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폭한 상상력, 그게 없구나
글 공부를 할 때, 그러니까 정말 말 그대로 소설 쓰는 공부를 했었던 작년 겨울이었다. 같은 수업을 들었던 문창과 학생들의 글은 대다수가 형편없었지만, 그중에도 정말 월등하게 뛰어났던 작품들이 서넛은 있었다. 그 중의 한 작품을 가리켜서 교수님은 '광폭한 상상력'이라 했다.
상상력이라는 이름의 말을 자기가 선 그어둔 범위 안에서 마음껏 뛰어놀게 하라, 해서 나는 또 오오오 우와 했었는데, 생각해보면 나는 그 고삐라도 한 번 놓아준 적이 있었나 싶다.

자비심이 많은 성격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실제 내 상상은 너무 깊은 어둠을 못 견뎌 한다. 사람을 극한까지 몰아대고 괴롭히는 작품들을 보는 걸 좋아하면서도, 막상 내 머릿속에서 그런 장치를 스스로 만들어내려 하면 그럴 엄두를 못 내는가보다. 뭐가 무서워서, 생각해봤는데 나는 그걸 수습할 자신이 없는거다.

지금껏 몇 안되는 글과 만화를 끄적거려 오면서, 암시적인 불행이나 우울 이상의 어두운 덩어리를 작품 말미에 부여해 본 적은 한번도 없다. 해피엔딩은 유치하다고 생각하면서도 그렇다고 절망, 깊은 슬픔, 그런 것들을 쓰는 것도 아니다. 아는 것이 없으니 당연하다. 인스턴트같은 가벼운 해학이나 우울 정도가 알맞지, 도무지 그 이상으로 깊게 내밀하게 감정을 파고들어가질 않으니까. 모르는데 쓸 수 있을 리가 없고 그래서 그런 깊은 것들을 꺼리는 것인지도 모른다. 너무 뻔하게 내 얕은 바닥이 보일까봐.

그렇다고 이제와서 어디 그 깊은 바닥까지 파헤치고 들어가보자 한들. 그래 그 바닥까지 파고들어가서 생각의 혹은 감정의 정수를 손에 잡는게 얼마나 힘든지, 그러기 위해서 얼마나 나를 채찍질하고 몰아넣고 격리시켜야 하는지 내가 모르나. 그리고 이 게으른 나를 내가 모르나.

그러니 내가 언제쯤 그 상상력이라는 놈의 고삐를 놓아 줄 수 있을까.

나는 정말 작가를 업으로 삼지 않기를 잘했다.

부스러기* 
2008/10/29 13:10, mari.

 
B사감과 러브레터 영역
여기 오고나서 너무 공부를 안하는것같아서 맘잡고 쓰기 연습겸 해서 단편소설 하나를 영역해보았다. 사실 한국 근대소설 영역은 얼마전부터 시리즈로 도전해보고 싶었는데, 이번에 막상 번역해보려고 찾아보니까 문장도 길고 어휘나 관용구 같은 것도 어려운게 많아서 제법 머리아팠다. 아니 사실 내가 머리아플 것도 없었던 것이, 그냥 중간중간 적당한데서 끊어주는 친절을 발휘하기가 너무도 힘들어서 초반에 좀 굴려보다가 아예 직역을 해버렸더니....;; 전혀 독자를 배려하지 않은 무자비한 글이 되고 말았다. 이거 어디 읽고 싶겠어?

아무래도 처음부터 근대소설 쪽은 좀 무리인 것 같고, 현대 단편소설 쪽을 공략해봐야 하나 싶다. 흑흑 그래도 짧아서 좋았는데 이거...요새는 이렇게 짧은 단편소설은 잘 안 나오겠지.

영어 울렁증이 있는 분들을 위해 결과물은 가려 둡니다.

more..


그나저나 스킨좀 슬슬 새로 만들고 싶은데...

부스러기* 
2008/10/22 09:29, mari.

  1. 세틴 2008/12/23 06:16 Delete Reply
    용자네..저걸 언제 다 썼니;
 
건너편 복도
그 얘기가 그얘기입니다 네
요새 너무 포스팅이 없는것같기도 하고 해서 이거라도; 팬 여러분 죄송해요 팬이 있다면 말이지만.. 개강하고 워낙 정신이없다보니 비공개포스팅만 쌓여있고, 조만간에 마무리해서 몇개 올리겠습니다.

아래 올린 것은 이번학기에 듣는 문예창작과 소설창작실습 과목 과제입니다. 무슨생각이었는지 세월아 네월아 놀다가 막판에 마감시간 세시간 넘겨서 완성; 분량도 아주 간신히 겨우겨우 채웠습니다. 만화 원고든 소설 원고든 똑같아요. 제버릇 개 주나요.

건너편 복도



부스러기* 
2007/10/08 03:24, mari.

  1. ple 2007/10/08 18:22 Delete Reply
    A+
    자네.. 졸업후엔 뭘 할 생각인가??
    • mari 2007/10/13 03:53 Delete
      글쎄..결혼?
      A+ 고맙습니다
  2. 늑대 2007/10/08 22:37 Delete Reply
    아... 나빴어... ㅠ 너무 잘썼잖아 이거..
    • mari 2007/10/13 04:03 Delete
      히히 고맙습니다 선배
  3. 2007/10/09 09:12 Delete Reply
    그러게... 잘썼어(....)
  4. 미루키 2007/10/09 13:34 Delete Reply
    좋네요 정말...!!
    • mari 2007/10/13 04:04 Delete
      고맙습니다 *-_-*
  5. 나니 2007/10/09 22:42 Delete Reply
    소설을 읽고서 손이 덜덜 거려본게 얼마만인가.
    도입부는 이전 포스팅과 내용이 비슷해서 그럭저럭 봤는데
    중간과 마지막부는 정말 훌륭하네.

    결론은 폭력은 만병이 원인 (응?)
  6. 서영 2007/10/10 01:31 Delete Reply
    바람 빼고는 언니의 바람..?
    다형문학상 내보세요. 그렇게 쓰기 귀찮았는데(!) 이왕 완성한 김에 뭔가 더 붙으면 좋잖아요. 그리고 상금 받으시면 저 먹을것좀 사주세염..♡

    그리고 생일축하합니다♡
    • mari 2007/10/13 04:04 Delete
      다형문학상은 다형문학회 애들이 다 해먹는거아니야?
  7. 굼벨 2007/10/11 18:24 Delete Reply
    마지막에 "고만"은 의도적으로 써놓은 건가. 읽히는 속도가 빠르면서 또 주인공이 고소하게 느끼는 듯함.
    • mari 2007/10/13 04:05 Delete
      난 어렵게 읽히는거 싫어한다..
  8. 늑대 2007/10/14 07:11 Delete Reply
    아오.. 너 왜 이렇게 멋있어 ㅠ
    • mari 2007/10/15 03:06 Delete
      누가보면 자작극인줄 알아요
  9. 2007/10/16 11:26 Delete Reply
    앞으로도 계속 소설을 써보는 건....?
    • mari 2007/10/18 04:16 Delete
      소설창작수업 또 듣게되면 쓰겠죠;
  10. 레이나 2007/11/07 22:33 Delete Reply
    안녕 마리. 오랜만이네.
    소설 잘 보고 간다.:)
    아니 근데 저 아파트 어째 어디서 많이 듣던 주소다...
  11. 지행인 2008/01/05 18:28 Delete Reply
    누가 진정 피해자였을까요..잘 읽구 갑니당!!
 
네이버까가 될것같아..
네이버는, 정말로 굉장하다.

아니.. 비꼬아서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뭐랄까 대한민국 No.1 포털사이트다운 규모와 그 규모를 더 더 더 팽창해 나가는 뭐랄까.. 흡입력. 아니 흡입력이라기보다 흡수력에 가까울지도.

가끔 미약하나마 네이버(블로그)에 대한 거부감을 조금씩 비친 적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네이버에 매우 자주 들른다. '한국에서 네이버가 차지하는 비중이 압도적'이라는 이야기가 처음 나올때까지는 나는 그래도 아직 주 검색엔진으로 야후와 엠파스를 이용했었는데, 어느틈엔가 자연스럽게 네이버만을 쓰고 있었다. 네이버를 들락거리게 된것은 제법 최근의 일이고 그전에는 거의 관심을 두지 않았기 때문에 나는 지금도 네이버의 성공 요인을 잘 모르겠다. 단지 지식인 때문이었다고 생각하기엔 너무 큰 성공이다.

어쨌거나 네이버는 초 거대 포탈사이트가 되었고 서브 컨텐츠(라고 해도 될까..?)인 블로그도 눈부신 성공을 거두어 명실공히 싸이월드 미니홈피의 라이벌로 부상하고 있다.(고 보여진다.) 이 네이버 블로그.. 펌질블로그니 어쩌니 블로거의 수준이 어쩌니 하고 예전에 참 말들이 많았지만 모두가 알듯이 '가장 중요한 것은 컨텐츠'이며 그 점에서 네이버 블로그는 무시할 수 없다.(아니 오히려 월등할지도 모른다) 글쎄, 네이버 블로그 사용자의 다수가 흔히들말하는 '펌질블로거'일 수도 있지만 결국 네이버는 절대다수의 유저를 보유하고 있으니 그중에 좋은 블로거가 한둘쯤 없을 리 없잖은가.(물론 좋은 블로거가 한둘만 있지도 않다.)

..잡소리 집어치우고, 네이버 블로그, 나아가서는 네이버에까지 이러저러한 생각을 하게 된건 며칠전 어떤 친구가 태터툴즈를 떠나 네이버로 옮겨갔기 때문이다. 엄밀히 말하면 이전은 아니고 태터와 네이버 사이에서 네이버로 마음이 기운 것 같다. 그는 딱히 독자를 의식하지 않고 일기처럼 블로깅을 하던 친구였고 일상을 조금 공유하는 것 같은 기분이 좋아서 나는 그의 독자가 되었었다. 내심, 그가 언제 블로깅을 접어도 이상하지 않을 거라 생각했으니 접지 않고 옮기기만 한 것을 다행으로 여겨야 하겠지만.

뭐라할까 그 친구가 네이버로 옮긴 것이 특별히 서운했던 것은 아니다. 다만 내게는 어쩐지 그것이 하나의 상징같이.. 뭐 그렇게 느껴진 것이다. 뭐의 상징이냐고? '네이버로 떠나는 사람'의 상징이다. 더 솔직히 말할까, '네이버에 흡수되는 사람'의 상징이라 하면 딱 맞겠다. 어째서 하필 하고 많은 사람 중 그 친구가 상징이 되었는지는 모르겠다. 내가 좀 쓸쓸해하던 시기에 일어난 일이라 그랬을 수도 있고 아니면 나와 같은 원(태터) 안에 있다 떠난 사람이라 더 크게 느껴진 것일 수도 있다. 아, 상징이라는 단어가 부담스러우면 생각하게 된 계기라고 말해도 좋을 것이다.

