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 called it love
간만에 다시 보는 헤드윅
헤드윅 OST는 다 좋았지만 제일 즐겨 듣는 노래는 The Origin of Love이다.
들을 때마다 부를 때마다 코끝이 찡하고 슬퍼서 참 사람이 어떻게 이런 가사를 썼나 싶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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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고 싶다 나도 ㅠ.ㅠ
저작자 표시

감상* 
2009/02/09 06:24, mari.

  1. D.Chan 2009/02/14 12:43 Delete Reply
    그런거 하지마 -ㅅ-
  2. 서영 2009/03/13 01:29 Delete Reply
    토마스는 없나요
  3. 나니 2009/04/15 12:49 Delete Reply
    진짜 닮게 잘 그렸다
  4. icequake 2009/04/25 22:30 Delete Reply
    잊을만 하면 오는 나.
    멀리 갔네!!
    사랑은 양날의 칼이야 ㅋㅋ
    나는 지금 칼날에서 노는중
    • mari 2009/05/03 07:27 Delete
      응 근데 뭐 금방 한국간다 인제 얼마안남았음
      종종 와~
  5. 세틴 2009/04/29 20:30 Delete Reply
    나 이거 봤음

    요즘 글이 없군
    • mari 2009/05/03 07:27 Delete
      그러게나 말이다 나 요즘 슬럼프야
 
사랑, 그 잔인한..
'행복' 보고왔습니다.(예전에)
개봉 전에도 여러사람들이 많이 기대했던 영화이니만큼 영화평이 심심찮게 올라오고 있지만 대부분은 호평도 악평도 아니더군요. 뭐 그럴 법도 한게..; 딱히 이렇다할 흠은 없지만 그렇다고 썩 잘만든 영화라는 생각이 들지도 않는, 어찌 보면 약간 밋밋한 영화였습니다. 감독의 전작이 봄날은 간다라고 들었는데, 전작과 이번 영화가 너무 똑같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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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배우들은 훌륭합니다. 무난하게 잘 소화해 냈어요. 임수정을 보니 확실히 뭘 줏어입든 얼굴이 예쁘면 화보가 되는구나 하는 생각이-_-;; 카메라가 예쁘게 잡은 탓도 물론 있겠지만, 몸뻬바지 같은걸 입고 나와도 웃기지 않고 예쁘더군요. 병도 잘 표현했습니다. 여전히 병자 치고는 너무 예뻐서 병약소녀의 진부함을 완전히 떨쳐 버렸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간간이 나름 리얼한 장면을 보여주기도 했고.

그런데 m은 역시 공효진 팬이라.
공효진은 임수정과 역할 체인지를 해도 잘했을것같지만 임수정은 공효진역을 절대 못했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사사로운 감정이 개입되었음; 딱히 공효진이 연기를 더 잘하기 때문에 그렇다는건 아니고, 확실히 모델 출신이어서 그런지, 변신의 폭이 넓거든요. 연기도 연기지만, 얼굴 생김 자체가 여러가지 이미지로 연출이 가능하다고할까.. 그러면서도 흔하게 생긴 얼굴은 아니라 애정이 많이 갑니다.

아무튼 이렇게 애정하는 공효진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평가는, 첫 문단에 썼듯이 '썩 잘만들지 않았음'입니다. 보실 분들은 조조로 보시거나, 기다렸다가 비디오로 보셔도 충분하실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임수정이는 영화좀 잘골라야 되겠어요; 새드무비도 각설탕도 '썩 잘만들지 않았음'인데..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저력을 보여주세요.

감상* 
2007/10/13 00:37, mari.

  1. 나니 2007/10/13 20:10 Delete Reply
    난 괜히 미안했음. 그 당시에;;
    난 무척 실망했거든. (난 임수정 나온다는 이유로 봤음;; )

    보통 영화를 보면 할 말 진짜 많은데
    내가 그때 꽤나 조용했던 이유에는 이런 이유가 있었;;;;
    • mari 2007/10/15 03:06 Delete
      뭐 나도 그냥 그렇네;; 무척실망까진 아니고.
 
바다 나들이
생각해보니 서로의 집을 숙박업소처럼 이용하기는 했어도 같이 여행을 다녀와 본 적은 단 한번도 없어서, 말이 나온 김에 친구들과 바다에 다녀왔다. 남들 다 중고등학교때 한번씩은 해보는 '친구들과 여행가기'를 우린 각자 오덕후짓 하느라고, 이 나이가 되어서야..

알아보니까 동해 쪽은 숙박비가 너무 비쌌고 우린 모두가 찢어지게 가난한 관계로 여행지는 김사장의 고향인 삼천포로 결정했다.(삼천포는 경상남도 어디쯤 있는 남해 근교의 작은 마을이다) 아침 8시 10분 첫차를 타기로 하는 바람에 전날 밤엔 전원이 밤샘을 하고, 심신이 피로한 상태로 고속버스에 올라서 눈좀 붙였더니 금세 삼천포였다. 5~6년전쯤 귀성하는 김사장을 따라서 한두번 와 봐서 마을 자체는 낯이 익은데 마치 합성한듯이 이질적인 건물이 하나 있었으니, 새로 생긴 삼천포 홈플러스란다. 납작한 1~2층 건물들 가운데에 그런 덩어리..가 놓여져 있으니 제법 우스웠다. 비웃는건 아님;;

버스에서 내리자 마자 느낀것은 말 그대로 '숨이 턱 막히는' 더위. 작년에 마닐라행 비행기에서 내렸을때 딱 이런 느낌이었던 것이 생각났다. 아무생각없이 검은 티셔츠를 입고 갔었는데 정말이지 말캉하게 녹아내릴 것 같았다. 더위도 더위거니와 햇빛이 사람을 말려죽일것 같은 기세라 황급히 짐을 뒤져서 선크림을 바르자 이번엔 미칠듯이 끈적끈적했다.

어쨌든 그런 더운 거리를 지나서 김사장네 어머니가 사주시는 점심을 먹으러 갔다. 그냥 일반 식당같은곳이라 찌개 백반같은걸 먹게되려나 했는데 과연 바닷가 마을이라 그런가, 밥반찬으로 해산물 날것이 나온다. 해삼 멍게 문어 같은거랑 요즘 한창이라던 전어도 나왔는데 맛있었다. 김유제는 예전엔 잘만 먹던 해삼을 징그러워서 못먹겠다고 했다. 물론 내가 설득해서 먹여 주었다. 이쯤에서 음식 사진이 나와주어야 할 것 같지만, 우리 중에 유일하게 디카를 가진 김사장이 회를 못 먹기 때문에..

식사 후 바닷가(에서 택시로 10분거리)에 있는 숙소에 짐을 풀고, 아니 풀었다기보다는 사실 던져 놓고;; 가까운 해수욕장으로 갔다. 여행 계획을 세우던 때부터 바다에 가면 수영을 "해야 되냐고" 줄곧 불안한 듯 물어오던 김유제는 막상 바다를 보자 환장을 했다. 김사장은 절대 옷을 적시지 않겠다고 단언하며 바닷가를 거닐고 싶어하는 눈치여서(귀찮아하는것 같았다...) 내가 흠뻑 젖은 채로 첨벙첨벙 다가가 꼭 안고 넘어져 주었다. 초는 아무말하지않아도 알아서 잘 놀았다. 놀다 보니 김사장의 마스카라가 번져서 정말 무서웠지만, 곧 그마저도 물에 지워져서 신경쓰지 않게 되었다.

물에서 둥둥거리는것도 힘든 일이고 발에 뭐가 찔린것같아서 잠깐 자리에 누웠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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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이 내 다리에 몸을 붙여-_-;;주고 있었다... 고맙다 친구들아...
처음에 만든건 왼쪽 다리의 여체..였는데 내 발 떄문에 배가 나오게 만들어진다고 무척이나 불만족스러워들하더니 오른쪽 다리엔 아예 발까지 계산해서..... 난 너무 쪽팔렸으나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면 친구들한테 한대 맞을것만 같아서;; 수건으로 얼굴을 덮고 있었다. 지나가던 아저씨가 음란하다고 한마디 하던데 내얼굴 못봐서 다행이다. 사진 위쪽으로 살짝 보이는 벗은 등과 그 무리들은 냄새 풀풀 날리며 삼겹살 구워먹던 사람들. 내가 들으라는듯이 "삼겹살 맛있겠다!"그랬는데 나눠주지 않았다.

바닷가에서 한참 놀고 숙소로 돌아가려니 옷들이 다 젖어서 택시를 탈 수가 없었다. 숙소까지 멀고 더운 길을 걸어야했던 우리는 제법 기진맥진. 대충 씻고나와서 원형침대(그런 숙소였다!)에 누워 티비를 켜니 아니나다를까 성인채널에서 에로영화...드라마...아무튼 에로를 해주고 있었다. 그런걸 틀어주면 배우 얼굴에서부터 피부색, 몸매, 목소리와 체위까지 품평회를 해야 되는데 잠도 부족하고 피곤해서 얼굴에 팩까지 바른 채로 잠들어버렸다.

저녁식사는 김사장네 부모님과 함께 회. 회도 맛있었지만 횟집 알바들이 제법 귀여웠다. 고등학생 정도로 보였는데 횟집에서 알바하면서 정작 자기네들 식사는 컵라면으로 떄우는게 나의 애수를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아무 짓도 하진 않았다. 난 그렇게까지 추하진 않으니깐

배불리 먹고 노래방 코스까지 완주하고 나니까 정말 녹초가 되어서 다음날은 점심때가 지나서야 기상, 점심을 과자로 때우면서 텔레비젼을 좀 보다가 우리는 공룡 박물관에 가기로 결정했다. 사실, 우리가 아니라 김유제가 혼자 결정한거지만.. 포유류가 아닌 것에는 관대하지 못한 내가 불만스러운 얼굴을 했으나 김유제는 불만스러운 얼굴을 마주한 것 정도로 자기 결정을 번복할 여자도 아니었고 뭣보다 달리 갈 데가 없어서 우리는 김유제의 결정을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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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박물관 앞 조형물

탁 트인 경치가 시원해 보이지만 사실 엄청 더움. 고성에 있는 공룡 무슨무슨 박물관인데 정확한 명칭은 생각나지 않는다. 어른 입장료는 3천원이었다. 올 때는 전혀 내키지 않았었는데 저 공룡모양 큰 조형물을 봤을때부터 슬슬 마음이 풀어지고 있었다. 아래쪽으로 자갈이 깔린 깨끗한 바다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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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물 앞에서 한컷. 가운데에 농군같이 차려입은것이 나다. 사진을 찍게 될 줄 몰라서 대충 줏어입었더니 연노랑과 연보라의 5:5 보색대비다. 나와 비슷한 수준으로 농군같이 입고 나선 김유제는 괜찮지만 왼쪽의 초는 희고 하늘하늘한 무언가로 치장해서 같이 사진찍는 기분이 과히 좋진 않았다.

박물관 안은 사진촬영이 금지라 사진이 없다. 공룡이라는 소재가 묘하게 동심을 자극해서 재미있게 구경했다. 박물관 밖에는 큰 공룡모형이라든가 미끄럼틀이 많이 있는 산책코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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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끄럼틀에 흥미를 보이는 우리들

여행의 최대 장점중 하나는 타지에서는 백치처럼 굴어도 괜찮다는 것이다.(아는사람이 없으니까) 어린아이들을 위한 미끄럼틀인지도 모르지만 우리는 과감하게 탐색을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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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미끄럼틀을 타 보았다. 터널처럼 되어있어서 생각보다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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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타기 좋은 높이로 만들어진 공룡모형에도 타 보고.. 지나가던 아저씨가 뭐라했는데 이건 마치 올라타서 사진찍으라고 만들어놓은것같이 적당한 놈이라 내심 '타는게 당연한거지'라고 생각했다.

박물관 뒤쪽의 산책코스를 따라 내려가다 보면 제법 가파른 계단이 나오는데, 계속 내려갔더니 제법 멋진 전경의 바다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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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벽. 조그만 벌레가 엄청많음

물론 탐색 시작.. 저 쪽 모퉁이를 돌아 가면 또 뭐가 있는 모양인데 파도가 높아서 더 갈수가 없었다.

다른 방향으로 걸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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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자갈이 깔린 깨끗한 바다가.. 오늘은 옷 적시지 않고 그냥 보기만 하기로 했는데 그새를 못참고 바지를 걷어부친 김유제. 결국 바짓단을 조금 적셨다. 바다 색이 좋아서 축소하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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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찍히고 있다는것을 알고 포즈를 취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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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고있는거 맞나..?


초는 하루 일찍 집에 가기로 되어있어서 저녁엔 초를 배웅하고 김사장네 외삼촌;;이 사주시는 회를 먹었다. 그리고 노래방에서 좀 놀다가(사실 노래방이 아니라 가요방이라고 해서 술이나 안주를 팔고 노래방은 딱히 시간제한 없이 쓰고싶은만큼 쓸수있는 시스템인듯) 마지막날 밤인 만큼, 밤바다를 보러 가 주는것이 바다에 대한 예의인것같아서 바다로.

