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드디어 제대로 고쳐진 카메라를 받았다. 근 세달만에 제대로 작동하는 액정화면을 보니 비록 사진을 찍진 않지만-_-;;; 삽질해가면서 한국에 두번이나 유학보내길 잘했지 싶다. 마음이 홀가분한 것이..
카메라를 고치면 동네라도 좀 돌아다니면서 사진을 좀 찍어볼 생각이었는데 날씨도 너무 춥고;; 요근래 아르바이트 구하느라고 마음고생이 심하셔서 카메라 들고 다닐 정신이 없었다. 그래도 호랑나비양의 요청도 있고 해서 내가 놀고 먹고 자고 고뇌하는 굴만 촬영해 보았다..
좁은 옷장을 제외하면 수납장이랄만한게 없어서 책상 위가 엉망이다. 하지만 책상이 넓어서 조금쯤 어질러져 있어도 괜찮아.. 창문은 정말 좋다!! 북향이고 외풍이 들어서 좀 춥지만;; 창문 밖을 내다보면 80% 정도의 하늘과 18% 정도의 나무와 2% 정도의 지붕이 보인다. 지대가 높은 것도 아니고 겨우 2층일 뿐인데 창밖이 이렇게 탁 트여 있다는 게 아직도 신기하다. 창문 바로 아래쪽에 사실은 기찻길이 있는데, 다행히 기차가 지나다니는 횟수가 그렇게 많지는 않아서 딱히 거슬리지는 않는다. 볕이 좀 잘 들었으면 따뜻하고 더 좋을텐데, 쓸데없이 거실이 남향이고 방이 북향이다. 그렇잖아도 비좁은데다 빛은 들어와도 볕은 잘 안들어오니 영락없이 굴이다.
서울을 떠날 때 인천공항에서 찍었던 사진을 발굴해 냈다. 그날 나는 기분을 낸답시고 평소에도 잘 안 신는 하이힐을 억지로 신었다. 심지어 9센치 굽이었다. 기내 수하물만해도 랩탑이며 카메라며 한짐이었는데, 마지막 뒷모습 폼나게 남기고 가고 싶다는 욕심 때문에 꼭 굳이 제일 높고 예쁜 것으로 골랐었다. 출국 전에 공항 커피숍에서 아버지와 마주앉아서, 앞으로 1년은 못 볼 얼굴이었지만 그렇다고 구구절절 할말이 있는 것도 아니라 그냥 '면세점 구경이나 하다 들어가려구요.' 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두시간 정도 여유가 있었는데 인천공항 면세점은 너무 넓었고 나는 돈이 많은 것도 아니었고, 뭣보다 짐은 무겁고 발은 아파서 결국 내가 탈 비행기 꼬리가 보이는 창문가에 앉아 시간을 보냈다.
이 3개월 남짓한 시간 동안에 내가 참 시골 사람이 다 되었구나 하는 생각을 한다. 서울에 있을 때는 서울이 그렇게 붐비는 도시라는 걸 몰랐었다. 우리 동네에 스타벅스나 하나 생겼으면, 그런 생각을 했었는데 여기는 온 도시 안에 패스트푸드점이 각각 한개씩, 피자헛도 하나, 뭐 그런 느낌이다. 스타벅스 없다. 있어도 비싸서 못 먹겠지만 딱히 커피 때문이 아니라, 그냥 '스타벅스가 있다' 라는 사실 자체가 그 지역의 활기를 보여주는 거라고 생각했던 나는 좀 벙쪘었다. 프랜차이즈 말고 예쁘고 비싸보이는 커피집이나 펍이 많으니까 이 지역에서는 달리 스타벅스가 필요없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얼마 전에 학교의 무슨 모임에서 근처의 관광도시로 버스를 대절해서 다녀왔는데, 옷가게 신발가게가 너무 많아서 나는 여기저기 발이 닳도록 돌아다녔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 보니 그 도시에 있는 상점/상권이래봐야 코엑스몰 정도의 규모였을까.. 고작 그만한 규모를 가지고 와 여기 옷가게 진짜많다 여기 살고싶다 ㅠㅠㅠㅠ 라고 진심으로 생각했었다. 아무래도 정말 시골화된것같지.
아르바이트를 구했다. 이 나라도 불황이라고 난리도 아니고 인정하기는 싫지만 인종문제도 있고 해서 일 못구하면 어쩌나 노심초사했었는데 예정보다는 많이 늦어졌지만 그래도 구했으니 다행이다. KFC에서 캐셔 일을 하게 될 것 같은데 내일이 첫출근이다. 처음부터 사람 많이 마주치는 일을 하려니까 무척 긴장된다. 여기 와서 그래도 회화가 늘긴 했지만 숫자는 여전히 잘 못 읽는데 큰 실수 없이 할 수 있을까.
최저임금이나 겨우 면하는 시급이지만 이 나라 최저임금이 워낙 높다 보니 한국에서 학원강사 할 때보다 훨씬 많이 받는다. 너무 행복한데 동시에 기가 막힌다. 한나라당에서는 최저 임금 삭감안을 제출했다던데. 우리나라는 사람이 워낙 많으니까 사람이 싸구나.. 그렇게 생각하니까 좀 서글프다.