주변사람들의 네이버 블로그를 보다 보면, 이거 나도 네이버 블로그를 해야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한두번 이야기한 바 있지만 이웃이라든가 이웃공개 기능같이 비사용자의 소외감을 유발하는 기능에서부터 시작해서 아주 사소한 부분들, 예를들어 리플을 달 때 쿠키가 남지 않는다던가 하는 그런 것들. 농담처럼 '뭐야 이거 로그인하라는 무언의 압력인가!'라고 말했지만 정말, 그런 것인지도 모른다.
게다가 일단 로그인을 하면 '다녀간 블로거'라는 기능도 있어서(난 이거 사생활침해 아닌가 생각할 때도 있지만) 귀찮게 리플을 달고 어쩌고 할 것 없이 그냥 '다녀가는' 것만으로도 상대 블로거에게 자신의 존재를- 내가 당신에게 관심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릴 수 있다. 그러면 상대 블로거는 예의상(혹은 누군지 궁금해서, 그도 아니면 그냥) 답방문을 하고 몇차례의 답방을 주거니 받거니 하다보면 자연히 리플도 달고 이웃도 되고 그런게 다 커뮤니티 아니겠나. 로그인 안하고 네이버 블로그 돌아다니다 보면, 어디선가 "이래도 안해? 이렇게까지 하는데도 네이버 블로그 안할거야? 이래도?" 하는 환청이 들리는 것만 같다.

사실 블로거라고 다 같은 블로거도 아니다. 태터는 태터 사용자끼리, 이글루스는 이글루 사용자끼리, 네이버는 네이버 사용자끼리 모이게 되어 있다. 예전에 한참 올블로그가 활기를 띄었을 때 어느정도 경계가 허물어지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지만 결국 태터 사용자는 이올린에 이글루 사용자는 밸리에 네이버 사용자도 그 비슷한 어딘가에 머문다. 자기들끼리만도 복작거리는데(정말 너무 복작거린다!) 굳이 다른 물에 나가 놀 필요가 없으니까.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인들이 다 네이버에 있어서 네이버로 간다는 그 친구의 말은 당연하게까지 느껴진다.(이유는 그것만이 아니었지만) 당연해서 우울하다. 지금까지 글 써오던 블로그를 버리고 네이버에 흡수되는게 '당연하게' 느껴질 정도로 사용자와 비사용자에게 철저한 단절(과장해서 말하면)을 주는 네이버가 우울하다. 흡수라는 말을 괜히 쓴게 아니다. 유저를 끌어오는데 있어서 매력만이 아니라 압력을 같이 행사한다는것이..
정말이지 네이버까가 될것같다.

..정신나간 생각인가...

아하, 그러고보니 내 주변사람들이 많이들 네이버블로그를 사용하는 덕분에 내가 왕따인 이유를 '네이버 블로그를 사용하지 않는 탓'으로 돌릴 수 있다는건 좀 좋다. 하지만 지금 이 블로그와 겹치지 않고 네이버 블로그에 따로 올릴만한 컨텐츠가 뭐가 있을까 고민하는 중이니 곧 그 변명도 쓸 수 없게 될 것이다. 나를 네이버의 압력에 굴복한 패배자라고 불러도 좋다. 아무래도 좋으니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고 싶다..

부스러기* 네이버, 네이버 블로그
2007/02/01 09:42, mari.

  1. 신짱 2007/02/01 10:15 Delete Reply
    음..... 네이버는 네이버 블로거 끼리 모인다는 말 공감이요. 대부분 보면 소통이 안되더라구요. 자주 안오시기도하고.... / 물론 안그러신 분들도 있지만....
    • mari 2007/02/01 11:59 Delete
      아무래도 놀던 물이 편하니 그렇겠지만(다른 블로그 사용자도)..
      거참 본문에도 썼지만 이 물도 너무 복작거리는데 왜이렇게 다른 물이 탐이 날까 모르겠어요.
  2. 마티오 2007/02/01 11:12 Delete Reply
    글쎄요, 저는 완전 다른 경우군요.
    네이버 블로그를 쓰다가 테터로 넘어와서 그런지 이웃분들의 절반이 네이버 블로그를 쓰시는데;;;
    그래도 글은 잘 읽었습니다 ^^
    • mari 2007/02/01 12:06 Delete
      그런 경우도 있을 수 있겠군요. 마티오님 덕분에 경험치를 5 획득했습니다. 그나저나 네이버에서 넘어오신지 제법 오래되신 것 같은데 아직도 네이버 시절의 이웃분들을 유지하신다니 멋지네요. 같은 블로그툴을 쓰더라도 1년이상 꾸준히 교류하게 되는 사람은 몇 없는데 부럽습니다.
      아마도 마티오님의 블로그가 무척이나 매력적인가봅니다..^^
  3. 행복한고니 2007/02/01 11:15 Delete Reply
    글을 읽다보니...
    네이버 블로그를 싸이로,
    이웃공개를 일촌공개로 바꿔도 말이 될 것 같아요 -_-;;
    • mari 2007/02/01 12:09 Delete
      정말 그렇네요;;
      네이버만 싸이로 살짝 바꿔서 싸이홈피에도 글 한번 올려볼까..(..)
  4. 유제 2007/02/01 12:14 Delete Reply
    뭐 네 말대로 지인들만이 이유는 아니었지만 마지막 문단 격하게 공감. 내 맘이 저기 있네.... 그래서 태터랑 같이 쓰려고 노력은 해봤는데 난 쉽지가 않더라-ㄴ- 그런데 옮기고 나서도 뭐랄까... 이런 생각 웃길지도 모르지만, 설치형 블로그 사용자는 상대적으로 그 수가 적은데다 자유도도 높으니까 내 나름의 특별함을 느끼고 있었는데;;; 이제는 정말 일개 군중이 된 느낌이다.(그 사람들이 일개 군중이라는 말은 아니지만 그냥 내가 느끼는 기분이)
    • mari 2007/02/03 19:49 Delete
      태터는 확실히, 뭔가 작은 세계의 신이 된 것 같은 느낌이.. 이게 계정 관리를 내가 하기 때문에 그런건지 스킨을 내마음대로 만들수 있기 때문에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말이야.
  5. 방랑객 2007/02/01 16:54 Delete Reply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태터가 제일 나을 것 같아요 네이버와 싸이를 조금씩 다 써본 사람으로서.. 네이버가 최근 들어 블로그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손쳐도 포탈 사이트의 이미지가 강하고 싸이는 비교하기 좀 멋하죠-_-.. 블로그라기보다는 음a
    말씀처럼 끼리끼리 놀게 되는 경향이 있는데 그게 좀 나아졌으면 하는 소망이 있네요 .. 지금 제 rss에 보면 48분 중 이글루스 블로거는 5분, 네이버 블로거는 1분..-_-;
    때문에 올블로그 등의 메타 사이트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달까요a
    저도 두루두루 여러 사람들과 교류를 하고 싶지만, 생각보다는 쉽지 않네요ㅋ
    • mari 2007/02/03 19:53 Delete
      안녕하세요 처음뵙겠습니다^^
      메타 사이트의 역할이 참 중요하긴 한데, 일단 지금은 네이버 블로그가 올블에 등록이 안되지않나요? 네이버가 올블로그에 등록할 수 있게 된다면 지금의 다소 획일적인 주제들이 다양성을 띌 수 있게 될 것 같네요.
      사실 전 지금의 올블은 약간 치우쳐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 좀 어렵더라구요.
  6. 치류 2007/02/01 18:22 Delete Reply
    네이버 쓰다가 태터로 넘어왔지만... 네이버는 뭐랄까, 꽉 막혀있달까... 탁 트인 블로깅은 태터나 티스토리가 강점인 것 같더라구요. 제가 이 글을 보게 된 것도 올블 때문인데 올블로 서로끼리의 커뮤니티도 나름 활성화 되어 있으니까요.
    • mari 2007/02/03 19:58 Delete
      안녕하세요^^
      저도 네이버블로그가 폐쇄적이라는걸 종종 느끼곤 합니다. 그래도 네이버블로그 사용자에게는 오히려 그런 점이 매력으로 작용하는 것 같기도 해요. 네이버는 스크랩기능도 그렇고, 여러모로 태터나 이글루와는 좀 다른.. 블로그와 싸이의 혼합형 같은 스타일로 가는 것 같습니다.
  7. 2007/02/02 10:42 Delete Reply
    그러고보니 나도 네이버 검색을 제일 많이 쓰네(...)
    • mari 2007/02/03 19:58 Delete
      지식인이 있으니까..
  8. 슬아 2007/02/02 13:57 Delete Reply
    나랑 반대군 ㅇㅅㅇ 난 주변이 티스토리로 이사를 많이했는데.
    그리고 대부분; 이글루;
    • mari 2007/02/03 20:00 Delete
      사실 이글루에서 딱히 티스토리로 가야 할 이유는 크지않으니까..굳이 말하자면 스킨 정도?
      그런데 다른 블로그서비스에서 네이버로 갈 때는 그 이유가 분명한것같아.
  9. 쎄이씨리 2007/02/02 16:55 Delete Reply
    나의 모든 친구들은 ^^;
    블로그 안 쓰던데...

    나의 경우는 정보 공유를 목적으로
    여러 사람에게 보여주기 위한 블로깅을 하고 있으니까.
    네이버가 더 잘 맞았던 것 같아.

    많은 생각을 했구나.
    새삼 여러가지를 생각해보게 한다.
    • mari 2007/02/03 20:02 Delete
      블로그라는거 자체가 아직까지는 (싸이에 비해서) 소수니까..
      너는 네이버가 잘 어울려. 메인에 소개도 되고 말이지 *-_-*
  10. 쎄이씨리 2007/02/02 16:57 Delete Reply
    아 그리고;
    나 여행가는 곳은 오사카다.
    뭐 연락을 제대로 못하니 유선이를 만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가능하다면 약속 잡은 날의 바로 다음날로 예상해주련?
    • mari 2007/02/03 20:02 Delete
      그럼 25일인가? 오케이
 
돈이 있고 없고가 얼마나 큰 차이인지 점점 더 뼈저리게 깨닫는다.
나는 가고 싶어도 못 가는 곳 하고 싶어도 못 하는 일 배우고 싶어도 못 배우는 것..

없는건 없는대로,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려고는 하는데
그게 말처럼 쉽지는 않다.

없으면 없는 만큼 이 악물고 아둥바둥 올라가야 할텐데,
그래서 내가 40대에.. 아니면 50대에 돈이 많아지면,
그러면 내 빛나는 20대가 돌아오나
지금 하지못한 일들 그때 할 수 있으려나
나는 지금의 절반도 빛나지 않을텐데

인생에서 20대만이 빛나거나 가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아쉽고 분하다.

부스러기* 
2006/11/01 11:45, mari.

제목 없음

게으름과 욕심많음은 저주받은 상성이다. 이렇게 흘러가면 나는 뭐가 되는걸까 이도 저도 아니게 되는건 아닌지.