엄청나게 비싼 돈을 주고 불꽃놀이도 했다. 밤바다를 보고 있으려니 갑자기 바람이 미친듯이 불고 소나기가 왔지만, 왠지 거짓말처럼 맑아졌다. 태풍인가 싶을정도로 강한 비바람이었는데;; 어쨌든 우리는 그 와중에도 덕후 토크를 나누었다.

숙소에 들어가기 전엔 군것질과 수다로 밤을 새울 작정이었지만 막상 방에 들어가자 안락한 원형침대가 잠을 불러서, 푹 자고 일어나 보니 이미 체크아웃시간인 정오. 그리하여 짧은 여행의 마지막날은 한것 없이 끝나게 되었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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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여행이었다 제군.

사진에는 세명밖에 안 나와서 세명이서 다녀온것같지만 사실 한명이 더있다; 지나가는 사람에게 단체사진을 부탁하자길래 그냥 따로 찍어서 나중에 합성하자고 내가 그랬는데 결국 찍사 김사장은 처음부터끝까지 줄곧 찍사였기 때문에 합성할 사진도 없다. 있어도 합성하기 귀찮았겠지만..김사장 미안;;

감상* 
2007/08/22 03:34, mari.

  1. 굼벨 2007/08/22 18:39 Delete Reply
    내 여름여행은 실패작ㅠㅠ
    • mari 2007/08/23 00:18 Delete
      왜?
    • 굼벨 2007/08/23 22:52 Delete
      바다에 뛰어드니 사방이 해파리
      고기 잔뜩 사갔더니 체해서 고생하고
      비도 많이 왔음.
  2. 2007/08/23 17:00 Delete Reply
    나처럼 휴가때 혼자 박물관을 노닌 것보다 훨씬 좋네...
    • mari 2007/08/27 21:39 Delete
      하하 즐거웠어요.
  3. 遊異 2007/08/26 21:00 Delete Reply
    모래찜질 사진 대박이군요. 쓰러졌습니다. ㅜ,ㅜ)乃
    뻑하면 가던 삼천포에 경상남도 어디쯤에 있는 마을이라고 설명이 붙어 있는걸 보니 참 묘하네요. 서울에선 별로 존재감이 없는 동네였군요. =_=;
    • mari 2007/08/27 21:40 Delete
      사실 그 삼천포도 처음엔 전라남도 어디라고 써놨다가 김사장이라는 친구한테 혼났습니다(..)
      ㅠㅠ;;;
  4. 미루키 2007/08/28 12:51 Delete Reply
    저도 모래찜질에서 폭소.. 다음엔 저도 따라해보렵니다!!
    • mari 2007/08/29 07:19 Delete
      으하 미루키님 오랜만이에요!
      그런데 모래로 조형 하는게 생각보다 어렵더라구요.
 
마리 앙투아네트
시험기간이라 심심하기도 하고 다음날이 불어 시험이기도 한 김에(..) 공부 대신 마리 앙투아네트를 보았다. 사실 극장에서 보고 싶었던 건데 평판이 그닥 좋지 못해서 고민하는 사이에 그만..
영화는 전체적으로 끝내주게 재미가 없다. 워낙 덤덤하게 사건이 진행되는데다 짧은 영화 안에 구겨넣기가 힘들었는지 설명도 굉장히 부족하고 흐름을 따라가기가 힘들다. 각 사건들의 연결도 매끄럽지 못하고 에피소드를 듬성듬성 잘라서 붙여놓은 것 같다. 하지만 눈요기는 기대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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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영화를 보려고 했던건 이 한컷이 마음에 들어서였지만 알고보니 별로 의미없는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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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이 아니라 상당히 현대적인 오프닝. 음악도 이래도 되는건가;; 싶을 정도로 현대적이다. 아니, 현대적이라기보다 '고전적이지 않다'는 편이 맞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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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들. 예상대로 화려하긴 하지만 특별하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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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앙투아네트. 커스틴 던스트는 다들 아시다시피 스파이더맨 여친.. 너무 혈색이 좋아 보이기도 하고, 아무리 봐도 그다지 귀족적인 얼굴은 아니어서 마리 앙투아네트 역에는 좀 안 어울리지 않을까 했었는데 다 보고 나니 오히려 이 영화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앙투아네트라는 캐릭터엔 적격이었던 것 같다. 기본적으로 발랄한 인상이라 외로워 보이면 효과가 한층 배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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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도 그렇고 의상도 그렇고, 채도가 높지 않은 하늘색이 많이 쓰였다. 내가 좋아하는 색이기도 하지만 정말이지 프랑스라는 배경에 잘 어울리는 색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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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치와 향락. 색은 화려하게 많이 쓰였는데 빛이 어두워서인지 한 톤씩 죽어 보여서, 권태랄까 공허랄까 그런 것들이 제법 와닿음. 배경음악이 상당히 발랄한 것이었는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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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마음에 들었던 장면. 그림같다. 단지 감정 만이 아니라, 화면 속의 온도까지 느껴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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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탄했던 부분들.
 
재미는 없어도 미술만은 제법.. 배경이나 드레스, 소품 같은것들보다는 색과 빛의 사용이 정말 좋았던 것 같다.

음악도 같이 올리고 싶었는데 구할수가 없다. 음악만 따로 떼어 놓으면 그닥 수준이 높았던 것 같지는 않지만(같은 음악이 여러번 나오기도 하고) 영화와는 무척이나 잘 어울렸다.

감상* 마리 앙투아네트
2007/06/16 15:31, mari.

  1. 이세 2007/06/17 12:17 Delete Reply
    와.. 화면은 진짜 멋지다;; 나도 보고싶어지네...
    개봉했을 때 보려다 못 봤었는데 좀 후회된다-ㅅ-;
    • mari 2007/06/27 06:19 Delete
      영화관에 가서 볼 정도는 아닌 것 같아. 화면이 괜찮긴 하지만 스케일이 커야 살아나는 것도 아니고.. 집에서 보렴 ^.^
  2. 파반 2007/06/18 06:18 Delete Reply
    보면서 졸뻔했던영화... 결말도 좀 뭔가 이상했고 무엇보다
    마리앙투아네트가 신발 막 사들이는 장면에서 웬 컨버스??
    이래저래 실망 많이 했던 영화죠 ㅠㅠ
    • mari 2007/06/27 06:20 Delete
      컨버스가 나왔었나요? 나중에 한번 찾아봐야겠군요. 아무려면 미술팀이 그렇게까지 허술.. 했으려나;; 사실 개봉 전에 이래저래 소문이 짜했던것 치고는 기대에 못미쳤지요.
  3. 슬아 2007/06/18 12:45 Delete Reply
    그거 우리 학교 애들도 보더만..(..)
    난 요즘 바빠서 영화고 뭐고..ㅠㅠ..
    • mari 2007/06/27 06:20 Delete
      나도 바빴단다 ^.^
      이제 방학했으니 당분간 한가함
  4. hona 2007/06/20 01:38 Delete Reply
    멋지네. 진짜 프랑스다운 느낌.
    키어스틴 던스트는 개인적으로 스파이더맨 쪽 보단 뱀파이어와의 인터뷰의 꼬마쪽이 더 좋았기 때문에 왠지 상상이 가네.
    • mari 2007/06/27 06:21 Delete
      난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안봤는데..
      화면 썩 괜찮지? 저런 그림같은 화면들이 움직인다고 생각하니까 좀 신기했음
  5. 더 많이 잃기전에...™ 2007/06/22 23:38 Delete Reply
    방학은 하셨나요~날이...참..;;
    영화보셨나봐요~언제 저랑 공포영화한판?
    영화는 보고픈데 보고픈 영화들이란게
    죄다 공포물이다보니~주변에서 외면 받는 중입니다 흑흑
    • mari 2007/06/27 06:23 Delete
      방학했지요~ 힘든 한학기였어요. 날씨도 더웠구.
      저, 공포영화는 좀.. 어제 검은집 보고 왔는데 정말 더위가 싹 가시게 무서워서 잠도 못자겠더라구요;; 그래서 당분간 공포영화는 못 볼 것 같습니다. 히히 죄송해요 ㅠㅠ;
  6. 이채 2007/06/24 07:45 Delete Reply
    mari님 우리 다음에는 꼭 뵈요.
    모임 후기와 정해진 사항들은 블로그 통해 소통하게요 :)
    • mari 2007/06/27 06:23 Delete
      이채님, 막판에 못 나가게 되어서 정말 죄송해요. 다음 모임은 꼭!
  7. 아르메리아 2007/06/27 21:22 Delete Reply
    컨버스가 나왔어요. 전에 인터넷 뉴스에서 그 의도에 대해서 기사를 싣기도 했는데 마리 앙뚜와네뜨가 소녀라는 걸 강조하기 위해 넣었다고 그랬던 것 같아요.
    • mari 2007/07/28 13:58 Delete
      엇, 정말로 나왔었나 보군요..;;
  8. arcat 2007/07/23 16:39 Delete Reply
    소피아 코폴라.... 너무 좋아 ;ㅂ;
    The Virgin Sucides
    Lost In Translation
    그리고 마리 앙투아네트...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감독이라니까!
    어쨌든 소피아씨는 커스틴 던스트를 꽤 마음에 들어하는 것 같아.
    별로 많이 만들지도 않은 메이져 필름에서 두번이나 주연으로 삼다니.
    • mari 2007/07/28 13:57 Delete
      보면서도 네 취향이리라는 생각은 못 했었는데 의외다.;;
  9. 쎄이씨리 2007/08/15 12:04 Delete Reply
    사담이지만
    마리 앙투아네트 영화 중에
    구두 늘어놓은 컷에서 잘 보면 옆에 컨버스 화도 있다 ㅋㅋㅋ
    일부러 넣은 거래~ ㅋㅋ
 
1번가의 기적
주제를 던져주고 포스팅을 하면 원고료를 준다나 뭐라나 하는 프레스블로그.

무슨 영화 시사회를 다녀와서 리뷰를 쓰면 CGV 영화 티켓(치사하게 한장이다. 이런건 원래 두장 주는거 아니야?)을 준다길래 낼름 신청했더니 당첨되었다.

어제까지만하더라도 난 영화 시사회에 한번도 가본적이 없었고, 당첨운 같은건 상당히 안좋은편이라 전혀 기대하지않고있었는데 시사회 보러 오라는 전화를 받고 나니까 좀 난감해졌더랬다. 사실 영화가 그다지 썩 괜찮아보이진 않았거든. 제목부터가 너무 빤한데다 얼핏봐도 빤한 시놉시스 결정적으로 내가 싫어하는 하지원 주연. 그런데 왜 신청했느냐고 하면 정말로 순전히 될 줄 몰라서, 그냥.

아무튼 이왕 당첨된거니까.. 최악의 경우엔 차비와 시간까지 아까워질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불신을 가득 안고 입장. 웬 정두홍이 나온다. 좋아하는 정두홍이 나와서 조금 기분좋아진 나. 임창정은 상당히 오랜만에 보는 얼굴이었는데 어쩐지 연기가 이범수 삘이었다. 솔직히 말해서 임창정, 연기 나름대로 잘했지만.. 영화 내내 이범수가 했더라면 하는 생각이 자꾸자꾸 들더라. 그나저나 조폭마누라3은 잘나가고 있는가 모르겠네. 오지호가 사고쳐서..

영화는 기대치를 웃돌았다. 내 기대치가 0에 가깝긴했지만-.- 예상대로 뻔한 가족영화이긴한데 제법 재미있다. 적당한 부분에 배치된 개그들이 수준급이라 많이 웃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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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급 조연들

영화에서 개그 파트를 전담한 꼬맹이들. 얘들이 없었으면 재미없었을거다. 지금생각해보면 특별히 웃기는 스킬이 있는것도 아니었는데 연기 때문인지 연출 때문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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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판기 청년

간만에 보는 이훈. 어릴때 봤던 드라마 꿈의 궁전 이후로 처음인것같다. 이름 안잊어버린것만도 신기하네. 자판기 관리하는 청년으로 나왔는데 솔직하고 귀여운게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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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꼬라지 봐라

그리고 내가 싫어하는 하지원. 연기를 전혀 잘한다고 생각하지않고 매력도 전혀 없다고 생각하는 하지원이지만 이번에는 나쁘지 않았다. 인상도 강한 편인데다 체격이 다부져서 배역과 잘 어울린다.(황진이보다 20배쯤 싱크로하는것같다) 예전에 형사를 보고 '왜 하지원이야?' 했더니 그런 배역을 할 수 있는 여자 배우가 국내에 하지원밖에 없어서 그렇지않을까 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어느정도 납득이 간다. 이 영화에도 하지원혼자 날고 뛰고 고생많이한다.

