 문을 닫는다는 이야기 따위 들어본 적이 없어..;;
25일에는 친구 집에 방문하기로 되어 있었던 데다가 26일에는 집에서 작은 파티를 할 계획이었던 나는 망연자실. 마침 첫 알바비가 그날 들어온 터라 지갑도 두둑했는데, 가게가 안 열어서 못 사다니 이런 일은 처음이다. 항상 가게는 열었지만 돈이 없어서 못 사곤 했었는데.. 결국 친구 집에는 맨손으로 가서 처먹기만 하고, 26일에는 다행히도 편의점 하나가 열길래 냉동피자와 케이크로 파티를 때웠다.(물론 녹인거) 친구들한테는 한국요리 비슷한 것을 해주겠다고 부른 거였는데 식은땀이 뻘뻘 나더라.
며칠전에는 크리스마스 할인을 노리고 시내에 쇼핑하러도 나갔다 왔더랬다. 코트 안에 입을 니트나 스웨터 한두벌하고 예쁜 캐미솔이나 원피스 한벌 하고 싶었는데 막상 가격표를 보니까 50%씩 할인해도 만만치 않은 가격이라 크림색 얇은 니트만 하나 샀다. 이 나라는 모든게 다 비싸지만 옷값은 한국 오프라인 매장하고 비교해서 사실 그렇게 비싼 건 아니다. 그런데도 자꾸 옥션/지마켓하고 비교하게 되니까 괜히 더 비싸 보여서 엄두를 못 낸다.
2009년에는 열심히 벌어서 많이 사야겠다.
..???
이게 아닌데..
잡담, 일상*
2009/01/02 11:22, m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