잘 하고 싶은건 있지만, 딱히 되고 싶은게 있는 것은 아니다. 고등학교때까지는 자신이 정해놓은 길이 있는 나를 다른 아이들이 부러워했었는데 이젠 내가 다른사람들을 부러워하고있다. 만화가가 되고싶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아니 그러고 싶은가? 아니, 않다. 정확히 말하면 포기했다. 창작을 직업으로 삼기엔 내 머리속에 있는 세계가 너무 협소하고, 그 안에는 그려 달라고, 끄집어내 달라고 나를 다그치는 무언가도 없다. 세상을 향해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도 없고 하고싶은 말도 없고 토해낼 것도 없다. 그렇게 생각하니 이상할정도로 편안하게 만화를 직업으로 하는 일을 포기할 수 있었다. 물론 지금도 그린다. 잘 그리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고, 그래도 아직은 이야기들을 쥐어짜내고 있다. 그뿐이다. 가끔, 내가 포기한 꿈을 아직도 쫓고 있는 모 선배를 볼 때 알싸한 통증이 온다. 하지만 열정은 식고 꿈은 죽었다.

부스러기* 
2006/10/18 16:29, mari.

  1. 듀리안 2006/11/22 22:52 Delete Reply
    저는 이제 31살이 되어서야 포기하고 직업전문학교에 입학원서를 냈읍니다.
    이제는 저뿐만 아니라 가족들까지도 막다른길로 몰렸거든요. 제 꿈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희생당했읍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했읍니다. '그래 꼭 책을 만들어서 팔아먹어야 만화를 그리는거냐? 차라리 부담을 다 털어버리고 내가 그리고 싶은걸 마음껏 그리자' 이렇게 생각하고 나니 마음이 빨리 정리가 되더군요.
    그렇습니다. 저는 만화를 버린게 아닙니다. 오히려 즐겁게 만화를 그리기 위해서 만화가를 포기한겁니다.
 
가끔씩
깜짝깜짝 놀라고 숨이 훅 들이마쉬어지는 일들이 있다.

아직도..?

부스러기* 
2006/05/01 18:10, mari.

 
오늘 나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느낌이네요.
원래부터도 스스로 통제가 잘 안 되는 사람이지만 이런 날은 이런 밤은 특히 더합니다.
머릿속에선 벌써 사이렌이 울리고 있는데도
통제가 안되는건지 통제하고싶지 않은건지
나쁜걸 알면서도 멈추지 않는건 더 나쁘다고 생각하는데도
될 대로 되라고 놓아버리고 싶기도 하고

술은 이래서...좋지.

부스러기* 
2005/12/28 23:37, mari.

  1. 멋진언니 2005/12/29 01:19 Delete Reply
    술도 잘 못마시면서!!! 무슨일이래요.. 응?
  2. 엘리타쥬 2005/12/29 01:20 Delete Reply
    그렇다고 저 처럼 술에 의지하면, 얼굴에 뾰루지납니다..;;
    조심하세요.
  3. 카프카 2005/12/29 09:38 Delete Reply
    그 맛에 술 마시는거죠.
    담배나 술이나 다 그런...
  4. mari 2006/01/02 21:29 Delete Reply
    멋진언니// 헤헤 근데 은근히 좀 늘었어요.(과일소주뿐이지만요) 또 한번 같이 술자리라던가 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엘리타쥬님// 전 술에 의지(..)하진 않아요. 무리해서 마시면 토하는 체질이라서리.. 의지하고싶을때도 있지만요;;

    카프카 님// 담배는 미묘하게 비행청소년이 된 것 같은 쾌감이 있었어요..히히;
 
꿈이 너무 섬뜩할 때
꿈은 잠재의식의 발현이라더니, 정말로 그런가보다.
안돼, 이런건 생각해서도 안돼 라고 눌러두었던 일이, 나를 비웃기라도 하듯 눈앞에 펼쳐져서- 자, 사실은 바라는 일이잖아? 라고.

정말로 인정하고 싶지 않은데, 나는 결국 바라고 있나보다. 아찔한 쾌감이었다.


ps : 야한꿈 아닙니다 *-_-*

부스러기* 
2005/12/19 22:21, mari.

  1. 엘리타쥬 2005/12/20 19:43 Delete Reply
    어감이 왠지 중범죄를 저질러버린 듯한 느낌을 주는데요?..;;
  2. mari 2005/12/23 08:20 Delete Reply
    엘리타쥬님// 중범죄였어요;; 게다가 약간의 하드고어..
  3. skin rashes from sex 2008/05/24 03:44 Delete Reply
    걸출한 디자인! 좋은 디자인.
 
질투심이 많아서 이렇습니다
난 참 질투가 많은 편이라
내 친구가 내 다른 친구랑 나보다 더 친해졌을때
내 남자친구가 다른 여자랑 친하게 지낼때
나 빼고 만났다는 말을 들었을때
나보다 다른 누군가가 더 사랑받을때
은근히 팩 토라지는 기질이 좀 있는데

나보다 더 더 더 더 재능있는 사람을 만나면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세상에 널리고 깔린게 나보다 재능있는 사람이고
나는 그냥 평범한 사람이라는거 오래전부터 알고있었는데

분명히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건데
왜이렇게 부럽고 신경이 쓰이는지 모르겠다.

내 재능이 그사람만 못해서가 아니라,
잠깐이라도 내 정신을 놓으면 그대로 말려서 따라가 버릴것같아서 화가 난다.

아, 이 굴욕감..

그 사람이 그런것들을 맛보고 그런 생각을 하고 그런 것들을 보는 동안 이만큼 자란 나는 무얼 했나
라는 생각은 안 하는게 좋겠지

아무래도 좋지만 난 나대로의 페이스가 있는데
휘말리게 되는건 싫어

부스러기* 
2005/10/16 03:29, mari.

  1. 낭구르진 2005/10/16 05:03 Delete Reply
    제가 참 질투심이 많았는데 지금두요..경상도 말로 일종의 애살이라고 그러죠? 적당한 질투심은 동기유발도 스스로의 발전에도 긍정적은 효과를 주는데 그게 지나치니 저도 피곤하고 주위사람도 피곤하게 되더군요..근데도 그게 제 본성인지? 좀 덜해졌을뿐..(나이가 드니) 여전하네요...?? 휘말리지 말자구요
  2. 더 많이 잃기전에...™ 2005/10/16 11:29 Delete Reply
    저마다의 환경문제라고 생각해요

    그냥~ 글쎄... 주변의 친구넘들이라고는

    죄다 나보다 잘난놈들이니...

    잘났다는건 이런저런것이 있겟죠~?

    그래도~ 내가 나이기에 좋은 것들이 더 많다라고

    치부해버리면 되요 그넘들도 그 나름대로의

    힘든점이 있고 고민이 있고 그럴테니..
  3. hogual 2005/10/17 12:51 Delete Reply
    요즘들어 저도 자주 느끼는것중 하나네요;;; 질투심이라고 단정하기엔.....^-^)
  4. rusiaka 2005/10/17 18:33 Delete Reply
    사실 저거 나도 요즘 절감하는 문제...
    똑같은 세월을 살았는데 나보다 더 많은 걸 보고 경험한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빛이 나-_- 덕분에 나는 그간 뭘 하고 살아왔나 후회도 많이 하고. 덕분에 고집스러웠던 아집의 틀에서 깨어나 좀 더 밝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 요즘이다.
    ps : 이글루는 이름 누르면 갈 수 있게 해놨다~
  5. 동유제 2005/10/18 13:19 Delete Reply
    응? 가심이 따끔따끔..(.....)
  6. 여주 2005/10/18 13:21 Delete Reply
    다 그런게 아니겠어?

    안 그런사람을 오히려 만나보고 싶네.

    정도의 차이지..ㅋㅋ

    꺄아아아! 근데 진짜 오랜만이지?

    싸이타고 왔다. ㅋㅋ
  7. arcat 2005/10/23 03:12 Delete Reply
    누구나 그렇다고 생각해. 그리고 난 자기가 젤루 좋아.
    홈페이지 부활시키기 귀찮아서 블로그를 만들었습니다.
    (어디까지나 근황+안부용)
  8. 遊異 2005/10/25 00:03 Delete Reply
    굉장히 공감가요. 질투심인지 독점욕인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티를 안내려고 열심히 수행중입니다. =_=;;
  9. mari 2005/10/25 22:39 Delete Reply
    낭구르진 님// 오호, 첫 방문 감사합니다 니힝
    질투는 근데, 천성인가봐요. 얼마나 죽이고 사느냐의 문제일까;;

    태초님// 그렇게 생각하려고는 하는데, 그래도 명백한 실력차라는것이 존재하니까요 아무래도..

    호걸님// 근데 너무 밉고 부러워서리 질투라는 말밖에는..
    순수하게 와 대단하다~ 라는 정도에 그칠 수 있으면 좋을텐데 말예요.

    정은// 이글루 주소 감사, 오랜만에 가봤었다.
    사실 제일 질투나는건 내가 그사람들만한 열정이 없기 때문인지도 몰라. 이런 안일한인간같으니..

    유제// 따끔거리긴.

    여주// 간만이다 여주야, 잘지내나?

    효정// 나도 자기가 젤루 좋음. 블로그의 세계로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유이 님// 사실 티내봐야 자기만 바보되죠;; 그걸 모르는 바는 아닌데 말예요..
 
착각금지
바보짓 안하게 되어서 다행은 다행인데
조금~은 슬퍼.

애정공세는 좋아하는 여자한테나 해라
여러사람 헷갈리게 하지말고.

부스러기* 
2005/09/26 04:17, mari.

  1. 멋진언니 2005/09/27 09:27 Delete Reply
    저도 하고 싶은;;; 말이에요;;
  2. 더 많이 잃기전에...™ 2005/09/28 08:28 Delete Reply
    바보짓~?

    애정공세~?

    나같은 분이 또 있나봐요~므흣
  3. mari 2005/09/30 02:34 Delete Reply
    멋진언니// ㅠㅜ;; 때려주고싶죠?

    태초님// 태초님도 바람둥이? '~';;;
 
엄마가 보고싶다
보고싶다.

처음 엄마를 잃었을 때보다 점점 더 크고 기억들이 지워져가고 얼굴이 가물가물해지면서 더 보고싶어진다.

아니 어쩌면 그리운 게 아니라 필요한 거다.
눈 가려주고 귀 막아주고 험한 꼴 안보게 지켜줄 사람이 필요하다. 이젠 다 컸는데 이런말 하기도 부끄럽지만.

근데 그사람도,
더 견디라면 그것도 잔인한 일이었겠지.

부스러기* 
2005/09/17 21:43, mari.

 
좀 쉬다 오겠습니다. ..라고
포스팅을 하려고 생각했었습니다.

사실 무슨 일이 생길때마다 제일 먼저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은 '좀 쉬다 오겠습니다, 라고 올려야겠다'는 생각입니다.

도피성향이 아닌가 생각도 해봤지만
나를 '좀 쉬다 오고' 싶게 만드는 일에 블로깅이 전혀 일조를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리고 며칠 정도 내가 돌보지 않는다고 해서 블로그에 무슨 일이 생기지 않을 것을 아는데도, 굳이 블로그에 그런 글을 올리고 싶어지는건 역시 투정부리고 싶은거죠.