고생하는 하지원(동영상)


영화는 나름 리얼리티를 잃지않으려고 노력한 모습이 보이지만, 아무래도 설날용 가족영화니까 넘을수 없는 벽이 있다. 새해 벽두부터 처절하고 현실적인 영화 보고싶어하는사람 별로 없을테니.(여기 한명 있지만) 어쨌거나 하지원이 나오는것을 감수하고 보러 다녀온 보람이 있었다.

http://www.miracle2007.co.kr
여기가 공식홈페이지.

그나저나 보통 영화는 예고편을 본편보다 재미있게 만들던데 1번가의 기적은 예고편이 훨씬 재미없고 밍숭맹숭하다. 낚시를 좀 잘하지.

감상* 
2007/01/26 04:29, mari.

  1. 소희 2007/01/26 08:49 Delete Reply
    ㅋ 왠일이냐 니가 하지원 나오는걸 다 보러가고;
    • mari 2007/01/28 22:17 Delete
      당첨돼서 어쩔수없이;
  2. 파반 2007/01/26 10:13 Delete Reply
    저는 창정이형이랑.. 하지원씨나오는거는 뭐드라 그영화 색즉시송 재밌께 봤어요.
    그나저나 전 그런 백날해도 당첨안되던데.. 운이 원체 좋으신가봐요 부러워요 ㅠ_ㅠ
    중학교떄 고무장갑(어따써 ;ㅅ;) 당첨되고 3분카레 당첨된이후로는....[아멘]
    • mari 2007/01/28 22:17 Delete
      아.. 색즉시공, 전 안봤는데 재미있었나보군요. 나중에 기회되면 한번 찾아서 보겠습니다^ㅁ^
      사실 저도 당첨운은 별로예요. 이 영화는 기대하는사람이 워낙 없었으니 가능했던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3. 2007/01/26 12:02 Delete Reply
    여자 복서라니.....

    한국판 밀리언달러 베이비 인가 하는 생각이 문득 드네...
    • mari 2007/01/28 22:17 Delete
      전 밀리언달러베이비를 안봤으므로.
  4. 신짱 2007/01/27 02:21 Delete Reply
    어찌보면 하지원도 괜찮던데요 'ㅁ'
    • mari 2007/01/28 22:18 Delete
      전 이상하게 밉더라고요..
  5. 쎄이씨리 2007/01/28 21:08 Delete Reply
    ㅋㅋㅋ 너 하지원 싫어하는구나앙~
    미처 몰랐군 ㅋㅋㅋ
    걔 성격은 좋은데;;; =,='''
    • mari 2007/01/28 22:18 Delete
      하지원이 니 친구냐 걔가 성격이 좋은지안좋은지 어케알어;;
      하지만 걔가 지상의 천사라도 텔레비젼엔 그런거 안나오니까말야..
  6. 슬아 2007/01/29 19:12 Delete Reply
    나도 하지원은 ㄱ- 별로...
    • mari 2007/01/29 22:05 Delete
      얼굴도 크고말야
 
2006년 12월 청계천 루체비스타
작년(벌써!) 루체비스타에 다녀올 때 찍은 사진을 현상했습니다. 오래된 자동카메라로 야경은 어렵다고들 하셔서 필름을 맞기면서도 반은 포기하고 있었는데, 기대치가 낮아서인지 사진이 제법 뿌듯하게 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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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체비스타 정경

전체적으로 이런 모습, 청계천 상류 부근에 물따라서 양쪽으로 주욱 늘어서 있거나 물을 가로질러서 있거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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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에 파랗고 하얀 것은 미니 분수입니다. 사진이 어두워서 불빛이 잘 보이는건 좋은데 물이 잘 안보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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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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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상류로 올라가서 왼쪽으로 꺾어 쭉 가면 나오는 시청. 시청 앞 광장에도 동그랗게 둘러서 장식을 해놨습니다. 청계천의 반짝거리는 길도 좋았지만, 이쪽은 왕관 같아서 멋집니다. 옆에는 스케이트장도 있습니다. 입장료와 스케이트 대여료를 합쳐도 3천원이 넘지않는 저렴한 가격이라 한번 시도해보려고했는데 사람이 토나오게 많아서;; 추울것같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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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마음에 들게 나온 사진. 루체비스타는 구석에 조그맣게..-_-;;나왔지만.
물소리와 차가운 공기가 없었다면 루체비스타가 그렇게 멋지게 느껴지지 않았을거예요. 그런 의미에서.

지나가는 사람 두명 중 한명은 카메라를 들고 있더군요. 삼각대까지 무장하고 나온 사람도 제법 많았고 손바닥 반만한 사이즈의 디카라거나 그도 아니면 폰카메라라도 말입니다. 저도 그 사람들중 하나였지만 참 기분이 묘했습니다. 어차피 삼각대 짊어지고 slr 매달고 본격적으로 찍으러 나오신 분들이 나보다 100배 멋지게 찍어서 다 올려주실텐데 내가 왜 이걸 찍고있지 하는생각도 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내가 찍는것은 그곳에 '내가' 다녀왔다는 기록이겠지만 정말 그런 기록이 꼭 필요했을까요. 그 인파 중 저 포함해서 반이상은, '찍어서 블로그(아니면 싸이, 홈페이지)에 올려야지' 하는 생각 정도밖에 없었을텐데요. 블로그나 싸이나 홈페이지(이하 통틀어서 블로그라 칭하겠습니다)에 올리는게 어떻다는건 아닙니다. 자기 표현 욕구라는건 웹상의 개인 컨텐츠에 있어서 아주 당연하고 기본적인 요소일 테니까요. 하지만 어쩐지..

현장의 불빛, 물소리, 찬 공기 같은것들이 사진기의 렌즈를 통해서 보면 한 숨 죽어버리는 느낌이었습니다. 찍은 결과물의 이야기가 아니라 렌즈를 통해서 보는 순간, 프레임 안에 담긴 시각적인 효과 외의 것들은 중요하지 않은것처럼. 렌즈에서 눈을 떼고 있을 때도 어디서 뭘 찍을까, 멋있게 찍힐까, 이거 안 찍으면 후회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들을 하느라고 다른 건 무시하게 되더라구요. 내가 뭐 작품활동 하는사람도 아니고, 고작해야 블로그에 올리려고 찍는 사진 때문에 1년에 한번 있는 루체비스타의 감동을 상당부분 포기했다는게, 사-실은 조금 후회스러웠습니다.

앞으로는 사진기를 챙길 때 더 고민해보고 결정하게 될 것 같습니다. 순간을 100% 즐기느냐, 기록으로 남겨서 오래도록 추억하느냐 양자 택일이 되겠지요.

그나저나 이전에 했던 크리스마스 이벤트 말입니다, 결국 당첨자가 연락이 없으셔서 다시 추첨했습니다 ㅠㅠ; 진즉에 새로 공지했어야되는건데 구찮아서 미루는바람에..

당첨자는


감상* 루체비스타, 청계천
2007/01/14 12:15, mari.

  1. 신짱 2007/01/16 12:34 Delete Reply
    오오오 감사합니다! 내심 기대하고 있었어요~ // 이제야 확인하네요!
    좀 생각해보고 나중에 들러서 자세한 사항 남길게요~
  2. 신짱 2007/01/16 22:17 Delete Reply
    setsn****@hanmail.net 으로 메일 보내겠습니다.
    대충 그림판으로 지지고 볶긴 했는데 도서관 다녀와서 엄청 급조한거라 ;;;
    • mari 2007/01/18 17:08 Delete
      메일 잘 받았습니다. 가능한한 빠른 시일내로 전달하겠어요^ㅁ^
  3. 신짱 2007/01/18 23:32 Delete Reply
    뭐 메일 내용은 그랬지만 마땅히 제가 원하는 스킨을 전달 할 길이 없어서 이 스킨으로 캡쳐를 했는데요. 다른 스킨으로 다른 댓글모양으로 만들어 주셔도 좋습니다. 뭐 여백이라든가 이런것만 빡빡하게 해주시지 않으면요. 이제야 스킨을 받는다는 느낌이 @_@ 유후~
 
라그나로크2 클로즈베타 후기
"또다른 세상을 만나러 가자", 라그나로크 온라인 2 -빛의 서사시

여차저차하여 라그2 클로즈베타 테스터 계정을 손에 넣었습니다. 라그1 유저인 m으로서는 몇년째 그라비티의 작태를 보아온지라 라그2에 대해서도 별다른 기대는 없었습니다. 자잘한 민원이나 버그에 대한 처리는 그렇다치고, 전체적으로 게임을 운영하고 끌어나가는 방침 자체가 유저들을 많이 실망시켰으니까요. 회사의 운영방향이 그렇다면 새로 나온 게임의 시스템이 아무리 재미있고 좋아도 결국은 전체적인 방침을 따라갈테고 결과는 그나물에 그밥..이라는 생각입니다만, 이제 막 런칭하는 게임인데 너무 가혹한가;; 아무튼 그라비티만큼 유저들의 신뢰를 철저하게 잃은 게임사가 또 있나요.

하지만 그라비티에서도 온라인게임은 라그1이 처음이었을테니 운영은 개선의 여지가 있다 치고, 사실 별다른 기대가 없다고 앞서 말했지만 그래도 조금 기대한 부분이 있다면 그래픽입니다. 라그1의 저력의 원천이 귀여움이었던 바, 라그2에서도 귀여움의 계보를 이어갈 것이라는 일말의 기대. 30분씩 로그인서버에 접속이 안 되어서 로그인화면만 보면서도 두근두근두근, 음악 멋졌습니다. 3D 배경 좋고, 하늘에 구름이 슬슬 움직이는데 3D게임을 해본 적이 거의 없는 m은 그것만해도 가슴이 설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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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캐릭터 생성, 새 캐릭터 '고니'

나름대로 귀엽지만 엄청 귀엽진 않습니다. 헤어스타일과 색, 눈썹 모양(눈썹 색깔은 헤어를 따라갑니다), 눈 모양과 색을 지정할 수 있고, 선택폭은 클로즈베타 치고는 제법 넓은 편. 특히 색상이 제법 다양합니다. 눈썹 모양과 눈 모양을 따로 지정할 수 있다는 게 마음에 들어요. 피부색을 지정할 수 없는 건 좀 아쉽습니다. 그리고 눈 모양도, 선택폭은 넓지만 결과적으로 두어개를 제외하면 다 비슷합니다. 쳐진 눈이나 찢어진 눈, 치켜올라간 눈 정도의 정체성도 없어서 몇몇개 외에는 인상에 크게 변화를 주지 못해요. 기본 복장은 촌스러움의 극치. 이따위 복장으로는 첫화면에서 한숨이 나올 수밖에 없겠습니다.

종족은 노만으로 고정. 일단 종족이라는 개념이 있는 걸로 보아 나중에 추가종족이 나올 가능성도 있지만, 제작사가 다름아닌 그라비티이니까 영영 나오지 않을 가능성도 충만합니다. 너무 기대하지 맙시다.
스테이터스는 힘, 재주, 집중, 지능.(뭐가 더 있었던 것 같은데..) 초기 능력치는 캐릭터가 생성되면서 랜덤으로 결정되는 것 같지만, 이후에 레벨업하고 받는 포인트로는 원하는 능력치를 올릴 수 있습니다. '노려치기'라는 스킬도 기본으로 줍니다.

기본 장비로 단검인지 한손검인지를 주며, 이름을 지정할 수 있습니다. 무기 이름은 대장간에서 바꿀 수 있고, 내구도 개념이 있어서 내구도 0이 되면 무기를 쓸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대장간에서 '새것같이' 수리 가능.(대장장이 웨인디 할아버지의 말에 따르면) 무기 성장 시스템이라는 게 있지만 아직 뭐라 말하기는 이르고. 무기 외에 다른 방어구나 장비는 일절 주지 않더군요. 자비심도 없는 놈들입니다. 저런 옷을 입혀놓고 밖에 나가라니.
네이버에 캐릭터 생성 동영상이 떠돌고 있으니 심도있는 정보를 원하시는 분들은 검색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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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보면 이런 얼굴.

줌인으로 본 캐릭터. 고양이같은 눈과 짙은 반쪽짜리 눈썹을 골랐습니다. 머리에 붙인 날개는 얻은 것입니다. 옷은 여전히 촌스러운 그 옷. 나중에 셔츠와 치마를 주워서 꿰입었지만 새옷입고 찍은 스샷이 없어서..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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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 세상

처음 떨어지는 맵에서 길을 따라 가다보면 보이는 해변. 배경이 썩 감동적으로 멋있진 않습니다.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가면 또 어떨까 모르겠습니다만은.. 물속에서 헤엄치거나 사냥할 수 있는데, 아직 호흡 개념은 없습니다. 지형은 그냥저냥 평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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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바깥 세상

'호드미메스 마을'. 바깥 세상으로 나와서 처음으로 만나는 마을입니다. 라그1사용자에게는 익숙한 카프라 직원이 있어서 위치저장이나 창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보시다시피 마을 주제에 쓸데없이 맵이 큽니다. 제법 신경쓴 것 같은 지형에 폭포인지 댐의 수문인지 뭐 그 비슷한것도 있고, 저수지인지 호수인지 뭐 그 중간쯤 되는것 같은 물도 있습니다. 멋모르고 저 물에 들어갔다가 빠져 죽는줄 알았죠. 호흡 개념이 없어서 죽지는 않았지만 한번 들어가니 나오는 길을 찾을수가 없어서.. 꼬르륵 꼬르륵.이 마을에서 다른 던젼이 있는 맵으로 갈 수 있습니다.