일찍 자야지.
카메라를 고치면 동네라도 좀 돌아다니면서 사진을 좀 찍어볼 생각이었는데 날씨도 너무 춥고;; 요근래 아르바이트 구하느라고 마음고생이 심하셔서 카메라 들고 다닐 정신이 없었다. 그래도 호랑나비양의 요청도 있고 해서 내가 놀고 먹고 자고 고뇌하는 굴만 촬영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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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3개월 남짓한 시간 동안에 내가 참 시골 사람이 다 되었구나 하는 생각을 한다. 서울에 있을 때는 서울이 그렇게 붐비는 도시라는 걸 몰랐었다. 우리 동네에 스타벅스나 하나 생겼으면, 그런 생각을 했었는데 여기는 온 도시 안에 패스트푸드점이 각각 한개씩, 피자헛도 하나, 뭐 그런 느낌이다. 스타벅스 없다. 있어도 비싸서 못 먹겠지만 딱히 커피 때문이 아니라, 그냥 '스타벅스가 있다' 라는 사실 자체가 그 지역의 활기를 보여주는 거라고 생각했던 나는 좀 벙쪘었다. 프랜차이즈 말고 예쁘고 비싸보이는 커피집이나 펍이 많으니까 이 지역에서는 달리 스타벅스가 필요없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얼마 전에 학교의 무슨 모임에서 근처의 관광도시로 버스를 대절해서 다녀왔는데, 옷가게 신발가게가 너무 많아서 나는 여기저기 발이 닳도록 돌아다녔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 보니 그 도시에 있는 상점/상권이래봐야 코엑스몰 정도의 규모였을까.. 고작 그만한 규모를 가지고 와 여기 옷가게 진짜많다 여기 살고싶다 ㅠㅠㅠㅠ 라고 진심으로 생각했었다. 아무래도 정말 시골화된것같지.
아르바이트를 구했다. 이 나라도 불황이라고 난리도 아니고 인정하기는 싫지만 인종문제도 있고 해서 일 못구하면 어쩌나 노심초사했었는데 예정보다는 많이 늦어졌지만 그래도 구했으니 다행이다. KFC에서 캐셔 일을 하게 될 것 같은데 내일이 첫출근이다. 처음부터 사람 많이 마주치는 일을 하려니까 무척 긴장된다. 여기 와서 그래도 회화가 늘긴 했지만 숫자는 여전히 잘 못 읽는데 큰 실수 없이 할 수 있을까.
최저임금이나 겨우 면하는 시급이지만 이 나라 최저임금이 워낙 높다 보니 한국에서 학원강사 할 때보다 훨씬 많이 받는다. 너무 행복한데 동시에 기가 막힌다. 한나라당에서는 최저 임금 삭감안을 제출했다던데. 우리나라는 사람이 워낙 많으니까 사람이 싸구나.. 그렇게 생각하니까 좀 서글프다.
일찍 자야지.
잡담, 일상*
2008/12/02 09:38, ma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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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올 2008/12/11 15:44 Delete Reply
우왕 키요모님
옛날 그림들 보다 키요모님이 그려준 그림보고 쑝 와봤네요
어째 어딘가 멀리 가셨네요? ㅋ
타지에서도 힘내시고 자주 들릴께요 'ㅅ'~
(근데 혹시 기억못하시면 =ㅅ=)-
mari 2008/12/23 07:31 Delete
치올님 어서오세요~
제가 치올님을 기억을 못할리가 있나요*^^*
예 잠깐 나와있는데 내년엔 귀국할거예요. 응원 고마워요 가끔 들러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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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아 2008/12/13 11:24 Delete Reply
아르바이트 구했다니 다행이네.
3개월이라니 빠르다.
난 졸전 무사히 끝내고 이번에 취업했어.^^
담주부터 출근해. 후후
열심히 공부하고 돌아와서 연락해
얼굴도 좀 보자 ^^-
mari 2008/12/23 07:30 Delete
야 취직이 이렇게 벌써 되냐 진짜 부럽다;;;; 좋겠다 ㅠㅠㅠㅠㅠ
일 시작하려면 많이 불안하고 그럴텐데 신입생활 잘 넘기구 있어!! 한국가서 연락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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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틴 2008/12/23 06:02 Delete Reply
ㅋㅋ 항상 주소에 r 빼먹엇;; 간만에 들어오네
니 방이 내방보다 지저분한듯;;
예쁜언니들 사진도 좀 올려보아^^-
mari 2008/12/23 07:26 Delete
ㅋㅋㅋ 무슨 간만에 와서 스팸처럼 댓글을 우르르 달고갔네
방 사진은 치우고 찍은거야(...)
그래도 이상하게 여기는 먹다남은 케익 보름동안 방치해놔도 개미나 바퀴가 안생긴다 참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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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김서영 2008/12/31 20:22 Delete Reply
스킨 괜찮네요
얼마전까지만해도 계속 안됐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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