아마 내가 그런 글을 올리면, 이 블로그에 들러 주는 주변사람들은 나를 걱정해줄 테니깐.
뭐 걱정하진 않더라도 하다못해 '무슨 일이 있었던것 같긴 하다'라는 정도의 생각은 해 줄거고, 대충 무슨일인지 짐작이 간다 하는 사람들은 '쟤가 그 일때문에 상당히 타격받았구나, 자숙하고 있구나' 생각해 주겠지요.
물론 그게 투정이라는 걸 제대로 꿰뚫는 사람도 몇은 되겠고.

그런데 그렇게 하지 않는건..

며칠만에 돌아오면 뻘줌하잖아요. 왠지 별일도 아니었던것같고,
그런데 나는 수다쟁이니까 언제 글을 쓰고싶어질지 모르거든요.
(여기서 글을 쓴다는건 단순히 나 혼자의 문제가 아니라 내가 쓰고 다른사람들이 봐주고 반응해주는 그런 것이라서)

게다가 투정은 너무 자주 부리면 약빨이 떨어져서

부스러기* 
2005/08/09 09:45, mari.

  1. 언니 2005/08/09 10:44 Delete Reply
    저는 지금 엄살 부리는 중이에요. ^-^;
  2. 카르마 2005/08/09 11:41 Delete Reply
    후후후후후 [..]
  3. 연우 2005/08/09 15:53 Delete Reply
    /쓱쓱..
  4. 月香 2005/08/09 16:35 Delete Reply
    ........마리양...귀여워>_<
  5. 더 많이 잃기전에...™ 2005/08/09 17:54 Delete Reply
    욤오님은 투정부리면 주변에서 잘 받아줄거에요

    왜냐고 물으신다면! 알믄서 /부끄

    ㅎㅎ 그런데~ 투정부려서 어느정도 풀린다면

    투정부려서라도 푸는게 좋다고 생각하기도 해요

    쌓이면 안조으니까~
  6. 카르마 2005/08/09 21:13 Delete Reply
    크크크크크 [..]
  7. Apple 2005/08/09 22:26 Delete Reply
    정말로 공감해요.
    투정부리는 것 같으니까.
    사실 주변사람들을 보면, 굳이 이런식으로 표현하지 않아도 되는데
    그렇게 표현하면서 동정받으려고 하는사람들이 너무 많아요.

    그게 나쁜건 아닌데, 그걸 이용하는 사람들..

    마리님도 무슨일인지 모르겠지만 힘내세요!!
  8. mari 2005/08/10 07:38 Delete Reply
    멋진언니 님// 어머나 정말 오래간만이에요! 링크 타고 가보니까 정말 엄살중이시군요;; 이힝 얼른 돌아오시길 바랍니다.

    동찬// 뭐냐 두번씩이나;;

    연우군// *-_-*

    소희// 헐;;; 향수병에 단단히 걸렸구나 내가 다 귀엽고 ㅠㅜ;

    태초님// 네 사실 잘 받아줘요 주변에서. 뭐니뭐니해도 사랑받고 자라고 있으니깐요♡ 그런데 투정부리고 나면 어느정도는 자기혐오 같은것도 생기니까.. 너무 범우주적으로 투정부리지 않으려고 해요.

    애플 님// 동정이랄까.. 신경써 주기를 바라는 거니까 좀 심하게 말하면 동정이라는 말도 맞을지도;;
    격려해줘서 고마워요. 사실 별로 대단한 일도 아니었을지 몰라요. 히히
 
가난해서 슬퍼
요근래 이래저래 시끌시끌했던 '개똥녀' 사건.
무슨 인터넷에서 신상공개를 당했네 마녀사냥이네 여러 말이 많았지만 어쨌거나 그 여자가 잘못했다는것만은 사실인것같다.
(고까짓걸 가지고 인터넷에 신상이 쫙 까발려지는건 좀 오바인것같기도 하지만)

그런데 나한테 중요한건 그게아니고

공사의 여객운송규정에 따르면 다른 승객에게 위해를 끼치거나 불편을 줄 수 있는 물품(애완견 포함)의 휴대는 금지하고 있으며 이를 위반한 승객에게는 5400원의 부가금을 부과하거나 승차거부를 할 수 있다.

이거다. 5400원.
(이쯤에서 불후의 명언 '지랄한다'가 수록된 김정일위원장의 초상화를 올려주고싶지만..)

아니 뭐.. 시민들이야 '아니 이런 개념 미탑재 여성'이라고 분노할만도 한데 그렇다고해서 이렇게 갑작스럽게 홀랑 '이제부터 벌금'이라고 하면, 좀 너무.. 편파적이지 않냐 지하철공사;
찾아 보니까 이전부터 애완동물 동반 탑승 금지조항이 있긴 했었다.
나는 맹인안내견이 아니더라도 케이지에 넣어서 타면 괜찮은줄 알고 있었는데, 조항에는 맹인안내견이나 케이지에 넣은 소충류(벌레인가?), 조류를 제외하면 금지라고 써 있더라.
(거.. 난 지금까지 규정을 어기고 있었구나;;)

동물을 데리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 그렇게 드물진 않을텐데, 그런건 생각이나 해봤는가 모르겠다.
애완동물 탑승가능 칸을 따로 만든다던지 하는 방법도 있는데 (꼭 동물들에게 열차 한 칸을 전부 할애하자는 뜻이 아니라, 털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나 동물에게 혐오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동물에게서 떼어놓을 수 있는 효과도 있고) 굳이 '이제부터 전면금지'라는거는, 좀 심한말 같지만
'아무 생각도 없어요우우우~' 라는 느낌.
그런다고 동물을 데리고 탈 때마다 매번 적발(이런걸 걱정해야 하다니..)되어서 5400원씩 벌금을 물게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애초에 공기업이 이런 편파적인 결정을 해도 되느냔 말이지.

이러니저러니 해도 나 또한 내 입장에서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지만서도;
(그나저나 이제 어쩐다? 동물병원 갈 때마다 여유돈 10800원을 준비해야하나?)

부스러기* 
2005/06/12 16:02, mari.

  1. 2005/06/12 16:35 Delete Reply
    비밀댓글 입니다
  2. mari 2005/06/12 17:14 Delete Reply
    비밀글 님//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아마 많으실 줄로 압니다. 다만 (구질구질한 변명일 수도 있겠습니다만서도) 펫을 키우는 입장에서는 이런저런 사정이 있으니까요. 예를들어 저같은 경우는, 탁묘하는 고양이라 지정된 병원에 다녀야 하고 (그리고 많은 수의사들이 개를 보는 데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동네 병원에 다니기는 좀 껄끄러운 감이 있고요.) 택시나 자가용을 이용하면 좋겠지만 그게 '맞다'라고는 할 수 없을 것 같아요 @@;;
    그리고 애완동물 탑승 금지가 기존에도 있었던 조항인 것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수의 시민들이 '우우~'한다고 해서 갑작스럽게 소수의 인원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강화조치를 한다는 건, 본문에도 썼지만 편파적인게 아닌가 하고요.
    의견 감사합니다 ^^;
  3. Nairrti 2005/06/12 17:34 Delete Reply
    김정일은 아직 주석이 안되지 않았나요? 아마 제가 알기로는 김일성 주석을 위해서 주석은 영원히 공석으로 둔다고 그랬던 거 같은데요. 김정일 위원장으로 하면 될 거 같습니다.

    그리고 동물을 캐리어? 케이지?에 넣어서 데리고 다니시면 알러지가 있는 사람도 양해는 할 수 있을 거라고 봐요. 줄도 없이 가슴에 안고 다니는 분들이 문제인거죠.
  4. mari 2005/06/12 17:49 Delete Reply
    Nairrti 님// 앗 그렇군요. 상식이 모자라서 이런 망신을 *-_-* 위원장으로 고치겠습니다;; (후하하하;; 민망해라)

    음, 확실히 줄도 없이 안고다니는건 이기적인 행동이지요. 그 여자분도 애초에 케이지에 넣어 가지고 갔으면 설사를 해도 그 안에서 했을테고.. 문제가 생기지 않았을텐데요.
    알러지가 있는 사람을 배려해서 '저 알러지가 있어서 그러는데 좀 다른칸으로 옮겨주세요'라고 말하면 순순히 다른 칸으로 옮겨주는.. 그런 문화가 성립될리없으니(;;) 동물 탑승가능 칸을 한칸 만들어주면 좋겠어요 ㅠㅠ;; 별다른 시설같은것도 필요없이 그냥 스티커나 붙여놓으면 알러지가 있거나 동물을 싫어하는 사람은 피해서 탈 수 있을텐데..
  5. 2005/06/14 00:35 Delete Reply
    사실 케이지에 잘 넣어서 다니고, 깔끔하게 뒷정리 하면서 다니면 별 일 없을 텐데...
    근데 소충류와 조류는 왜 괜찮은거지 -_-;
    맹인안내견이야 당연한 거라지만...
  6. mari 2005/06/16 01:36 Delete Reply
    용권선배// 글쎄요 왜 소충류와 조류는 괜찮은걸까;;
 
읽지 않아도 좋습니다.
최근 피로의 누적으로 포스팅이 뜸해져서 분위기도 침체분위기인만큼, 오늘은 혼잣말을 조금 해볼까 합니다.
사실 이러면 안 되는거지만, 여유가 있을 때는 누군가 재미있게 읽어준다면..이라는 것이 목표일 수도 있지만 요즘은 아니에요.
지극히 사소하고 개인적인 이야기들이니까, 아마도 저 개인에게 관심을 가지지 않는 사람들-포털사이트나 메타사이트를 통해서 오신 분들에게는, 재미없을 겁니다.

1. 무력감.
독이라고밖에 할말이 없다 이건, 그렇게 느끼고 싶지 않은데도 파고들어와, 사람을 전투불능상태로 만드니까. 무력감이라고 할지 열등감이라고 할지.. 이 세상엔 노력으로 안 되는 일보다 되는 일이 더 많다고 믿고 싶지만, 믿고 있었지만 그건 어쩌면 '된다'가 아니라 '될 수도 있다'가 아닐까, 애초에 출발점이 다르다면(이렇게 생각하는 자신도 싫다. 하지만 자꾸 그렇게 생각하게 된다) 그걸 극복할 수 있을 만큼의 가능성이 과연 내게 있을까, 아무리 봐도 난 그렇지않은데.
하고 싶은 일은 많아, 나는 내가 성인이 되면 보다 많은 선택과 가능성이 열릴 것이라고 생각했고 실제로 지난 1년동안은 그렇다고 느꼈지만 어떨까. 사소한 선택의 자유와 가능성이 펼쳐지는 만큼 나는 출발점에서 멀리 와 있고, 뒤떨어져 있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낀다.
그러니까 하고 싶은 일은 많지만, 결국 나는 할 수 없어 라고 생각하면 앞날이 너무 두렵고, 또 그러면 안되는걸 알면서도 자꾸 그렇게 생각해버리려고-포기하려고 하는 내가 불쌍하고 초라하고 한심하고
내가 바꿀 수 있는 건 아주 작은 부분, 내가 쥐고 있는 가능성으로는 결국 도착점을 바꿀 수 없는 게 아닐까.
나, 아무것도 할 수 있는 일이 없는 게 아닐까 혹시.