전체적인 시스템은 WOW를 많이 따라간 것 같더군요. 라그1에 비하면 퀘스트가 무척 많아졌습니다만 게임 자체에 퀘스트를 많이 만든 것인지 초반맵이라 많이 배치한 것인지 아직은 알 수 없습니다. npc 위치가 맵에 친절하게 표시가 되어 있어서 달리 공략 같은걸 보지 않고도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역시 초반이라 그런 것인지 앞으로도 계속 친절한 퀘스트를 만들것인지 아직은 알 수 없죠.
공격 시스템은 조금 애매합니다. 공격 키를 누르면 자동공격이 들어가는데 몹(몬스터)을 정면으로 보고 있지 않거나 거리가 멀면 공격이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공격을 하려면 거리와 방향을 봐 가면서 몹에게 접근해야 하는데 이 몹이 또 가만히 있지를 않으니 말이죠, 3D게임과 키보드 조작에 익숙하지 않은 m에게는 제법 어려운 일인데다 재미도 없었습니다. 공격뿐만 아니라 맵을 보고 길을 찾아가는것만해도 방향 잡기가 정말 어려워서 키보드를 부셔버리고싶었는데 WOW를 하던 유저들에게는 큰 무리가 없는듯 보입니다.

하지만 WOW 유저들도 넘을 수 없는 벽이 있으니 그건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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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입니다.
클로즈베타 마지막 날에 몬스터 퍼레이드인지 뭣인지를 한다고 마을에 몹을 잔뜩 풀어놓더니 화면이 10초에 한번씩 움직입니다.. 왼쪽에 '추가 능력치 분배' 창은 한참 전에 무심코 열었다가 렉이 너무 심해서 못 닫고있으며 렉 때문에 못 움직여서 방향도 못 잡고 있으니 공격을 할 수 있을리 없습니다. 마을에서 멀리 달아나면 렉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는 하지만 바로 여기가 리젠존이기 때문에 죽었다 깨어나도(정말 죽었다 깨어나도) 벗어날 수 없는 상황. 이정도의 인원과 몹으로 벌써 아비규환입니다. 오른쪽 아래 구석에 쓰러져 있는 사람 보이시나요. 라그2가 권장사양이 높긴 하지만 권장사양에 딸리는 컴퓨터는 아니었는데 감당이 안됩니다. 심지어 종료조차 제대로 할 수 없을만큼의 렉이라 결국 강제종료.

나흘간의 클로즈베타는 결국 전직도 한번 못 해보고 렉과 조작미스에 쪼이다가 끝납니다. 라그1에 익숙해진 유저들은 적응기간이 적잖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나만 이런가ㄱ-;;
라그를 몇년이나 운영하면서도 절대 못 고치던 고질병인 밸런스붕괴를 이번에 극복할 수 있을것인가 하는 부분에도 관심을 가졌었지만 전직도 못해봤는데 밸런스는 무슨. 앞으로 2차, 3차 클로즈베타, 오픈베타를 끝내고 상용화할 무렵이면 밸런스에 대해서도 코멘트 한두마디 정도 붙일 수 있겠죠. 아무쪼록 라그1보다는 멀리 보는 운영을 하길 바랍니다.

감상* 라그나로크2
2006/12/31 02:02, mari.

  1. Rukxer 2006/12/31 17:35 Delete Reply
    헤...랙이라는 고질적인 문제는 어딜가나 존재하는군요. 어쨌든 첫 인상이 나쁘지만은 않으셨던 것 같습니다 :)
    • mari 2007/01/01 03:25 Delete
      첫인상을 아주 나쁘게 썼다고 생각했는데(..)
      Rukxer님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
  2. Pod 2007/01/03 09:45 Delete Reply
    눈이 언밸런스한거같아요 '-' 내가 보기에만 그런가?; 늦었지만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
    • mari 2007/01/03 10:00 Delete
      흐흐 이 캐릭터 눈이 좀 유난스러웠어요. 다른건 뭐 나름대로 무난하게 어울리는데 너무 비슷비슷해서..
      포드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 된지 이제 이틀지나고 사흘째인데 뭐 벌써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인사가 늦은 인사가 된건가요;; 시간 참 ㅠㅠ
 
비 4집 쇼케이스
며칠전부터 얼핏얼핏 티비에 나오는 비를 봤는데, 머리가 확 짧아져 있어서 깜짝 놀랐다. 뭐야 너무 귀엽잖아;;; 원래부터도 난 그런 스타일에 약한데, 무려 우리 비오빠가 그런 머리를 해주니까 정말 이루 말할수없이 귀여워서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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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머리", 라디오 녹음할때인듯.

이번 머리 사진을 좀더 보고싶었는데, 아직 공개한지 얼마 안돼서 그런지 화보 같은건 없고 죄다 동영상 캡쳐이거나 라디오 녹음할때 사진뿐.

그래서 나는..

감상* , 정지훈
2006/10/28 09:59, mari.

  1. 유제 2006/10/28 10:16 Delete Reply
    추워서 그런 거 아닐까 저 오렌지 점퍼. 쌀쌀한 날씨에 쫄딱 젖었으니까니... 이해해줘...
  2. mari 2006/10/28 10:21 Delete Reply
    윶// 흥 넌 역시 현장에서 봐서 그런지 이해심이 넘치는구나..
  3. 나니 2006/10/29 02:12 Delete Reply
    이해심이 넘쳐;;
    뭐라고 해야할지..;;
  4. arcat 2006/10/30 02:12 Delete Reply
    우와아!!! 비오빠 너무 귀여워졌네?
    머리 진짜 이쁘다.
  5. mari 2006/10/30 03:44 Delete Reply
    나니님// 이해심이 넘친다고 해주세요

    알// 진짜 머리 너무 예쁘지않니? ㅠㅠ;;마치 지금까지의 그는 지금을 위해서 있었던것같이 잘 어울려..
 
라디오 스타,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천하장사 마돈나
1. 라디오 스타
몇 주 전에 시놉시스만 잠깐 보고 재미있겠다 생각만하고 넘어갔던 영화. 시놉시스는 괜찮았지만 주연이 박중훈이라 미묘한 불안감이 나를 장악하고 있었는데, 타짜를 볼지 라디오스타를 볼지(아니 정확히 말하면 어느걸 먼저 볼지) 고민하다가 백윤식도 이젠 지겨워서 라디오스타를 봤다.

형!!

결과는 대만족, 어쩐지 '재미있어 보이는 영화는 혼자 봐야하는' 징크스가 생길 것만 같다.. 그도 그럴것이, 요사이 혼자 본 영화들은 다 기대이상의 수작이었고 누군가와 같이 본 영화들은 다 아웃ㅡ,.ㅡ 같이 보려면 입맛대로 못 보고 조율을 해야하니 그런것일수도 있겠지만서도, 아무튼 이참에 혼자 보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훨씬 싸게 먹히기도 하고.. 자전거가 있었으면 교통비까지 아꼈을텐데;;(통신사 할인을 안해줘서 조조영화도 좀 부담스러워졌다..)

아무튼 이 영화, 왕의 남자의 감독이었던 이준익 감독이(자꾸 이준기랑 헷갈린다) 만든 영화인데 이 사람은 점점 좋아지는 것 같다. 개 쉣이었던 황산벌에서 적당히 그지였던 왕의남자, 그리고 제법 괜찮은 라디오스타.. 음악은 정말 잘 썼더라. 특히 박중훈이 부른 주제가 '비와 당신'은 영화에서 몇 번이나 나왔는데, 엔딩크레딧 올라갈 땐 정말 자리에서 일어나기도 싫을 정도로 좋았다. 누구 말마따나 '박중훈 주제에'말야;;
박중훈은 이제 나이도 꽤 많을텐데 영화에서 보니 분장술의 승리인지 어쨌는지, 피부가 정말 보송보송하게 나왔다. 20대라고 해도 믿겠어! 그러고 보니 영화보고 들어와서 괜찮았다고 하니까, '하긴..박중훈 인생이 그거랑 좀 비슷하니까' 라고 k씨가 말했는데 순간 헉, 했다. 정말 그렇네..
안성기는 지금까지의 영화들과 조금 다른모습. 정말 지지리도 궁상이었다;;; 구겨진 양복이며(그것도 좀 헐렁하게 입어서 더 후줄근하다) 조금 물기어린 목소리.. 그 목소리가 정말 제대로 궁상이었는데, 답지않게 곰살맞기까지해서 나를 더 울렸다ㅠㅠ 걸음걸이도 궁상궁상..

그런데 노브레인은 약간 오바해서 많이나온 것 같다..; 그리고 PD로 나온 최정윤 목소리는 무슨 '제 21회 초록 어린이 동요제' 같은데서 대상먹을것같은 목소리라 나올 때마다 짜증이 났다. 발성법 좀 다시 배워.. 사실 너 얼굴도 이상해(..)

2.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사실 처음부터 불안했다.. 난 이나영을 그닥 신뢰하지 않기때문에, 아니 오히려 배우로서는 싫어하는 축이라고 할까, 이나영은 어디에 나오든 그 배역으로 보이질 않고 그냥 '이나영'으로 보여서.
내가 딱 불안한것 만큼 나와준 영화였다. 좋게 말하면 내가 기대한것 만큼;;(기대치가 낮았으니..)
강동원을 멋지게 안 입히고 벙벙하게 뜨는 죄수복을 그대로 입힌건 좀 의외였는데, 이 부분은 좋았다. 하지만 사투리는 정말 에러였던듯.. 강동원에게 너무 무리한 요구를 한거 아냐;; 표준말로 연기하기도 벅찬 애한테 사투리를 시키면 어떡해..

이쁜것 너는 가오나 잡아..

이나영은 생긴것부터가 곱고 도도하게 생겨서 그런지 매번 그렇게 메다꽂아주고싶은 역할만 맡는데 이번엔 정말 나라도 한대 때려주고 싶었다. 물론 그게 꼭 이나영 탓은 아니고 캐릭터가 그런 탓도 있겠지만.. 아니야, 모두 이나영 탓인것만 같아..

3. 천하장사 마돈나
씨름이라는 소재 자체에 흥미가 없었는데 어찌어찌 하다보니 관심이 생겨서 보게 된 영화. 난 주인공 동구 역으로 나온 애가 좀 멋져 보였더랬다. 원래 통통한 애들은 별로 안좋아하는데(..) 얘는 정말 멋졌다.

저 얻어터진 얼굴에 마음이 흔들린것도 사실이지만 기본적으로 극중 캐릭터가 너무 괜찮았다. 고등학생 때 남자친구 삼으면 딱 좋을것 같다. 근성있고 착하고 자상하고(할것같고) 귀여운데 어른스럽고.. 이런 사람이라면 서로 보듬어 주는 관계가 될 수 있지않을까..하지만 여자가 되고 싶다는 인물에게 남성적인 매력을 느끼다니 좀 아이러니한것 같기도;

그런데 이 주인공으로 나온 류덕환이, 살 빼니까(영화를 위해서 꽤 많이 찌웠다가 뺐다는 것 같다) 인물이 확 살더라. 키는 좀 많이 작은 것 같던데, 글쎄 얼마나 크려나. 이제 스무살이던데 슬슬 위기가 느껴질 때 아니야?;; 아직은 귀여움으로 승부할수 있지만 역시 나중을 위해서는 좀 커 두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함.

화장한거 티난다

이 사진을 보고 야릇한 상상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당신의 정신상태가 썩은 것입니다 반성하시오.. 악 내 머리가 멋대로 상상할려고해!!;;

감상* 
2006/09/29 13:39, mari.

  1. rusiaka 2006/09/29 20:43 Delete Reply
    나도 조조 영화나 보러 다닐까... 코엑스는 우리 집에서 지하철로 가긴 미묘한데;;
    딴 건 다 그렇다 치고 마지막 사진!!! 살이라는 게 그렇게 맘대로 찌웠다 뺐다 할 수 있는 거였어?!?! 아 독한놈.
  2. 2006/09/30 01:08 Delete Reply
    라디오스타와 타짜... 둘 다 보고 싶은데 둘 다 볼 수 있으련지 모르겠다.

