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구려 패션
날씨가 제법 선선해졌다.
이번 여름은 사실 덥다 덥다 말은 해도 그리 죽을정도로 덥진 않았는데 그래도 선선해지니 반갑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살이쪄서 그런지, 이제는 심하게 덥지 않아도 땀이 나는데 특히나 브라는 마의 구속구인 것 같다. 착용만으로 체감온도가 2-3도는 너끈히 올라가서 그냥 벗어던지고 쇼핑몰에서 요새들어 많이 보이는 니플스티커 라는 것을 써볼까 했는데 친구들이 민망하다고 지랄발광을 했다.

어학연수를 가기 전에는 서양 여자들은 브라 정도는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으로 여기는줄 알았는데 막상 가서 그런 이야기를 하니 아일랜드 친구가 박장대소를 하며 "우리도 브라 입어!!"라고 했다. 유럽에서 여자들이 헐벗고 다니기로 소문난 아일랜드에서도 브라를 입는다면 다른 유럽국가들은 말할 것도 없지 않을까. 하지만 아일랜드는 사실 브라로 올라가는 체감온도가 걱정되지 않을만큼 시원한 나라니까 못 입을 것도 없긴 하지 싶다.

다른 이야기지만 아일랜드 여자들은 정말로 옷을 미칠듯이 싼티나게;; 입고 다닌다. 특히 밤에 놀러 다닐때 보면 그 춥고 써늘한 나라에서 위 아래 가릴 부분만 간신히 가린 여자들을 많이 본다. 게다가 밝은 원색을 좋아해서 빨강 파랑 초록 보라 등등 초등학생 크레용 같은 색깔을 고집해서 더더욱 싸 보인다.(옷이) 소재라도 좋으면 모르겠는데 빤딱빤딱한 물실크라든지 아예 대놓고 면 저지같은 재질이 대부분에다가 디자인도 한결같이 정말 한결같이 그 뭐라고 하나, 미니원피스인데 소매나 끈이 없이 가슴에 걸쳐진 그런 것이었다. 오스트리아 친구 어머니가 그 친구를 방문하셨다가 공항에서 아일랜드 여자들을 보고 "얘, 저기 매춘부들 좀 봐라" 라고 한 적도 있다고 한다. 물론 그 여자들은 밤나들이가는 아일랜드 여자 표준이었다. (그렇다고 아일랜드 여자들이 다 그렇게 꾸미고 다닌다는 것은 아니고, 대세는 대세일 뿐 예외도 물론 있다.)

나는 사실 그런 소위 말하는 '싼티'를 은근히 좋아해서 호피나 지브라 무늬라든지 끈나시, 알록달록한 플라스틱 장신구 같은것을 동경하지만서도, 싼티라고 다 같은 싼티가 아니라서 아일랜드 풍 싼티는 영 입맛에 안 맞았다.

이렇게 써놓으니 무슨 내가 아일랜드 여자들하고 원수라도 진 것 같지만 그건 아니고;;; 그냥 그렇더라 하는 이야기.
아나 이거 아일랜드와 대한민국의 국제적분쟁으로 번지면 어떡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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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일상* 
2009/10/06 13:57, mari.

  1. D.Chang 2009/10/18 15:43 Delete Reply
    뉴질랜드도 크게 다르진 않은 듯... -ㅅ-
    밤에 놀러 나올 때 입는 옷들 보면 할말을 잊게 만들지..
    그리고 여긴 조깅하는 여자들이 정말 많은데 (시내 한복판에서도)
    탱크탑에 타이즈...? 같은것만 뛰는 여자들이 많거든.
    뭐 운동중인데 어떠냐고 하겠지만 평소에도 그러고 다니는 애들이 꽤 돼;;
    • mari 2009/10/23 11:48 Delete
      동찬아 싼티나는 센스 배워오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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