2. 짐 들어주기, 집까지 데려다 주기
아침에 '달콤한 인생'을 보려고 티알을 만났다. 영화는 제법 좋았는데 이 이야기는 다음기회에 하도록 하고. 영화를 본 다음엔 교재라던지 내가 따로 공부할 책이라던지 심심풀이로 읽을 책이라던지, 아무튼 뭐 이런이런 책들을 사려고 서점에 갔더랬다. 다섯권을 골랐는데, 아무래도 제법 무거웠다. 사실 이 때의 나는, '들어 주려나?' 하는 기대를 조금쯤 품고 있어서 과도하게 무거운 척을 했었는데(실제로도 뭐 가볍진 않았지만) 녀석은 결국 들어 주지 않았다.
뒷담화라던지 불평을 하려는 것은 아니고, (실제로 아마도 이 글을 당사자가 보게 될거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쳇' 이상의 불쾌함이라던가 '왜 안들어줘!!!'라는 분노 같은건 없었는데
잘은 기억이 안 나지만 생각해보니까 나는 티알에게서 '남성이 여성을 대하는 에티켓(보통의 경우 기대되어지는)'이라고 할지 그런 식으로 대접받은 적은 별로 없었던 것 같다.
얼마간 교제했던 적이 있지만 그때도 집까지 데려다준다거나 하는 일은 거의 없었고, 대부분의 경우 '알아서 할 수 있지?'라는 느낌.
별 관계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헤어질 땐 '집에 혼자 가기 심심하면 데려다 줄까'라고 물어봐 주기라도 하는(실제로 그런 적은 없다, 싫다고 했기 때문에) 몇몇 사람들(학교 만화동아리의)하고는 상당히 대조적이다.
뭐 그래도 난 그런 티알의 태도들이, 섭섭하긴 했어도 싫지는 않았었다.
애초에 그녀석은 '여성은 약하다'거나 어떻다거나 하는 전제를 가지고 있지 않은게 아닐까, 뭐 그렇다면- 나를 대등하게 보아 준다면 짐 정도 들어주지 않아도, 데려다주지 않아도 상관없지. 라고 생각한다.
뭐 이런 것은 평소에 녀석이 마초이즘에서 백만광년쯤(정말 신기할 정도로) 떨어져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가능한 해석이지만.

내가 소속된 학교의 만화동아리는 여성상위(체위 말고)라고 할지 그런 경향이 강한데, 나는 그런 분위기가 무척 싫었다. 여자부원이 별로 없기 때문에 이런 분위기가 된 것인지 다들 만화를 너무 많이 봐서 이렇게 된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여자란 작고 귀여운 생물이니까 조금쯤 제멋대로 하게 내버려두자' 정도로밖에 보이질 않아서.. 물론 모두가 그렇게 생각한다는 것은 아니고 전체적으로 이런 분위기를 띄게 된 이유가 그렇지 않을까, 라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기분이 나쁘다.
그런데 요즘은 조금 익숙해져서 이를 이용하여 간식거리를 요구하거나 하기도 한다. 간사하다;;

3. 밖에서 천둥이 치고 있다. 그런데 비는 오지 않는 것 같다. 비나 올 것이지.

4. 읽고 싶은 십이국기 9, 10권을 구할 길이 없어 결국 사고 말았다.(아버지 카드로) 즐거워하며 읽고 있으나, 중간중간 '케이키'가 '타이키'로 잘못 씌어져 있거나 해서 속상하다.
이건 단순히 오타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을 헷갈리게 하기 때문에..
(등장인물의 이름이 드문드문 바뀌어 있으니 당연하다.)
아, 너무하다. 이건 너무해.. '이 부분, 잘못되어있군'이라고 재깍재깍 알아차릴 수 없는 나같은 중생에게는 힘든 시련이다.

ps : 악, 지금 리퍼러 로그를 보다가 발견한 다음넷 검색어,
'어버이날 효도선물'... 이런 포스트로 연결이 되어 있었다...
모처럼 저런 견실한 검색어로 들어와 줬는데 호모 동인지 얘기 따윌 꺼내서 미안해요. 게다가 그 건은 무산되었어..
정말 미안;;

부스러기* 
2005/04/18 03:41, mari.

  1. waitfor 2005/04/18 04:51 Delete Reply
    '읽지 않아도 좋습니다' 라는 제목에 끌려, 끝까지 읽었습니다(-_-; )...

    여긴 천둥번개와 함꼐 비도 주룩주룩 내리더니 금방 그쳤네요..
  2. 2005/04/18 21:12 Delete Reply
    1. 독이지... 독... 빠지면 헤어나오기 힘들다. 난 이미 깊숙히 빠져있는 것 같아.

    2. 펜지에서 여성상위는 1기 누나들로부터 이어진 전통아닌 전통이랄까..;; 아마 낙은이가 위아래로 제일 많이 당했을(?) 거야. 근데 마초이즘이라... 나도 어느정도는 물들어있는 걸지도...

    3. 난 잠만 잘 잤...;;

    4. 결국 샀구나... 나도 책 사고 싶어어 ;ㅁ;
  3. 연우 2005/04/18 23:53 Delete Reply
    ㅠㅠ 크아앙 답글 날려 먹었음...
    살기싫어..ㅠㅠ
  4. mari 2005/04/21 14:23 Delete Reply
    waitfor 님// 후훗 노림수였어요(...)

    용권선배// 낙은선배는 나름대로 평상심을 유지하신달까, 즐김의 경지에까지 이르신것같은데.. 그다지 불만도 없어보이시고, 뭐 마초이즘이라는건 보통사람이라면 다들 조금씩은 물들어있는거니까 자책하지 않으셔도 될것같아요. 남자든 여자든 마찬가진걸.

    연우군// 그러게 바르고 고운말만 쓰랬잖아요 내가.
 
아직도 이런건..
괜히 마음이 아파요.

자세한 이야기는 생략.

누군가에게는 폐가 될테고 누군가에게는 마음을 할퀴는 이야기가 될 테니까

ps : 그러고보니 근 일주일정도 글을 안 올렸네요.
실은 두어번정도, 글을 쓴 적이 있어요. 써야지 하고 글을 만들어놓았다가 지운 적은 더 많구요.
하지만 역시 '써야 해'라는 느낌보다는 '쓰고 싶어'라는 느낌이 오는 것을 기다리고 싶어서
미루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요즘은 꽤나 바빴거든요.
아르바이트는 바빴고, 작은 것이지만 충동구매도 한개 해버렸고, 1박 정도 어디에 다녀오기도 했고 그러고 나서는 바로 개강..
이렇게 바쁘니 할 이야기도 많을 것 같은데도, 아직 '쓰고 싶은' 느낌은 오고 있지를 않네요. 피곤해서 그런가?

지갑에 있는 돈을 다 털어서 산 가방 덕분에, 극빈곤상태입니다.
차비도 남아있지 않은 상태였지만 집에다 슬쩍 손벌려서 오늘 차비와 밥값은 어찌어찌 해결했고.. 내일은 계좌에 남은 잔고 2600원(아 죽고싶습니다 ㅠㅜ;)를 찾아서 쓸까, 하는데
지금 수중에 있는 돈 1500원(흐아아ㅠㅜ;)을.. 이걸로 콜라를 먹고싶단 말이지요 ㅠㅜ; 아아 먹고싶어 먹고싶어 먹고싶어
하지만 이걸 써 버리면 내일 아침에 조금 곤란.. 은행이 여는 시간에 맞추면 첫 수업에 늦어버릴테니 말이예요.

어쨌든 콜라를 먹고싶다..

부스러기* 
2005/03/03 20:26, mari.

  1. 낙화 2005/03/04 09:52 Delete Reply
    일요일날 신촌와요 ;a; 콜라사줄께요~
  2. 연우 2005/03/04 12:04 Delete Reply
    난 지금 공강이 너무 생겨버려서 어떤님하랑 피씨방 왔어요;; 나도 콜라... 근데 어제글이면 어제 밤에 사러 다녀왔잖아요;; 나도 코카콜라님을 먹고싶다...
  3. mari 2005/03/07 05:51 Delete Reply
    낙화 님// 이잉, 나 요즘 너무 피곤하고 그래서 잘 못 나다녀요. 과제도 있고.

    연우군// 그날밤엔 결국 아버지 돈으로 샀었음..;
 
병이다 병.
오늘은 기쁘면서도 살짝 우울하고 만감이 교차하는 날이었는데,
그중에서도 지배적인 생각은 그것이다.
난 병이야..
(병신이 아니라 병)
정확히 말하면 병에 걸린 것, 이겠지만.

어렸을때는 그렇게 생각했었다, 아니 얼마전까지만해도
난 이래뵈도 노력만 하면 대체로 뭐든 다 잘 할수있다고.
그래, 노력만 하면.
그런데 생각해보면, 누구라도 그렇다.
극소수의 가여운 중생을 제외하면 누구든지, 노력만 하면 잘할수 있다.
공부든 그림이든 인간관계 악기 뭐 기타등등.
물론 거기에는 노력의 방향..이라는 문제도 조금 있긴 하지만,
어쨌거나 대체로는 그런 것이다.
일반인이라면, 노력하면 잘할수 있다.
그러니까 결국 나는,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 그냥 일반인인 것이다.
이걸 인정하기까지 참 오래 걸렸다.

어쨌든 좋단 말씀이야.
일반인이라도, 노력하면 잘할수 있다. 아니, 일반인이니까 노력하면 잘 할 수 있다.
그련데 노력을 못하는것이다.(...)
이것이 바로 내 병. 나뿐만 아니라 상당수의 사람들이 걸려있는 유행병인 것이다. -_-;;

남들도 다 그러니까 상관없지 않아? 라고 생각하고 싶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나는 아마 그들 병자 사이에서도 상당한 악질에 속할 것임에 틀림없다.
왜냐고?

자아, 일반인 중에는 이런 유형이 있다.
자신이 일반인이라는것을 너무나도 잘 인지하고 있으며 속으로야 어떻게 생각하고 있건 간에 적어도 겉으로는 철저히 겸손한 사람.
겸손이라 표현하기에는 어폐가 있을는지도, 잘난척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정정하겠다.
사실, 보기에는 상당히 속터지는 타입이다.
분명히 하면 잘할수 있는데도, 일단 입으로는 "난 잘 못해"라고 말하는 사람.
뭐 좋다, 보기에 속터지고 짜증나긴 하지만. 적어도 자신이 '못한다'라는 것만은 알고있으니까.