    마지막 사진... 예쁘게 잘나왔네.... 꺄아~♡

    최근에는 혼자서 영화보러 간 적도 없네... 영화 혼자보는 것도 꽤 괜찮은데...
  3. 미루키 2006/10/02 11:53 Delete Reply
    강동원의 사투리 연기... 경상도 출신이라 사투리 연기가 아니였다나요;;
  4. mari 2006/10/04 07:50 Delete Reply
    정은// 응 그동네에서 코엑스 약간 미묘.. 버스없냐?
    류덕환이 진짜 좀 독하지

    용권선배//전 오늘에야말로 타짜를;

    미루키님// 헉 전 원래 부산출신이라고 들은거같은데 그것도 아니었나(..) 원래 사투리 쓰는데 잊어버려서 친구한테 전화해서 물어보았다는 일화를 들은적이 있어요..
  5. arcat 2006/10/16 11:23 Delete Reply
    정말 아무 생각 없이 넘어갔었는데...
    저 '누구 말마따나 박중훈 주제에'라인을 보고
    피식 웃었다가 갑자기 푹 찔렸다. (바보아냐;)
 
말프상자 드라마 어워즈

생각해보면 난 이런걸 할만큼 그렇게 드라마를 많이 본 사람은 아닌데, 어떻게 생각하면 오히려 별로 안 본만큼 범위가 좁혀져서 주절주절 쓰기 편할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서 (남들이)개강도 했고 심심한김에(난 백수니까).

잘 기억 안 나는 드라마들

M : 이건 정말 시대를 풍미했던 드라마라고 생각하는데.. 사실 잘 기억은 안 난다. 그런데 정말 무섭긴 무서웠는지, 아직도 주제곡을 듣거나 드라마 캡쳐화면을 보면 괜히 무섭다. 조만간 다시 봐야지..

마지막 승부 : 이건 나름대로 재미있게 봤던것같긴한데, 너무 오래되고 나도 너무 어렸고해서.. 주제가만 기억남;

창공 : 그래 내가 어릴땐 김원준이 좀 날렸었다.. 류시원하고 김원준하고 누가 더 멋있었는지 잘 기억안나는데 아무튼 재미있게 봤음.

8월의 신부 : 뭐가 그렇게 재미있었는지 잘 기억은 안 나는데 재미있게 봤다. 정찬이랑 김지호는 아직도 좋아하는데 김지호는 언제부터인가 TV에 얼굴을 안 비치기 시작했고.. 정찬은 영화를 찍었다. 로드무비. 물론 난 보러 갔었음..

꿈의 궁전 : 이거 아마 레스토랑 드라마였지 싶은데.. 자세히는 기억안나도. 이 드라마를 좋아한거보면 내가 이만큼 자라서 요리만화에 환장을 하는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식상하지만 재미있는 드라마들

별은 내가슴에 : 이건 꽤나 오래전에 방영했던 드라마인데도 아직 기억이 난다. 노래들도 아주 좋았고.. 안재욱도 멋졌고 차인표도 멋졌고.. 지금생각해보면 차인표가 어디로 보나 훨씬 훨씬 훨씬 괜찮은데 왜 나는 그때 안재욱이 안타까워서 난리였을까..; 어려서 그랬나.

프로포즈 : 내가 어릴땐 김희선이 유일무이한 본좌였다.. 김희선, 류시원, 이창훈의 삼각관계 구도였다는데 난 왜 이창훈이 생각이안나;; 아무튼 류시원의 삽질에 넋이 나갔었으니 지금 취향하고는 상당히 달랐던것 같다. ...역시 어려서;;

요조숙녀 : 0.3초정도 고수를 좋아하게 만들었던 드라마. 제법 귀엽게 나왔다. 김희선도 나이답지않게-_-;; 예쁘게 나왔었고. 그리고 손창민의 안습한 몰락... 사실 몰락이랄것도없이 원래부터도 그렇게 멋있는 인상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의가형제에서는 찌질하지만 정상적인 역할이었는데. 그리고 난 이게웬 전지현이야 하고 깜짝놀랐는데 나중에 알고보니까 박한별이었다는 비화도 있음.

장희빈(SBS) : 어릴때 눈에 불을 켜고 봤던 드라마 중 하나다. 지금도 내 머릿속에 장희빈과 인현왕후의 이미지는 그녀들임.. 특히 김원희의 도드라진 광대뼈와 수척해보이는 인상이 인현왕후와 굉장히 잘 매치했다고 생각하는데 나~중에 TV에서 보니 푼수캐릭터가 되어있었다..하지만 난 아직 김원희를 좋아한다.

파리의 연인 : 식상 드라마의 대표주자. 하지만 정말 정말 정말bbb 재미있었다. 이 드라마를 보고 박신양이 좋아졌고, 김정은도 잠깐동안이지만 마음에 들었었다.(드라마가 끝나자 김정은은 다시 싫어졌다..) 뻔한 신데렐라 스토리라고는 하지만 박신양의 멋진 점은 돈이 아니라 약간 서투른 듯한 리드와 열정이었달까..*-_-* 그게 다 돈이많으니까 가능한 캐릭터이긴했지만... 아쉬운점이 있다면 키스신 이후 중후반부분이 정말 묘하게 재미없었다는거. 왜 갑자기 재미없어진건지는 모르겠는데 키스신 이후로는 정말 재미없으니 안 봐도 무방하다. 아, 최종회 직전에 '사실은 다 꿈이었다'는 결말이라느니 하는 소문이 돌았었는데 이건 루머임. 약간 엉성해서 그렇지 나쁜 결말은 아니었다.

내 이름은 김삼순 : 다들 삼순이 삼순이 하길래 어떤가 싶어서 보기 시작했는데, 이게 또 흡입력이 굉장한 드라마였다. 현빈이 연기를 정말 못한다고 생각하긴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귀여웠고.. 다니엘 헤니도 그렇고, 뭣보다도 려원이 얼마나 예쁘게 나오던지. 이전에도 한번 포스팅한 적 있지만, 난 희진씨랑 진헌이의 이야기가 너무 신경쓰이고 마음아프고, 했더랬다. 아무튼 전체적으로, 뭐랄까, 연출이 상당히 세련되어졌다고 생각했음. 

인간적으로 재미 없는 드라마들

네 멋대로 해라 : 이건 팬도 꽤나 많았던것같은데 나만 그랬나, 재미없었다. 끝까지 봤지만.. 초중반은 나쁘지 않았던것도 같은데 난 역시 알콩달콩하고 순조로운 연애엔 거부감이 든다. 이동건도 웃기게 나왔다. 그나마 끝까지 본건 공효진의 공이 크다. 복수네 가족들하고 가정사도 그럭저럭 흥미로운 부분이고.. 특히 복수아부지가 좋았다. 좋았지만.. 역시 주축이 되는 커플이 거슬렸으니;; 제일 기억에 남는건 정두홍씨.

발리에서 생긴 일 : 이건 식상하기도 하고 재미까지 없다. 조인성 소지섭 등 미끈하게 잘 빠진 애들을 데려다놓고 이런걸 찍다니 아깝다 증말..; 이 드라마가 재미없는건 전적으로 여주인공의 혐오스러울만큼 의존적인 캐릭터 탓이다. 그냥 참고 보려고 했는데, 여주인공이 돈 받아(3천만원이나!), 일자리 받아, 핸드폰 받고 옷도 받고 기타 여러가지 도움도 받고 심지어 집까지 받는걸 보고 너무 화가나서 중단해버렸다.(사실 조인성 하지원 키스신 때부터 화가 좀 나있긴했지만..) 이 여주인공의 대단한 점은 그걸 다 받아놓고 재미는 다른놈이랑 본다는거. 16화까지 보고 중단했으니 결말이 어떻게 되는지는 무척이나 궁금한데, 너무 짜증이나서 더는 못 볼 드라마.↓의 시간낭비 드라마에 안 들어간건 순전히 조인성이 나왔기 때문이다. 사실 조인성이 정장에 가방 맨 게 너무 귀여웠다.. 조인성은 뭘 해도 멋있다.

시간낭비의 드라마들

아일랜드 : 내가 지금까지 본 드라마 중 최고로 시간낭비였다고 생각되는 드라마. 네 멋대로 해라도 별로였는데 이것을 계기로 이나영이 싫어졌다. 내친구 유제가 핸드폰 벨소리를 이 드라마의 ost로 해둘 정도로까지 좋아하길래 그녀의 눈을 믿고 보았으나.. 그런데 그녀는 아직도 그게 낚시질이 아니었다고 주장한다. 설마 진심으로 좋아하나.. 아무튼, 사실 아일랜드보다 별볼일없는 드라마도 널리고 깔렸지만, 보통은 그런 드라마들은 한두시간 보다가 기억에서 지워버리니까. 하지만 아일랜드는 유제를 믿고..믿고.. 마지막까지 믿고 끝까지 다 봤다-_-;; 그래서 최고로 시간낭비..
아무래도 네멋이랑 아일랜드 제작자와는 코드가 무척 안 맞는것같다. 어쩐지 '나는 마이너긴해도 골수팬이 많으니까' 하는 자뻑이 느껴진다.. 이나영 연기도 싫었다. 말할 때의 억양 같은거.

가끔 보는 일본 드라마들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 이것도 역시 유제의 낚시질로 본 드라마. 이걸 보고나서 일본드라마는 나랑은 코드가 안 맞는구나 생각했다. 6화인가 7화까지 보면서도 무슨소린지 모르고 봤으니;; 오직 내가 기대하고 본건 40대 아저씨와 여고생의 로맨스였는데, 그 부분이 별로 안 나와서-_-;; 그런데 제목은 정말 멋진 센스라고 생각한다. 음악도.. 미안하다 사랑한다 ost중에 한곡이 일억별 ost랑 심하게 흡사하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확실히 비교해서 들어보니 많이 비슷했다. 느낌이라던지..

신이시여 조금만 더 : 이 신파스러운 제목에 끌렸다. 여주인공이 에이즈라는 설정도 기대감을 부추기고.. 실제로 12화를 이틀에 몰아서 봤으니 상당히 재미있게 본 축에 속한다. 하지만 다 보고 난 지금 기억에남는건 키스신 키스신 키스신뿐;; 90년대 드라마인데도 과연.. 일본드라마라 그런지 제법 뭐랄까 리얼하다. 이건 뭐 혀만 안보일뿐이지.. 우리나라 드라마는 1~2년전에 방영한 것들도 입술만 갖다 대고 나머지는 카메라가 알아서 돌아주는; 수준인데.. 조금 리얼한 편이 좋지 않나, 섹시하잖아..

양왕 : 19금 호스테스 드라마...; 19금이래도 뭐 별건 아니고 가슴노출+에로개그가 좀 있을뿐이다. 1화 보면서 여주인공의 노안에 내가 다 눈물이 났었는데.. 여주인공의 라이벌 아리사 역으로 나오는 아오이 소라의 목소리에 반해서 끝까지 봤다. 나른한 허스키보이스에, 눈밑점이며 통통한 입술이며 이상적인 섹시함의 표상 같이 느껴졌다. AV 배우라던데 조만간에 아오이 소라의 AV를 한번 찾아볼까 하는 생각을 하고있다..

사랑해마지않는 드라마들

허준 : 정말 오래간만에 열심히 봤던 사극. 전광렬의 그 궁상스러운 모습이 심금을 울렸었다. 하지만 한참 몰입하고 감정이 고조되고 있을때 아버지가 채널을 돌려버리고 나서 다신 보여주지않았다.. 그래서 후반부를 못봤다-_-;; 이 일을 계기로 아버지와 같이 TV보는것을 포기하고 불법다운로드의 길을 걷기 시작했음.

미안하다 사랑한다 : 소지섭의 재발견이랄지 임수정의 재발견이랄지.. 최여진의 재발견인것같기도하고; 아무튼 그동안 빌빌대던 소지섭이나 임수정이 이 드라마로 한몫 잡았을거.. 특히 임수정이; 전체적인 내용 자체는 식상하진 않아도 딱히 뭐 크게 볼만한건 아닌데, 장면 장면이 굉장히 애틋해서 많이 끌렸다. 소지섭이 궁상을 썩 궁상스럽게 잘 떨어서 그런듯.. 좀 지저분하고 궁상스러운게 잘 어울린다.

의가형제 : 얼마 전에 찾아서 다시봤는데, 이영애(!!)가 나오더라. 주연으로.. 장동건하고 손창민만 생각났었는데 의외의 인물이;; 아무튼, 장동건이랑 이영애씨 이야기가 어디로 어떻게 튈 지 몰라서 마음졸이면서 봤다. 어렸을 땐 신주리 쪽에 많이 집중해서 봤던것같은데 이제 어린시절의 내가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알겠어.. 정말 취미 나쁘다; 신주리의 반짝반짝반짝반짝반짝반짝거리는 눈과 새된 목소리가 정말 미치도록 신경에 거슬렸다. 사실 이 드라마는 지금 생각해보면 그렇게 무척 잘 만들었다는 생각까진 들지 않지만, 어린시절의 추억도 있고해서.. 게다가 결정적으로, 마지막화에서 장동건 얼굴에 뺨을 부비던 이영애씨가 너무 슬펐다.

태양의 남쪽 : 최민수, 최명길 주연의.. 좀.. 중년삘 드라마; 첫회 이별장면에서 징징울고(그 때 최민수의 대사를 아직도 기억한다.) 그게 계기가 되어서 슬렁슬렁 봤는데, 결말이 굉장히 독특했다. 지금생각해보니 그때부터 이미 각본가는 폴리아모리(polyamory)의 개념을 적용했던게 아닌가 싶다.. 그러고보니 각본가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이 드라마의 각본가가 '파리의 연인'도 썼다.. 코드가 전혀 다른데;; 아무튼 그 결말이 의외로 정말 좋아서 여운이 오래 남았었다.

상두야 학교가자 : 일단 좀 울고.. 눈물없이는 말할수 없는 드라마다. 고3때 수능보기 전에 시작해서 수능전날 종영(당연히 못봄)의 아픈 추억.. 사실 이때만해도 비는 내 베스트였다. 물론 지금도 좋아한다. 상두에서의 궁상도 최고였다. 다른 드라마의 궁상들과는 조금 계열이 달랐달까.. 이쪽은 정말로 생존에 관련된 거라서;; 일종의 절박함 같은게 있어서 좋았다. 내가 궁상코드를 좋아한다는 걸 알게 된 것도 이 드라마를 통해서였다. 끝까지 제대로 감상하고 싶었는데.. 언젠가 반드시 다시 보리라고 다짐하고 있다.

봄날 : 나로 하여금 비로부터 등돌리고 조인성에게 올인하도록 만든 그 드라마. 조인성이 "정은아" 이러면서 막 울먹거리면 내 가슴이 찢어지는것같았다.. '상두'에서의 비와는 또 다른 종류의 궁상스러움이 있어서 그런 부분에 반했던듯. 이쪽은 뭐랄까, '성장통'이라는 느낌이 강했다. 어린애 같기만 하더니, 정은씨를 만나면서 훌쩍 훌쩍 자라서 괜히 내가 다 두근두근..

연애시대 : 아마도 당분간은 누구도 침범할 수 없는 영역에 랭크되어 있을것이다.. 그정도로 재미있게 봤고, 잘 만든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주변사람들에게 억지로 보내주고 권하고 다녔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좋지 않았음..ㅠㅠ 하지만 정말 재미있었다. 개그 센스는 지금까지 본 드라마 중에서 최강이었고, 아니 엔간한 개그 프로그램보다 수준 높은 개그를 구사한다. 정말로. 그리고 내용도 역시 굉장히 충실하고, 잘 짜여져있다. 캐스팅은 정말이지 굉장하다고 생각한다. 감우성, 손예진 외에 다른 조연들도, 누구 하나 허투루 들어간 사람 없이 다들 자기 역에 잘 맞아서 다른 사람은 생각할 수도 없을 정도였다. 손예진이 그렇게 연기 잘 하는줄 처음 알았다.. 엔딩곡 첫머리의 '아무리 생각해도 난 너를~' 하는 부분은 매회 들어도 가슴이 아리더라.

감상* 
2006/09/06 09:49, mari.

  1. Haz 2006/09/06 10:26 Delete Reply
    난 저 리스트가 내가 이름들은 드라마의 모두 같아..

    아일랜드 닭다리 씬은 좋아함다 본건 그 장면뿐?
  2. arcat 2006/09/06 13:44 Delete Reply
    난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은 초반엔 괜찮다가 그 친오빠 양오빠 얘기 나오면서 잡쳤음... 거기다 사이코 엔딩. 나도 제목은 굉장히 마음에 들어.
    개인적으로 '슬로우 댄스' 츠마부키 사토시 땜시 챙겨봤는데 식상하긴 마찬가지였고.

    한국 드라마라면 역시 대장금일까나. 종사관님은 꿈에 나올 정도로 좋아했음. (...지금도 좋아함. 유부남이어도.)

    그래도 역시 젤 좋은건 CSI랑 길모어 걸즈일까나...(...)
 
괴물

사전에 같이 보러 가기로 약속한 사람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새를 못참아 혼자서 홀랑 봐버리고 만 나.. 그랬으면 최소한 입다물고 안본척이라도 해야되는데 그새를 못참아 홀랑 불어버리고 만 나..ㅠㅠ

우리 인성이 나오는 비열한거리도 결국 못봤는데, 호기심을 못이기고 결국 괴물을 보러 갔습니다. m은 뭐 살인의 추억을 재미있게 본 사람도 아니고, 봉준호감독도 이름만 아는 정도인데다 괴수영화에 별 관심도 없지만, 이전에 본 예고편이 무척 인상깊었고(예고편과 본편은 화면은 같되 완전히 다른 작품이라는것을 깨달았습니다) 사람들이 많이들 추켜세우길래 궁금하기도 하고 해서.

영화는 꽤나 인상적이고, 또 슬펐습니다. 많은 분들이 반미감정에 대해서 언급하셨지만 음.. 전 그보다는 현실의 참혹함이랄까, 그런부분을 많이 드러냈다고 생각했습니다. 미국이든 우리 정부든, 그밖에 뭐든 말이죠. 절대 맞닥뜨리고 싶지 않은 현실을 보도록 강요당하는 것 같아서 영화를 보는 내내, 그리고 끝난 다음에도 많이 움츠러들었습니다. 영화관을 나오는데 온 몸에 기운이 쭉 빠지더군요. 하지만 좋은 영화였어요. 재미있었고.

그런데 현서 역으로 나온 고아성씨의 연기가 별로라고 느낀건 저뿐인가요;; 연기가 좋네 나쁘네 하는건 잘 모르지만 고아성씨는 목소리라든가 말투가 그닥 자연스럽게 들리진 않아서 아역이니까 어쩔수없지, 하고 넘겼었는데. 오히려 나는 박해일이가..

이 귀여운 녀석

박해일은 언제나 귀여웠다고 생각하지만 이번엔 특히 더 귀엽더군요. 머리 짧게 친것도 잘 어울리네요. 다소 긴 머리도 약해보여서 좋았지만. 극중 역할도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기억에 남는 대사는(이것 좀 말한다고 스포일링은 아니겠지) "좆까"... 어디로 보나 욕인데, 상스럽지 않게 귀여운 억양으로 말하더군요. 이자식 평소에 이런욕 안하고 살았나봐.. 저 대사를 다시 듣기위해서라도 한번 더 보러 갈겁니다.(같이 보기로했던 약속도있고..)
이건 개인적인생각이지만 조인성이 욕을 해도 저런 비슷한 포쓰가 있어요. 평소에 욕 별로 안해봤구나 하고 느껴지는.. 그게 정말 그런건지 단순히 목소리 톤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요. 아, 그러고보니 비열한거리 안 본 나는 이런말할 자격이 없는지도..

난 꼭 이렇게 귀여운 애들 있으면 정신못차리고 삼천포로 빠지더라.

감상* 
2006/07/30 05:28, mari.

  1. 미루키 2006/08/01 15:43 Delete Reply
    고아성.. 연기 잘했다고 생각하는데 말이죠 ^^
    박해일님은 언제나 멋지십니다!!
    눈빛이 참 맘에 들어요..
  2. 2006/08/02 01:55 Delete Reply
    나도 보러 가야 하는 데... 무엇보다 배두나가 나오기에...
  3. 늑대 2006/08/03 00:27 Delete Reply
    나도 이거 두번 볼 생각..
    박해일도 좋았고, 송강호도 찌질한 모습 너무 리얼..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
봤습니다. 불법적인..루트로다가;
재미있게 봤느냐, 하면 그건 아니고요. 음. 그전에 들어둔 얘기가 있어서 재미있겠다~ 하고 기대하고 본 것 치고는 너무 기대와 다른 내용이었습니다. 일단 개 우중충;; 음악이나 화면이나, 이 뭐랄까.. 흐느적흐느적하고 늘어지는 우중충함이 있어서 굉장히 거북했습니다. 다 보고난 지금도, 아.. 왜 본거지, 라는생각이. 무척이나 짜증나는 등장인물도 많았구요. 상대적으로 지진희는 왠지 엄청 멋져보이게 나오긴했지만.

하지만 다리를 절뚝이는 여자가 그렇게 섹시해 보인다는건 처음 알았어요. 이 영화에서의 유일한 수확이로군요. 문소리씨 걸을 때 모습이  굉장했습니다. 하늘하늘 비틀비틀.. 그냥 다리를 저는 여자는 안 되고, 하이힐을 신은 다리를 저는 여자여야만 섹시한 모양이에요. 시종 높은굽 구두를 신고 나오던데. 아무튼 그 걸음걸이는 정말이지..

그런데 정말 누구 말마따나 문소리씨는 영화를 고르는 기준이 뭘까;;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는건가;

감상* 
2006/07/26 03:21, mari.

  1. 늑대 2006/07/27 02:24 Delete Reply
    호... 그렇게 섹시하단 말이지..? 봐야겠다
  2. 미루키 2006/07/28 15:37 Delete Reply
    하이힐을 신고 다리를 저는 섹시한 여자!!!
    그 말에 낚였습니다..원래 안보려고 했는데 봐야겠네요;;;;
  3. mari 2006/07/30 05:17 Delete Reply
    ㅈㅎ선배// 나중에 감상올려주세요.

    미루키님// 그것이 사실 후반부에 가면 '저 여자 다리 저는거 맞나'싶기도 하지만 초반부 인상이 너무 강렬해서;; 하지만 정말 그닥 재미는 없는영화인데 즐감되시길 바랍니다ㅠㅠ; 보다가 매우 짜증나실텐데..
 
세부 여행후기
2006년
5월 3일 수요일, 필리핀 세부행 21시 40분발 비행기

보시다시피 밤 9시 40분에나 출발하는 비행기입니다만, 실제로 잠이 깬 것은 아침 7시였습니다. 어지간히 설렜는지, m으로서는 기적적으로 이른 시간. 일찍 일어났지만 한두시간 더 자두고, 느긋하게 짐 꾸리고 작별인사 할시간은 충분하겠거니 생각하고 있었는데 8시경 동행하기로 한 고모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말이 동행이지 우아한 싱글이신 고모님의 여행일정에 얹혀 가는 짐이나 다름없는 m에게 고모님의 말을 거역할 권리는 없어서, 명령하신대로 부랴부랴 짐을 챙겨서 일단 고모 집으로 향했습니다.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여행에 필요한 이런저런 쇼핑을 마친 후에, 환전하고 이것저것하다보니 벌써 오후 5시, 이때쯤 공항버스에 올라 인천공항에 도착한 것은 오후 6시경이었습니다.  

버거킹에서 정말 맛없는 버거로 식사를 때운 후에, 두 여자는 매우 의기투합하여 면세점 순례 일정을 감행. m의 아버지는 쇼핑포비아이신지라, 사실상 공항에서 면세점을 제대로 구경하는것은 처음이었습니다. 시작은 60~200 US$ 정도의 저렴한(관광객은 경제관념이 희박해서) 물건들이었으나, 정신을 차리고 보니 코치 매장에서부터 구찌니 펜디니 하는 곳을 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 코치의 무난한 백은 350$ 정도(조금 큰 색종이 사이즈), 구찌는 의외로 마음에 드는 물건이 없었고, 펜디의 깔끔하고 귀여운 소가죽 백은 120..(응, 싸네?)..만원?!(잠시나마 감히 펜디가 120$일거라고 생각했던 이 나의 바보스러울정도의 순진함 얼마나 귀여운가 ㅅㅂ;) 이건 뭐 A4용지 반 접으면 들어갈 정도의 사이즈였습니다.. 이런 비현실적인 물건들을 구경하면서 지나가던 중에, 시계 매장에서 뜻하지않게도 고모님이, '필요하면 하나 사줄게' 하셔서 하하하하 물 들어갈까봐 시계 안 차고 오길 잘했다(..) 하면서 낼름 받아먹었습니다. m이 고른 것은 스와치의 YLS702G라는 모델.
왼쪽은 시계, 오른쪽은 포장. 이렇게 생긴 녀석인데, 그렇잖아도 메탈시계를 갖고싶던 참이라서 지금까지도 잘 차고 다니고 있습니다. 관 모양의 포장도 마음에 들었어요. 이 시계가 여행의 유일한 전리품이 되리라는것을 이때는 아직 몰랐죠.

두시간동안 면세점을 돌고서, 비행기 탑승 전부터 이미 여행의 피로가 몰려오는 가운데 비행기는 존나 딜레이 되었습니다. 10시 30분에야 겨우 탑승해서 보니, 9년만에 타보는 이코노미클래스는 한숨이 나올 정도로 좁아..; 그래도 옆자리가 비어서 숨은 쉴 수 있겠다는 것으로 위안을 삼았으나, 의외의 복병이. 앞자리는 젊은 부부+어린애 2의 4인가족이었는데, 애 하나가 어려서 그랬는지 좌석을 3개만 예약했더군요. 그래서 자동적으로 부부 중 한명이 번갈아가면서 내 옆의 빈자리에.. 그야 물론 내자리도 아니니 소유권을 주장할 수는 없지만; 그런데 심지어 이 가족은 이쪽에 한마디 양해도 구하지 않고 앞좌석에 무릎이 닿을 정도로 좁은 이코노미석에서 좌석을 끝까지 뒤로 제치는 대범함을 보입니다. 노골적으로 눈치를 주었으나 전달되지 않고; 불쾌한 기분으로 필리핀 세부의 막탄 공항(공항 이름입니다..)에 내린 것은 현지 시각으로 다음날 새벽 2시였습니다.