그리고 나는 이런 유형.
"나도 노력만 하면 잘할수 있어"라는 것을 알고있다. 보기에는 상당히 시원시원하다.
그런데, 문제는 이것이야.
노력해서 잘 하게 되면 괜찮은데, 노력도 하지 않으면서 벌써 잘하게 된것처럼 거들먹거리는 것이다.
"아직은 이래도 노력만 하면 잘할수 있다니깐"하면서.
사실 난 이런 악질적인 성격 때문에 상당히 많은 시간을 잘난척하면서 허비했다 -_-;;
초, 중, 고등학교 10년, 어쩌면 지금까지 살아온 짦은 과정 전부를 허비했을지도.
대체로 모든 중간, 기말고사를 "고3때 열심히 하면 난 잘할수 있을것이다"라는 생각으로 때웠고, 고3때는 내가 생각해도 제법 대견할만큼 열심히 공부했지만, 결과는 그냥 그렇다.
돌이켜 보면 한국의 교육제도라는것도 크게 나쁘지는 않은것 같다. (반은 농담)
어쨌거나 내게는 나 자신이 평범한 사람에 불과하다는 귀중한 가르침을 주었으니까,
아마 입시지옥을 돌파하지 않았더라면 나는 평생동안 제잘난맛에 혼자서 끝까지 달려갔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_-;;

뭐, 그냥 그렇다는 것이다.
그리고 또하나 내가 걸린 병에 대하여 말하자면 그것은, '도망치고 싶어하는 병'이다.
나는 스스로, 내가 나약한 사람이라고 생각해 본적이 별로 없다.
적어도 내 생각에, 나의 이미지란 그런 것이었다.
변덕스럽고 못되긴 할지언정 절대로 약하지는 않다고.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난, 생명력이 강해서 살아나가고 있는 게 아니라 그냥 죽지못해 '살아지고' 있는것 뿐이다.
과제가 쌓이면 도망치고 싶다.
주변의 누군가와 트러블이 생기면 도망치고 싶다.
몸이 아플때도 도망치고 싶고, 암울한 미래에 대해서 생각할 때에도 도망치고 싶다.(왜 암울한지에 대해서라면 말할것도없다. 이러니까 미래가 암울한 것이다.)
이런 나약한 인간군상 같으니...-_-;;

고쳐야 되는데,
귀찮다..
노력하기 싫다, 도망치고싶다..
무한루프잖아 이건;

예전 일기장에 써 두었던 글인데, 문득 생각나서 가져와 봤습니다.
2004년 6월 8일에 쓴 글이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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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러기* 
2005/02/17 02:44, mari.

  1. 고기집 아들 2005/02/17 08:30 Delete Reply
    저..저도 나약한 인간군상..이랍니다..흑..

    옛날 일기를 읽어봐도 그랬었더라고요..;;
    무한루프..절대공감..
  2. 연우 2005/02/17 10:17 Delete Reply
    봤던거 같은데? 라는 생각으로 봤는데 역시나..
    음... 먼가를 장황하게는 아니더라도 무슨말을 해주고 싶은데 지금은 자고일어나서 멍.. 이따가라도 제대로된 리플을 달아볼께요
  3. 불법최루자 2005/02/18 01:03 Delete Reply
    저는 노력이 실력이라고 생각해요. 재능도 실력의 일부분이듯이 노력할 수 있는 것도 실력의 일부분이라구요.. 실력은 충분히 키울 수 있는거니까 노력도 그러지 않을까요? 하.. 왠지 뜬 구름만 잡는 것 같군요.
  4. 불법최루자 2005/02/18 01:07 Delete Reply
    일기 보고는.. 제 생각을 이야기 해드리려다 저부터 먼저 잘 해야 하는 부분이라서..(사실 그렇다면 대부분의 답글은 쓰지 않았어야..) 공감만 하고 가요^^
  5. mari 2005/02/18 06:50 Delete Reply
    고기집 아들 님// 그 무한루프를 언제 끊어내죠;;; ㅠㅜ

    연우군// 리플은 마음내킬때만. 억지로 달려고 하면 나 화냄. 레드아이 재미있게 보고와요 나도 보고싶네..

    불법최루자 님// 음, 제 이야기도 그런이야기예요. 다들 '노력만 하면 잘할수 있어'라고 하지만 사실 그 노력하는거 아무나 할수 있는 일이 아니니까요. 므흥.
    무슨 말씀을 하고 싶으셨을까요. 괜히 사람 답답하게;; 말씀해주시고 가시지 ㅠㅜ;
  6. 연우 2005/02/18 10:24 Delete Reply
    억지로가 아니라 달고싶은데 생각이 정리가 안되는것일뿐..
    정리되면 달꺼에요!! 알바생이 죄징...
  7. 여우별 2005/02/19 08:09 Delete Reply
    어릴땐, 이렇게 생각했어요.
    "전세계에 이름을 날릴정도로 훌륭한일을 해서 유명해지지 않으면 인생은 아무 의미가없어."
    하지만 세상을, 현실을 점점 알아가면서 '전세계에 이름을 날릴많큼'유명해질수없다는걸 깨달았어요.
    그때부터일거에요, 평범한 사람, 유명하지않은 사람도 괜찮을거라고...

    난, 뭔가 전문적이고 특별한 일을 하는사람이 되고싶어.
    공무원? 너무 지루하잖아. 시시해. 평범해.
    ...하지만 지금은, 아무 재주도없는 날 탓하며 내년 공무원시험을 생각중이죠...

    노력...하면되지만 노력하는것 자체의 노력이 힘들고...
    노력을 해도 하기 힘든일들이 너무나 많고...

    세상은 너무 나빠요 ;ㅅ;
  8. mari 2005/02/20 08:04 Delete Reply
    연우씨// 오케

    여우별 님// 확실히.. 그래서 노력도 재능이라고 하는 것이겠지요. 그래도, 일단 내가 노력을 했으면 결과가 예상보다 좋지 않더라도, 뒤에 남는 감정은 나쁘지 않은것같아요.
    일단 '내가 노력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가치있는 거니까요.. 그런데 그 노력이 쉽지않아서;;
  9. SugarBlues 2005/02/20 19:01 Delete Reply
    아아아아, 저랑 비슷하시네요;;
    저도 정작 노력은 안하면서 '노력하면 할 수 있어.'라고 생각하거든요; 예전에 다니던 학원 선생님께서 그거 고치라고 말씀하셨는데, 여태까지 달고 삽니다.
    한번 다쳐봐야 정신을 차릴텐데; 아직까진 불편한게 없더라고요=_= (게으르다;;)
 
때리는 사람이 더 아프다
뭐 이런말, 믿지 않는 사람도 많을 거다.
더 아프니 덜 아프니 이런건 제쳐두고,
일단 대부분의 경우 '때리는 사람'인 나의

가증스러운 변명을 들어보자*-_-*

부스러기* 
2005/01/17 18:57, mari.

  1. 연우 2005/01/17 19:40 Delete Reply
    때릴땐 몰라도 그후엔 아픈대...(힘으로 때렸다는게아니라;)
    나는 사소한걸로 엄청우겨대고...
    난 아직까지 티격태격할정돈 아닌건가??
    나갑자기 든생각이있는대... 부정하려해도 아버질 닮게되요.. 나역시 마찬가지...
  2. 2005/01/19 18:46 Delete Reply
    생각해보니 우리 너무 큰 일을 떠맡아버렸다...
    말은 '해보겠다'라고 했지만 역시 쉽지 않잖아... ;ㅁ;

    선배님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하려면 꽤나 잘만들어야 할지도... (레이아웃 챙겨놨던거 사라졌다...)

    에잇! 화이팅!
  3. arcat 2005/01/20 08:58 Delete Reply
    다리도 못펴고자. 이리뒹굴 저리뒹굴...
    당장은 아프다뭐다해도 엄살같아서, 어차피 살다보면
    기억도 나지 않게 되어버릴 것인걸...
 
이건 그냥 해보는 얘긴데..
현실이라는 말로 내 가능성을 막아버리지 말아요.

당신이 보는 현실과 내가 보는 현실은 다른 거예요..

부스러기* 
2004/12/31 12:35, mari.

  1. 연우 2004/12/31 13:44 Delete Reply
    토닥토닥[..]
  2. arcat 2004/12/31 17:12 Delete Reply
    추워... 춥지마...
  3. 2009/05/09 20:11 Delete Reply
    비밀댓글 입니다
 
쿨한 사람이 있고 非쿨한 사람이 있다-_-;;;
아 제목 웃긴다;;

여기서 쿨과 非쿨의 기준은, 어떤 부분에서 마찰이 있었을 때에 훌훌 털고 일어날 수 있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나는 전자 쪽인데, 내가 안좋았던 일을 털어낼 수 있는 원동력은 단순함이다.
나는 단순해서, 어떤 사람이 'ㄱ'이라고 쓸 것을 'ㄴ'이라고 썼다고 무지무지 싫어지기도 하고, 그러다가도 어떤 계기로 그 사람의 다른 면을 보게 되면 또 갑자기 좋아지기도 하고, 그런다.
변덕이라고도 할수 있으려나, 그치만 어떤 한 부분이 싫었다가 좋아지는게 아니라, 다른 곳에서 좋은 부분을 발견하면-이니까 너무 그렇게 미워하지는 말아 주시도록(;;)

아무튼 나는 이렇게 단순하고 변덕스러워서, 누군가와의 사이에 마찰이 있었더라도 금방 잊어버린다.
그러니까 나는 그런 부분에 관해서는 쿨한 사람.(...)

게다가 나는 뻔뻔스럽기까지 해서, 누가 나한테 무슨 말을 한다고 해도 마음에 안 들어할 뿐이지 그따위 것을 가지고 상처받는다거나 하지는 않는다.
어쩌면 이건 좋은 사람들만 만나고 자란 내 행운일는지도 모르겠지만.

애초에, 사람과 사람 사이에 고작 말 한마디가, 천년만년 상처로 남을 수 있나? 라는 마인드를 고수해오던 내가 '말로도 사람이 상처받을 수 있다'라는 것을 알게 된건 아주 최근의 일이다.

하지만 그것을 깨닫고 난 지금도, 나는 웬만해서는 '상처받았다'는 말을 믿지 않는다.
어떤 말에 대해서, 그러니까 예를 들어 어떤 미친놈이 나한테 '이런 창녀야'라고 하면 난 너무 화가 나고 분해서 눈물이 나올 지도 모르지만,(실제로 온라인 게임상에서는 이런 일이 많더라..내가 들은 것은 아니고;) 그런다고 해서 그게 상처가 되진 않는다.
왜냐하면, 그 일로 인한 나의 기분나쁨이 일년 삼백육십오일 주욱 지속되진 않기 때문에. 단순히 '기억'하고 있을 뿐인 거다, 그 일은.

물론 어떤 사람이 이 일로 밥도 못먹고 시름시름 앓고, 일년삼백육십오일 괴롭고, 잠자리에만 누우면 눈물이 난다!! 라고 하면 그 사람은 '상처받았다'라고 할 수도 있을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난 상처받았어'라고 말하는 사람은, 그냥 기분이 좀 상했을 뿐이더라.
와, 그냥 좀 기분나빴을때마다 상처받으면, 이 세상에 상처투성이가 아닌 사람이 어디 있나.

물론 이런 말들이 지나치게 주관적일 수 있다는 것은 나도 안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무척이나 건방지고 외곬수인 사람으로 보일 수도 있겠다. 내 잣대로 다른사람들의 아픔을 모두 무시하는 처사라고.
글쎄, 난 사람들이 어떤 일로 인해서 괴로워하는 것 자체를 부정하는 건 아니다.
안좋은 소리를 들으면 괴로운 건 당연한거고 뭐. 나도 그러니까.
단지 내가 말하고 싶은건, 그러니까 '상처'라는 말의 무게인것이다.