5월 4일 목요일

공항에서 가이드 언니를 만나 리조트까지 차로 이동하면서 앞으로의 일정에 대해 간단하게 의논을 하고, 새벽 3시에 체크인. 짐을 풀고 바로 잠들었습니다.

아침식사는 9시까지라고 해서 8시 30분부터 일어나서 식사를 하러 갔는데, 그다지 먹을 것은 없었습니다. 뭔가.. 놀러와서까지 그렇게나 일찍 일어났는데 억울한 느낌;; 싱거운 닭죽 비스무리한것이 그나마 맛있었습니다만 더워서..;; 조식을 일찍 마친 후에 주변을 좀 돌아봤는데, 보라카이와는 좀 인상이 달랐던 것이, 이 리조트는 숙소에서 나오면 바로 보이는 넓은 백사장이나 바다 같은 것이 없었습니다. 일단은 바닷가에 있긴 했지만, 무언가 궁색한 느낌이.

이날 오전 일정은 스쿠버 다이빙이었습니다. 정식 관광코스로서는 첫 일정인데, 지금 생각해도 여행중에 제일 재미있는 코스였는데 이걸 첫날 아침에 해치우다니, 아깝다 싶을 정도로 굉장했습니다. 처음이니까 살살..은 아니고, 가까운 얕은 바다만 돌아다녔는데도 물고기며 산호며 무척이나 많은데다, 물 밑의 하얀 모래에 물그림자가 흔들흔들 지는 것이 정말 멋졌습니다. 다이빙샵의 안내원 두 분이 데리고다니면서 수중카메라로 사진도 많이 찍어 주셨는데, 그 마우스피스..는 아니고 산소통으로 연결되는 호스를 물고 있으려니까 아름답지 않은 얼굴선이 좀더 망가져서;; 보이기 부끄러운 사진들이 많이 찍혔습니다..만, 세부 섬의 아름다운 바다속 풍경을 보시겠습니다 *-_-*
먹이를 꺼내면 징그럽게 달라드는 물고기들. 특히 저 검은 고기떼는 탐욕스럽습니다;; 손가락 먹히는줄 알았어

손으로 어루만지고 있는 것은..

이걸 뭐라하는지 모르겠는데 말미잘 비슷한건가봅니다. 두 종류가 있었는데, 하나는 만지면 스스스 줄어들면서 눕는것이었고 하나는 만지면 물고기 입처럼 손가락에 달라붙어오는 것.

이건.. 뚜껑모양의 산호입니다;; 안내인 아저씨가 씌워줬어요.. 바보같아;;

관광객 기분에 들떠서 이런짓도 서슴지 않습니다(...)

물에서 나오기 직전에 줏은 불가사리와 함께 기념촬영.. 하지만 이게요 뭐랄까 너무 보란듯이 거기에 놓여져 있어서;; 게다가 기념으로 가지고 나오려고 하니까 못하게 한걸로 봐서는 아무래도 장치인것 같습니다..

그리구 돌고래. 다이빙샵에서 구워준 사진 cd 안에 있었는데.. 난 돌고래를 본 기억이 없고;; 서비스로 넣어준건가봅니다.

물에서 나온 후엔 제트스키도 타 봤는데, 기대에 비해서는 좀 스릴도 떨어지고 시원하지도 않고 그랬습니다;; 이것에 대해서는 별로 할말이 없음.

점심식사를 하러 간 곳은 무슨 몽골리안 어쩌고 하는 식당이었는데 이름만 몽골리안이고 사실은 현지식을 파는 곳이었습니다. 새우나 닭이나 돼지고기 꼬치 같은것이 있고.. 재료를 고르면 밥이랑 같이 볶아주고 맛은 그럭저럭. 꼬치구이를 좋아하니까 맛있게 먹었습니다. 필리핀은 의외로 음식이 좀 부실하달까 딱히 굉장하게 맛있는 요리가 없어서 슬렁슬렁 넘어가게 되네요.

점심식사 후엔 이 식당에서 관광객들 대상으로 보여주는 닭싸움을 봤는데, 필리핀 말로는 '싸봉'이라고 한답니다.(불어로 '싸봉'이면 비누라는 뜻인데 따갈로그어로는 닭싸움..;;) 뭐 나름대로 애교있는 어감입니다. 필리핀에서는 범국민적인 민속놀이 정도일까, 집집마다 이 닭싸움을 위해서 닭을 한마리씩 기른다고 하네요;; 그것도 그냥 막 기르는게 아니라 비타민제까지 먹여 가면서 소중하게 기르는데, 이 닭싸움이라는게 역시 도박이라.. 자기 닭이 많이 이기면 돈을 굉장히 많이 번다고 합니다. 일확천금의 밑천 같은걸까, 이 나라는 여자들이 일을 하고 남자들은 대낮에도 한가하게 그늘에서 담소를 나누거나 닭을 돌본다는데, 실제로 차 타고 다니면서 닭이랑 놀고 있는 남자들 많이 봤습니다. 아무튼, m이 구경한 관광객 대상의 닭싸움에서는 닭들이 발에 글러브를 차고 싸웠는데, 실제 '싸봉'에서는 닭들이 칼을 차고 싸운다고 합니다. 경기는 한 쪽이 죽을때까지. 죽은 닭은 먹는다는군요.

점심을 먹고 숙소에 돌아와서 샤워하고 옷갈아입고, 시내에 있는 마트를 구경하러 가기로 했습니다. 뭐.. 보통의 마트예요. 이마트처럼. 다른 점이 있다면 여기는 몇개 들이로 묶어서 파는게 아니라 낱개로 조금씩 파는 물건들이 대부분이더군요. 가이드 언니 말로는 필리핀 사람들은 돈이 없어서 많이 묶어서 팔면 못 산다고. 여기에서 자외선 차단지수가 70이나 되는 코코넛향의 선크림을 샀습니다. 한국의 선블록크림이 15~38 SPF 정도니까, 얼마나 햇빛이 뜨거운지 알 수 있어요. 그런데 이 선크림.. 리조트 안의 가게에서는 1200페소였는데 마트에서는 300페소 정도 하더군요.(100페소=2천원 정도) 도둑놈들; 간식으로 먹을 치즈랑, 먹고 싶었던 망고도 조금 샀는데 과일은 상당히 저렴했습니다. 망고가 6개에 50페소 정도니까.. 개당 200원도 안 되는 셈! 코카콜라 통통한 캔(용량을 몰라서..)은 18페소, 리조트에서는 85페소였죠. 도둑놈들; 원래 미니바는 비싸긴하지만.. 즉석에서 갈아 주는 그린망고 쉐이크도 먹어봤는데, 이건 굉장히 좋았습니다. 매일 먹고싶을 정도.

그 후엔 어학원을 좀 둘러봤는데, 이 이야기는 관두겠습니다. 없었던 일이 되어버려서;

저녁식사는 타이 음식점에서 했어요. 태국 음식이 맛있다고 하던데 필리핀의 타이 음식점은 그냥저냥 보통 수준. 오히려 음식값이 무척이나 싸다는 데에서 감동을 느꼈습니다; 다음 코스였던 중얼중얼 쇼의 시작시간이 가까웠기 때문에, 얼른얼른 먹고 이동.

차를 타고 지나가면서, 시장이라든지 민가라든지 여러가지를 보았는데 제일 좋았던건 성당이었습니다. 우리나라같이 벽돌로 멋부려서 지은 건물이 아니라, 보통의 민가와 비슷한 외관과 크기였어요. 목재 건물에 흰색 페인트라든지 뭐 그런.. 그런데 하나같이 불이 켜진채로 문이 열려 있어서 성당 안이 다 보였습니다. 내부는, 뭐랄까 크리스마스 장식이라도 해둔 것 같은 분위기인데 글자를 오려서 붙인다던지 정성스럽게 꾸며 놓은 흔적이 보여서 소박하고 예쁩니다. 사진을 꼭 찍고싶었는데 시간이 없어서 못 찍었어요.

해서, 배를 개조해서 무대와 객석을 만들어놓은 곳에 도착했는데 여기에서 '어메이징 쇼'를 보았습니다. 어메이징 쇼라는게 그러니까.. 정말로 어메이징했는데; 트랜스 젠더들이 춤추거나 그런 거였습니다. 스트립을 하거나 그런건 아니고; 정말로 춤만 추는데 생각외로 늘씬한 미녀들이 많아서 놀랐습니다. 필리핀은 트랜스에 대해서는 상당히 관대해서, 트랜스 젠더들은 대체로 어릴때 이러이러하게 하겠다고 결정하고부터는 호르몬주사를 맞고 자란다네요. 일반 가정에서도 그닥 개의치 않는것같고. 수술은 아무래도 비싸니까 거의 못 하는 것 같습니다. 호르몬제를 지속적으로 투여하면 수명이 길어야 30대 정도라고 하는데, 이 사람들은 그걸 알면서도 그렇게 한다고 합니다. 어쩐지 비극적이에요. 사진을 꽤 많이 찍었는데 잘 나온 사진이 없어서 한장만.
쇼의 오프닝을 장식했던 언니입니다.

5월 5일 금요일

역시나 아침일찍 조식, 여전히 별거없는 식단이었습니다. 입맛도 별로 없어서 대충 먹고, 가이드언니를 만나서 코스타벨리아 리조트의 바닷가로 이동.

기본적으로는 m과 고모와 가이드언니 셋이서만 움직이게 되어 있었는데, 오전의 일정은 배를 빌려 나가는 것이었으므로 다른 가이드분의 일행과 합류했습니다. 그쪽 일행은 20대 후반의 커플 한쌍과 모녀 한 세트. 좀더 오래 같이 다녔더라면 친해질 수 있었을는지도 모르겠지만 커플쪽은 아무래도 둘만의 세계에 사는듯하고, 모녀 세트의 따님은 낯을 가리는 것 같았습니다. 내 방의 1.5배정도 크기의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서, 스너클링이라는 걸 했는데 이건 스쿠버다이빙의 간단버젼 같은 느낌입니다. 수영복을 입고 물 위에 둥둥 떠서 바닷속을 보는거예요. 물론 물안경은 쓰고; J 모양의 대롱 같은걸 입에 물고 그걸 통해서 숨을 쉽니다. 물이 너무 맑아서 물 위에 떠있어도 바닥까지 들여다보입니다. 역시나 고기도 많고, 굉장해. 하지만 역시 스쿠버다이빙의 재미를 잊을 수가 없어서, 잠수하고 싶었습니다. 적당히 떠다니다가 배로 돌아가서 대충 물기를 닦고, 다음 코스는 낚시였습니다. 낚시라고는 해도 정식으로 낚시대를 드리우고 하는 것도 아니고 배에 앉아 낚시줄 끝에 바늘만 매달아서 미끼로 낚는거였어요. 낚시줄을 잡고 기다리다가 입질이 올라오면 홱 낚아채는 겁니다만 고기들이 영리해서 미끼만 먹고 사라지는 경우도 많고, 막상 잡아도 먹는 고기가 아니라 다시 놓아주었습니다. 하기사 먹는 고기라도, 배 위에서 회를 칠것도아니고 매운탕을 끓일것도 아니니까.
진지하게 낚시에 임하는 m의 뒷모습

작은 고기를 잡고 기뻐하는 나;

다들 낚시에 싫증이 났을때쯤 배는 다시 통통거리면서 어디론가. 오전 일정의 마지막인 선상 레스토랑이었습니다. 말이 선상 레스토랑이지 원피스에 나오는 그런 걸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굳이말하자면 둥둥 뜬 식당.. 정도가 알맞을거라고 생각하지만 아무튼 이곳에서 해산물 바베큐를 실컷. 실컷 실컷 실컷; 게나 새우가 산더미처럼 나오고, 전복회 같은건 더 달라면 얼마든지 더 주고, 가재 비스무리한것도 있고 다금바리 구이도 있었습니다. 다금바리는 한국에서는 굉장히 비싼 생선이라고 가이드 아저씨가 그랬는데, 구운 생선이라니 확실히 다른 음식들에비해서 뭔가 좀 평범해 보여서, 다들 먹지 않았습니다;; 한국에선 비싸다는데.. 다금바리의 굴욕.
먹는 중에 생각나서 찍은 사진들.

식사 후에는 숙소에 돌아와서 낮잠을 조금 자 뒀습니다.