그렇게 너무 가볍게, 너무 쉽게 쓰기에는 상처라는 말의 무게감이 너무 크다.

그래서 나는, 아직까지 한번도- 단 한번도, 나는 상처받았어 라고 생각해 본 일이 없는 사람으로서, 상처라는 말을 남발하는 사람을 보면 그런 생각이 들고야 마는 것이다.

'이런 엄살쟁이!'(쿨하지 못한 인종들 같으니..)

이렇게 풍파 많은 세상에서, 그렇게 엄살을 부려서야 무슨 일이 되겠는가.
자기만 피곤할 뿐이다.
처음엔 좋겠지, 주변에서 많이들 위로해주니까.
게다가 은근히(아니 대놓고..) 자기 자신에게도 위로가 된다는 것도 나는 안다.
비극의 여주인공 기분이라는거지.

나는 세상에서 제일 여리고 상처가 많은 사람이고, 그런 나에게 손가락질을 하는 당신은 악독하고 잔인한 사람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너무 마음이 여리고 선하기 때문에 그런 당신이 밉기는 커녕 불쌍하기까지 해요.

개그가 따로없다.

아. 뒷다마 너무 열심히 깠네.
바라건대 이 뒷다마의 대상이 내 블로그엔 오지않기를;;(메이져 블로거이신것같으니 바쁘시겠지요 네)

그런데 단순히 뒤끝이 짧은가 긴가의 문제로 쿨과 非쿨을 논한다는건 좀 웃기게 보일 수도 있겠지만,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이건 그 사람 자체가 쿨하다거나 그렇지않다거나 하는 문제가 아니라, 그냥 그런 부분에 관한 이야기일 뿐입니다.

그나저나 난 정말 술이 안 받는구나. 칫.

부스러기* 
2004/12/24 02:23, mari.

  1. 골빈해커 2004/12/24 02:48 Delete Reply
    서..설마 절...
    흑흑..제가 잘못한게 좀 많...용서해주세요 흑흑..ㅠㅠ);;;
  2. mari 2004/12/24 02:52 Delete Reply
    골빈해커님//이런 부끄럽게*-_-* 당사자님이 일빠로 오셨네..(농담인거 아시지요!!)
  3. 골빈해커 2004/12/24 02:56 Delete Reply
    헉..역시 제가 당사자였군요..흑흑..
    마리님..


    일루와요..- -)+
  4. mari 2004/12/24 02:59 Delete Reply
    덜덜덜..
  5. SugarBlues 2004/12/24 03:31 Delete Reply
    저는 전자와 후자를 모두 지니고 있는 사람이군요. 인간관계에 있어 두어번 정도 '다시는 겪고싶지 않아.'라는 경험을 한 적이 있는데(물론 제 기준에서요) 그렇게 상처가 된것은 약을 바르고 치료를 해도 결국엔 흉터로 남아서 다시 다가서지 못하게 하더라고요. 어쩌면 단순히 저의 용기없음에서 비롯된 것일지도 모르지만요 :)
  6. arcat 2004/12/24 04:17 Delete Reply
    쓰려고보니 나에게 있어서 "상처"라는 단어는 정말 오버처럼 느껴지네. 살기는 또 얼마나 살았다고 말야. 라고는 해도 무신경한 나는 주로 가해자인 건지도. (묵념)
  7. mari 2004/12/24 07:14 Delete Reply
    SugarBlues님//어쩐지 슈가블루스님의 답글을 보면서, 제 포스팅에 조금 속이 상하셨을지도 라는 생각이 듭니다. 혹시라도 이 글을 읽으시고 '나한테는 그렇게 아픈 일이 남한테는 고작 엄살로 비춰지기도 하나' 라는 생각을 하시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정말로 그런 의도는 아니었으니까 말이에요. 본인이 정말 아프다고 생각하는 일에까지, 제가 어떻게 그건 상처다 아니다를 왈가왈부할 수 있겠어요. 상처라는 말이 너무 쉽게 나오고, 자랑스럽게까지 느끼는 일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였답니다.

    효정//우린 정말로 동족인가봐;;

    헤르시즈님//깜짝 놀랐답니다. 으허허허허헉.
    음.. 뭐랄까, 뒷다마라고 가볍게 써놓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어떤 한 사람을 타겟으로 한 것은 아니에요. 그 일을 보면서 지금까지 글로 쓰지 않았던 것을, 써갈겨 버려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던 건 사실이지만요.
    위에 쓴 예시는, 헤르시즈님의 말이 맞습니다 사실. 애정이 없는 대상이 제게 뭐라고 한들 그게 상처가 될 리 없죠. 누구나 그렇겠지요. 아무래도 예시를 잘못 들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음.. 결국, 제가 말하고 싶은건 그거였어요.
    이런 일에서는 상처받지 않는게 당연한데 왜 당신만 상처받느냐, 라는 게 아니라(그렇게 말한다면 그건 정말로 저의 잣대로 남을 재는 일이겠지요)
    상처라는 말을 왜 그렇게 장식품처럼 쓰는걸까, 라는거지요.
    아무튼 민망해 죽겠네요. 딱걸려서리 ㅠㅜ;;
  8. mari 2004/12/24 08:09 Delete Reply
    라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상처라는 말을 장식품처럼 쓰는 거잖아?'라는 말 자체가, 저의 잣대로 상대방의 아픔을 평가하고 상처가 될만한 건수(?)인지 아닌지를 평가하는 것이겠군요. 으음, 어째야 하나..
  9. SugarBlues 2004/12/24 14:50 Delete Reply
    앗, 속이 상하거나 한 것은 아닙니다 ^-^; 상처라는 말을 남발하는 건 확실히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10. 荷香 2004/12/25 00:31 Delete Reply
    뒷북인것 같지만, 확실히 상처받는다라는 표현을 남발하면 보기에 좋진 않지만 사람은 사람마다 견딜 수 있는 한계가 다른거니까.
    결국 내가 보기에 저정도는 나라면 거뜬히 견딜 수 있을 것 같은 풍파를 그사람은 상처받는다고 말한다, 라는점이 쿨하지 못하다라는 평가를 받는다 해도 그사람이 정말로 상처받았다면 그건 부정 할 수 없는 사실이지.
    내가 견딜 수 있는 정도라고 해서 남들도 견딜 수 있다라고 생각해선 안되고, 내가 견딜 수 있는건데 저 사람은 못견디니까 나보다 못났어. 라고 생각하다가는 어디서 불똥이 튈지도 모르는 일이니까.
    이번 일의 경우엔 잘 몰라도, 네 보기에 그랬다면 분명히 나는 잘 모르는 그 분이 "상처받는다"라는 표현을 과용한 것은 사실일거라고 생각된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상처받은 경험이 없다고 말하는 네가 그 사람에게 이 논리로 쿨하지 않다, 라고 말하면 안되는 것 같네. 그 사람이 쿨하지 않은건 상처받는다는 말을 남발한다기보다 좀 더 근본적인 문제가 있는거겠지.
    만약 그런 논리에 의한다면, 상처를 조금은 받아보고 삭히는 방법을 아는 사람이야말로 쿨하다, 쿨하지 않다라는걸 이야기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그게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별로 마음에 와 닿지 않는 사람이라면 그냥 무시해버릴 일이 조금 신경 쓰였다면, 그 정도의 무게감은 있는 사람이겠거니 하고 넘어가도 좋겠지만 불쾌함이라는건 찝찝하니까 상당히, 남아버릴 수 밖에 없겠다;
    괜히 이거 보고 최근 상당히 찌질했던 나를 돌아보게 된 듯, 최근에만 찌질했나;; 평생이 찌질했지;; 암튼.
    술도 얼마 안먹었을 거면서 안받는다는 소리가 나오냐.. 술먹을 일이 있긴 있었구나. 겨울이 되니 좀 땡긴다.
  11. 푸딩 2005/01/12 13:26 Delete Reply
    상처라는건 사람의 가슴에 남아서
    그 사람의 반응이나 태도에 미묘한 악영향을 주는 것...
    뭐...상담학에서는 그런걸 특히 '상처'라고 부르는 것 같다

    즉, 상처가 있는 사람이 非쿨하게 보인다...
    고 말하는게 올바른 것 같다

    뭐...그건 그렇다 치고...세상 사람들 할줄 아는게
    다 다른것 같이 사람들마다 심지의 굳기도 다 다를텐데...
    그런걸 상처를 극복하지 못하니 비쿨하다...고 해버리는건...
    좀 불쌍한 것 같은...
  12. mari 2005/01/12 15:40 Delete Reply
    푸딩// 내가 말한건, 정말로 상처'받아버리는' 사람들 이야기가 아니라.
    무슨 일만 있으면 '난 상처받았네'라고 자신을 비극의 주인공처럼 포장해 버리는 사람들. 비슷한 이야기 같지만, '견딜 수 있는 한계치가 낮은 사람'과는 조금 다른 이야기 아닐까 해. ...겉으로 보기엔 두 부류가 다를 것이 없어보이는게 문제라면 문제군.
  13. 2005/07/25 21:52 Delete Reply
    비밀댓글 입니다
 
메이저 블로그라는게 뭐냐.
만화 동인 쪽에 있을때에,
가식적으로 서로의 창작물을 추켜세우는 사람들, 쓸데없이 허세 부리는 사람들에게 염증을 느꼈지만
제일 싫어했던 것은 어느 한 사람을 아이돌처럼 숭배하는 문화(?)였다.
팬이니까 그렇잖아, 라고 하면 글쎄, 그 분위기는 마치 창작물의 팬이라기보다는 작자 자체를 받들어 모시는것 같아서.
나라면 좋아하는 작가가 있어도 딱히 개인적인 교류라거나 하는 것을 바라지는 않으니까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물론 그쪽에서 내게 개인적인 호감을 보여준다면 기쁜 일이겠지만, 굳이 먼저 접근해서 추켜세워준다거나 억지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취미를 따라한다거나 해서 개인적인 친분을 따낼 필요까지는 없다고 생각한다.
해서, 미안한 말인데 나로서는 이해가 되지 않기 때문에 싫어한다.

게다가, 나 자신도 그런 분위기에서 완전히 자유로울수 없었다는 것도-
역시 조금은 그들(소위 말하는 오오테-大手)에 대한 부러움 같은 것이 있었는지라, 음. 사실은 좀 많이 부러웠을지도;;
잘 그리게 되어서 좀더 많이 칭찬받고 싶고, 인정받고 싶었고, 그런데 그렇게 되지 않으니까 조금 슬펐고.

어쩌면 인기 작가의 아이돌화를 그렇게나 못견뎌했던건 단순히 내 질투였는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하면 또 내가 얼마나 바보멍청이같이 한심스러워 보였던지.

결국은 그런 이유로 동인에서 한발짝 떨어져나오게 되었고, 그러고 나니까 마음이 엄청나게 편해져서(...)
동인 쪽 행사의 돌아가는 사정이라던지 하는 일에는 신경 끊고 지금까지 나름대로 유유자적, 혼자서 그리고 싶을 때에 즐겁게 그리는 것이 편했다.

그런 기분으로 지금까지 지내왔는데, 블로그로 옮겨온 후에 다른 사람들의 블로그를 구경하러 다니다 보면서 처음으로 그때와 비슷한 불편함을 느낀다.
불편함이라고 해서 뭐 아- 이 사람들 싫어, 같은것은 아니고
내가 블로그라는 것을 즐길 수 있을까, 하는 불안이라고 할지.

어떤 포스트에서 '메이져 블로그'라던지 '인기 블로거'라던지 뭐 그런 말을 발견하면, 조금 흠칫해버린다.
내가 또 그런 것에 연연하게 되지 않을까, 한심해지지 않을까.
역시 혼자서 하는 홈페이지는 외로워서, 다른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다면 좋겠다 싶어서 블로그로 옮긴 거지만
메이져 블로그가 되는것 따위를 신경쓰게 된다면 절대로 즐겁지 않을 테니까.
(아니, 그런데 솔직히 말해서 그렇다고 다른사람들과의 교류가 전혀 없으면 이사온 의미가 없으므로, 일단은 이곳저곳에 다니면서 답글을 남겨보고있다..)

마이페이스로 유유자적,
이건 의외로 어렵다.

..그나저나 어제인지 그제인지 썼던 일인다역 운운 포스트가 올블로그에서 후끈후끈 글에 링크되는걸 보면서 생각했다.

와, 제목만 잘 쓰면 장땡이네?(...)

물론 여기에서 장땡이라는 것은 그냥 조회수가 일시적으로 올라간다는 뜻일뿐..

부스러기* 
2004/12/23 00:48, mari.

  1. 양군 2004/12/23 01:00 Delete Reply
    오~ 저와 비슷한 불편함을 느끼시는 분이 계셨군요 ^^
    힘내요, 모두다가 가식적인것만은 아닐테지요 ^^
  2. 동유제 2004/12/23 01:09 Delete Reply
    그래, 생각을 말자. 무념무상무욕.(...)
  3. FlyToKSM 2004/12/23 01:10 Delete Reply
    메이저 블로그의 꿈은 이미 버린지 오래구요. ('' )
    그냥 간간히 찾아주시는 분들이나 친구들이 고마울 뿐이지요. 물론 왔다가 그냥 가면 밉기도 합니다..
    때론 카운터 수에도 민감해지고 트랙백이나 댓글에도 민감해지기도 합니다만.. 그래도 내가 뭔가 기록을 남긴다는 게 즐겁고.. 누군가가 내 글을 읽는다는 사실에 기뻐할 뿐이죠. (^^;)
  4. 주유 2004/12/23 01:15 Delete Reply
    저랑 비슷하게 생각하시는 부분이 많네요. 잘 읽고 갑니다 ^^
  5. 荷香 2004/12/23 01:21 Delete Reply
    이해한다, 그래서 내가 블로그 내버려두고 싸이로 가버린거야;;
    뭐랄까.. 그 인연이랄까, 얽히는 그 거미줄 같은게 내가 아무리 고고하게 살고 싶다고 해도 다 곁으로 다가오더라. 점점 기분 나빠지고 내가 속이 좁은것만 같고 그래서 집어 치워버리니까 마음은 편하더라. 사람은 안남는데;;
    왜 꼴같잖게 깨끗한척 하느냐고 해도 싫은건 싫잖아.
    그런데 알고보면 어딜 가도 마찬가지겠지 뭐.
    그 메이저라는거에 혹해서, 메이저를 찬양하고 메이저 곁에 맴돌고 메이져를 경멸하는것도 결국은 다들 대세가 되고 싶다는 이야기겠지;; 뭐 그러면 어떻고 저러면 어떠냐.
  6. mari 2004/12/23 01:41 Delete Reply
    양군님, 주유님//이거 바보아냐?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까봐 걱정했는데 의외의 수확이 *-_-*

    유제//알고있니? 이게 내 블로그에 남긴 너의 첫번째 답글이야..

    FlyToKSM님//저도 메이저 같은것에 신경쓰지 않고 유유자적 안빈낙도하고싶어요;;ㅠㅠ

    향언니//사람이 안 남으니까 집어치웠다가 오래 못 가고 또 새로운걸 찾아 헤매게 되는것같아(;;;)
  7. shushu 2004/12/23 01:51 Delete Reply
    글에 동감합니다. 특히 올블로그는 상당히 공감가는군요 하하하(......)
  8. 月香 2004/12/23 02:26 Delete Reply
    나도 이해해. 니맘.
    나도 한때는 그런데 연연해서.
    예전에 www.blog.co.kr이라는 싸이트가 있었을때
    열심히 열심히 해서 인기 블로거 5위까지 갔을때는
    정말 엄청나게 즐거웠더랬지...
    하지만 막상, 한걸음 떨어져서보니 연연하던 내가 한심스러워보이더라고.
    그래서 지금은 아예, 차라리 아무도 안보는 내 개인홈이 좋아.
  9. 골빈해커 2004/12/23 02:40 Delete Reply
    블로그 코리아는 클릭수에 의해서 인기글이 결정되지만
    올블로그는 추천을 받아야 하는겁니다.
    즉, 글 내용이 좋았기 때문에 인기글에 올라가신겁니다^^
  10. mari 2004/12/23 03:09 Delete Reply
    shushu님//핫핫핫, 근데 밑에 골빈해커님께서 추천을 받아야된다시는군요(...) 와 이거 엄청 좋아해야되는일아닌가;;

    소히//연연하지 않고 즐겨보려고. 가능할까?@@;

    골빈해커님//전 그냥 클릭만 많이하면 올라가는줄알았어요. 주로 자극적인 제목들이 많이 올라와있길래.. 아무튼 누군가에게 추천받았다고 생각하니 기쁘네요. 그런데 왜 추천한거지;;
  11. shushu 2004/12/23 04:03 Delete Reply
    "추천을 받아야 올라감"에도 불구하고 "잉?" 싶은 글이 올라올 때도 있죠. 개인적으로 그것보단 "점점 커뮤니티의 (안좋은) 점을 따라가는" 올블로그가 마음에 안 듭니다만.
  12. arcat 2004/12/23 05:09 Delete Reply
    피할 수 없다면 즐겨(버려)라-
  13. mari 2004/12/23 06:28 Delete Reply
    피할수 없다면 즐(...)
  14. Mizar 2004/12/23 08:24 Delete Reply
    추천제도가 블로그 메타서비스간의 낫고 낫지 않음을 이야기할 수 없는 것이..
    추천을 받아 올라가는 글이란 것들도 당췌 '이게 뭐야?'스러운 것들이 많더군요. 글내용이 좋았기 때문에 인기글이 된다는 식은 최근에는 전혀 아닌것 같습니다..

    전에도 문제가 있었지만 단지 두 세명의 추천만 받아도 소위 추천글에 올라갈 수 있는 꼴인데 뭐그리 자랑스러워 할필요가 있는지 모르겠군요.
    거기다가 올블로그나 블코나 어짜피 쓰는 사람들은 크게 차이가 나지 않고 두 곳에 다 글을 내보내는 사람들이 태반인데 말이지요. 올블이 낫다 블코가 낫다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는 솔직히 실소를 금하지 않을 수 없더군요.
  15. mari 2004/12/24 02:45 Delete Reply
    Mizar님//아직 블로그 시작한지가 얼마 안 되어서 그래요. 추천받았다고 생각하니 기쁘더라구요;; 혹시 그 사람이 미스클릭을 했다던지 그냥 해봤다던지 한거라면 좀 낭패지만..으흠으흠;;
  16. 골빈해커 2004/12/24 02:55 Delete Reply
    요즘은 두 세명 추천해서는 인기글에 올라가지 못합니다. 후끈포스트도 요즘은 적어도 최소한 다섯명이상의 추천은 받아야 올라가더군요.. 새벽시간대가 아니라면 보통 7-10명정도..
    그리고 한명이라도 추천해주면 추천 받은 사람은 좋지 않겠어요? ^^ 그리고 여러가지 평가나 비판들을 많이 받아야 여기저기 발전해 나갈 수 있으니까..어떤 글이든 쓸모 없는 글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shushu님께서 좀 귀찮으시더라도 그런 안좋은 점 포스팅해주시면 저희가 감사하게 받아들여서 잘 적용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mari / 제가 가끔 미스클릭하긴 하..;;;
  17. mari 2004/12/24 03:09 Delete Reply
    올블로그가 골빈해커님이 운영하시는 거였나요?
    처음 알았어요..;;;
    그나저나 미스클릭 많이좀 하셔서 제글좀..(쿨럭)
  18. 골빈해커 2004/12/24 03:14 Delete Reply
    제가 운영하는 것은 아니고 좀 도와주고 있습니다^^
  19. 하지메 2004/12/28 01:20 Delete Reply
    너무나 공감가는 글이라서 덧글 달고 갑니다. 확실히 많은 사람이 오고가는 블로그는 매력적이긴 합니다만, 저는 역시 제 주변의 지인들이 놀러와서 제가 뭐하고 놀고 있는지 보고 가는 블로그가 더 좋습니다. 소소한 일상들이 담겨있는. ^^

    그래도 가끔은 제 블로그에 모르는 분들이 와주셔서 글 남겨주시고, 그러다가 조금 더 친해지는 것도 좋죠. ^^
  20. 사나이의식통과자 2005/02/12 08:42 Delete Reply
    아..; 공감가는글인데 뭐라고 덧글을 달지 대략 정리가 않되네요;; 갑갑하게 ㅋㅋㅋ
 
도피성향
나는, 인정하고싶지 않은 일이지만 도피성향이 다분한 것 같다.
부딪쳐서 깨지는 한이 있더라도 정면으로 봐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요즘은 잘 그렇게 되지가 않아서..
게다가 정면으로 본다고 한들, 열심히 생각한다고 한들 해답이 나오는 것이 아닌 문제도 많아.

가끔 '바다를 보고 싶다'라던지 '떠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는데, 생각해보면 사실은 어딜 가고싶은게 아니라, 문제가 저절로 해결되어주었으면 하는 것이다.
뭐 별로 고민하고 있는 문제들만 해결되면 바다 따윈 아무래도 좋아-가 본심이 아닐까.

그런데 막상 그렇게 아, 떠나고 싶다 라고 생각을 해도 실제로 실행에 옮겨본 적은 단 한번도 없어서, 조금 궁금하다. 정말로 어디라도 다녀오면 후련해지는걸까?

저녁에 외갓집 가서 맛있는거나 얻어먹고 와야지..
점점 횡설수설이 되어가는것같다;;
옛날엔 그래도 뭔가를 쓰면 일관성이 있었는데.

출판물도 아니고 나 좋을대로 쓰면 그만이긴 하지만, 문제는 이렇게 써놓고 나면 나도 마음에 안 든다는거야..

부스러기* 
2004/12/18 07:40, mari.

  1. 2004/12/18 16:55 Delete Reply
    바다라... 부산바다가 끝내주~지!

    그리고 글이 횡설수설이라하지만. 내가 아는 누구보단 훨 잘쓰므로 괜찮아 ... 대체로 자기 생각조차 적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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