저녁에는 기대해 마지않았던 돌마사지를 받으러 갔어요. 어깨결림이 한창 심화되던 참이라 쌍수를 들고 환영한 코스. 달궈진 돌과 아로마 오일로 마사지를 하는거라고 설명해주더군요. 이건 좀... 아팠습니다;; 근육이 많이 뭉쳐서 그런지 원래 아픈건지 아니면 남들은 다 시원한데 나만 아픈건지, 어깨는 물론이고 등이며 허벅지 종아리.. 문지르는데마다 다 아팠습니다. 그렇다고 기분이 좋지않은건 아니었지만. 시원한건 둘째치고 데운 돌이나 아로마 오일이 썩 괜찮았습니다. 오일을 바르고 문지르니까 미끈미끈한게 뭔가 나른해지는 기분이라서 그게 마음에 들었어요.

이걸 1시간 40분 정도, 하고 나서 민속춤을 보여주는 야외 식당으로 저녁을 먹으러 갔습니다. 그다지 대단한 볼거리는 없었지만 대신, 음식 중에 게살 수프가 입에 아주 잘 맞아서 좋았습니다. 다른 음식들은 고만고만한 현지식. 밥을 먹고있는데 밖에 망아지가 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사실 공식적인 여행일정은 이것으로 끝이었는데, 아버지가 여행사에 근무하셨던 관계로 현지에 있는 오퍼레이터 언니와는 안면이 있는 사이였기 때문에 오퍼레이터 언니까지 합류해서 네명이서 술을 마시러 갔습니다. 곱창집-_-으로;; 곱창은 보통이었고, 어른들 이야기에는 낄 데가 없었으니까 적당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가 술자리가 끝나고 숙소로 돌아왔어요. 마트에서 사온 간식들을 좀 줏어먹고 무슨소리인지도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텔레비젼을 조금 보다가 잠들었습니다.

5월 6일 토요일, 서울행 14시 55분발 비행기

귀국 예정일이었고, 친구들 선물을 사야 하는 날이었고, 한국식당에서 해물탕을 먹기로 한 날이기도 했으며, 지옥을 본 날이기도 했습니다-_-;;;

하필이면 귀국하는날에 물갈이..(인지 장염인지 체한건지 미스테리) 그나마 숙소에 있을 때는 에어컨이 있어서 심하게 아프다고 생각하진 않았는데, 체크아웃하고 더운바람 부는 로비에 앉아있으려니 속 가라앉히려고 마신 콜라가 다시 올라오더군요;; 약이고 뭐고 다 게워내고 좀 편해졌다고 생각했지만.. 택시가 오지 않아서 로비에 있는 소파에서 한시간이 넘게 기다려야 했습니다. 공기는 후덥지근하고, 그러고 있으려니 환청이 들릴 것 같은 기분. 서울행 비행기 티켓을 취소할까 말까 고민하고 있을때쯤에야 간신히 택시가 와서 한식당으로 이동, 해물탕을 구경하고(..) 친구들 선물 사는것도 패스하고 공항 탑승 게이트 앞에서 늘어져 있었는데

출국할 때 앞자리에 앉았던 그 4인가족과 또다시 조우.
어쩌면 벌어질 지도 모르는 최악의 상황을 두려워했으나 다행히 비행기 탑승 후에는 더이상 마주칠 일이 없었습니다. 돌아오는 비행기에서는 탈진상태로 계속 잤기 때문에 기억이 없고;; 어쨌거나 무사히 돌아와서 다행입니다.

마지막은 배 위에서 찍은 필리핀 바다의 예쁜 물 색깔로 장식.

감상* 
2006/06/11 11:51, mari.

  1. Rukxer 2006/06/11 14:59 Delete Reply
    후아...그야말로 다른 세상이군요. 컴퓨터와 먼지와 계산기가 지배하는 이 곳과는..........oTL
  2. rusiaka 2006/06/11 16:53 Delete Reply
    이야... 정말 멋진 곳에 갔다 왔구나. 난 이번에 꼼짝없이 계절학기에 매인 몸...orz 누가 나한테 영어 좀 가르쳐 줘!! 그래도 이번달은 계절학기만(!) 있기 때문에 좀 나은데, 다음달엔 플러스 영어학원이야.
    ...내가 사는 데가 한국 맞는 걸까? 투덜투덜.
    평일 오후에 한가하면 좀 불러내렴.(<<)
  3. 이세 2006/06/11 20:25 Delete Reply
    와아- 좋은 경험 하고 왔구려T_T 부럽다! 저 바다색이랑 경치랑 보니까 막 훌쩍 떠나버리고 싶은 기분이다.(어디까지나 기분..현실은 암울하구만;) 재밌었겠다..으아앙ㅠㅠ
    참, 오랜만에 사진으로나마 얼굴보니 좋구려 -_-* 방학하면 언제 봅시다.
  4. 늑대 2006/06/12 08:39 Delete Reply
    역시 저쪽 동네는 바다가 이쁘군.. ㅠ

    나도 가고싶다
  5. goombei 2006/06/12 11:23 Delete Reply
    불가사리가 안되면 저 뚜껑이라도 갖고 나오지
  6. mari 2006/06/13 07:40 Delete Reply
    Rukxer 님// 이미 한달도 전의 일인걸요 뭐.. 그런데 정말 다른세상같다는 느낌은 많이 받았어요. 꼭 풍경이나 그런것만이 아니라 사람들 사고방식같은것도 많이 다르더라구요. 같은 종이 아닌것처럼..

    정은// 넌 대학가면 펑펑 놀것처럼 말하더니 여전히 매여 사는구나.. 좋지뭐. 게으름피우는거보다야;; 다만 강제당하지는 말았으면.

    유선// 난 자체방학한지 오래되었다.. 너희 방학하면 한번 연락해. 효정이도 결국 이번에 한국 들어올건가보던데.

    정해선배// 바닷물이 맑았어요. 선배도 로또가 되시면 한번.. 개인적으로는 보라카이를 더 추천.

    굼벵// 저 뚜껑 개 무거웠어; 물속에서 썼는데도 머리가 묵직~했음. 게다가 저거 산호라서.. 세관에서 걸릴걸 아마; 하지만 저거 가져다가 뒤집어놓고 물채워서 열대어라도 키우면 정말 예쁘겠다는 생각은 드는구나.
 
그대를 여름날에 비하리까

셰익스피어 소네트 18번

그대를 여름날에 비하리까
그대가 더 사랑스럽고, 더 온화하지.
모진 바람은 사랑스러운 5월의 꽃봉오리를 떨구고,
여름은 너무도 짧다.
때로 태양은 이글거리나
그 금빛 얼굴은 금새 어스레해지고,
가장 온당한 것들도 때로는 우연히
혹은 변덕스러운 계절의 변화에 빛바래지만
그대의 여름은 영원히 시들지 않고
아름다움을 잃지도 않을 것이며
죽음은 그대가 그의 그림자 속을 헤매여도 자랑하지 못하리라.
이 불멸의 노래에 그대가 살아,
사람이 숨쉬는 한, 볼 수 있는 한
이 노래가 그대에게 생을 주리라.


Sonnet No.18

Shall I compare thee to a summer’s day?
Thou art more lovely and more temperate:
Rough winds do shake the darling buds of May,
And summer’s lease hath all too short a date:
Sometime too hot the eye of heaven shines,
And often is his gold complexion dimm’d;  
And every fair from fair sometime declines,  
By chance, or nature’s changing course untrimm’d;  
But thy eternal summer shall not fade,  
Nor lose possession of that fair thou ow’st, 
Nor shall death brag thou wander’st in his shade,  
When in eternal lines to time thou grow’st:  
So long as men can breathe, or eyes can see,  
So long lives this, and this gives life to thee.

최근 '디어 브라더'라고.. 꽤나 오래된 애니메이션을 다시 보았습니다. 어렸을 때 비디오로 조금 보다가 분위기가 뭔가 심상치 않아서 때려쳤던 것 같은데, 어릴땐 이 재미를 왜 몰랐는지..모르는게 당연하지만; 원제는 '오니이사마에', 우리말로 하면 '오라버니께' 정도 되지않을까 싶습니다. 최종화까지 해서 39편이나 되는 것을 단숨에 봐 버렸는데, 이건 뭐랄까.. 백합물이랄까 그런 쪽으로 분류되는 물건인 것 같습니다. 멋진 언니들이 가득 나와서.. 막판까지 보고 나서는 어쩌면 세상에 남자 같은건 필요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까지 하게될 정도로 차고 넘치는 멋진 캐릭터들.

위는 '디어 브라더'의 등장인물 생 쥬스트님(일본인).. 처음에 오스칼인줄 알았지만;; 사실 캐릭터 자체는 좀 별거없었는데 비쥬얼이 강해서 제일 좋아했습니다.

오래된 애니 특유의 오버센스 같은건 곳곳에 있어서 가끔 웃음이 나올때도 있는데, 그런 부분을 제하더라도(아니 그런 부분도 매력이라고 생각하지마는) 굉장히 재미있었습니다. 위에 적어둔 시는 보시다시피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소네트 18번으로, 사실 저는 셰익스피어는 쥐뿔도 관심없고 좋아하지도 않습니다만 후키코님의 목소리로 들으니 지나치게 절절해서..ㅠㅠ

일본 애니메이션이니 물론 낭송도 일본어입니다만 사운드 캡쳐해서 올릴 테니 관심있는 사람들은 감상들 하세요. 1번과 2번 다 들으셔야 합니다 -.-
ps : 위에 적은 번역하고는 좀 다를겁니다;; 저건 제가 번역한거라서리.. 애니에서 나온 번역은 상당부분 의역이 되어있던데 멋지더군요. 흠흠. 사실 다른 영시를 하나 더 올려놓고 번역해볼까 생각도 해봤는데 나도 방문자 여러분도 같이 머리에 쥐가날것같아서;; 그래도 관심있는 사람이 있다면 나중에 기회가 닿을 때 한번 시도해 보겠습니다. 하지만 시 번역은 정말 어려워요.. 해석 자체도 어렵거니와 그걸 다시 시로 만들어놓으려면 또 상당한 시간이.

감상* 
2006/06/10 06:57, mari.

  1. 서영 2006/06/10 18:29 Delete Reply
    시 멋져요~ 원문 볼땐 그냥 문장 같은데(..) 우리말의 이 오묘함..ㅜ_ㅜ thou ow’st 뭐 이런건; 뭔가요? 고어인가요?
  2. mari 2006/06/10 22:25 Delete Reply
    ㅅㅇ// 음, 낭송으로 들으면 좀 멋지지.. 원문은 문장이 맞긴 한데 번역도 문장으로 하면 좀 멋없더라. 실제로 다른 번역들 보면 문장의 형식을 아주 벗어나버린것들도 많은데 그쪽이 오히려 느낌을 잘 살려주는것같아. thou=you의 고어이고, ow'st나 grow'st 같은것도 고어, hath도 고어야.
 
킹콩의 남자 주인공은 정말 킹콩인가
그간 격조했습니다. 아 이말도 너무 자주써서 이젠 좀 민망스러.

간만에 나타나서 뜬금없이 '저 킹콩 보고왔어요'이러기도 좀 우스운데 이러면 바쁜척하기도 애매해지니까;; 여러분 저 너무 바빠서 그동안 포스팅도못하긴했는데요 킹콩보고왔어요 이러면 좀 웃기잖아요. 하긴 뭐 그래도 어쩌겠어 사실이 그런걸.

바쁜건 원고 마감 때문이었고, 한 보름정도 허덕이는 생활을 하긴 했습니다만 간간이 친구들이랑 놀기도 하고 문화생활도 즐기고 뭐 그랬습니다. 물론 원고도 하구요;;

며칠 안된 일인데, 그것이 마감 하루 전날의 오후 무렵이었습니다. 엠센에서 모 님이 생전 들어본 일이 없는 너무나 안타깝고 난처한 목소리로 나를 불렀습니다. 오늘 시간 좀 있느냐고.
사실 '시간 있느냐'라는 질문은 상당히 대답하기가 난해한데, 시간이 아무리 남아돌아도 덥썩 '시간있어요'라고 말했다가 하기싫은 일을 떠맡게 된다던지 죽기보다 싫은 자리에 참석하게 된다던지 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반대로, 별생각없이 아 오늘은 나가기 좀 귀찮은데? 싶어서 '시간없어요 죄송'이라고 했다가 '아 그럼 안되겠네요 오페라 초대권이 두장생겼는데 같이갈 사람이 없어서..' 이렇게 나오면 그건 그것대로 너무 곤란. 아니 사실 내가 손해보는건없지만 그래도 손해본거같은 기분이 들잖아요; 눈앞에서 미끼를 놓친 고기의 기분이랄까

그런데 그날은 마감 전날이었으니까 정말로 기분 같은것에 상관없이 '이건 안된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영화라는게 그냥 집에서 컴퓨터로 다운받아 두시간 슬렁슬렁 보고 할일 하는거하고, 씻고 옷갈아입고 버스타고 나가서 표사고 영화보고 저녁먹고...하는거하고는 많이 다르니까요. 오늘은 정말 놀면 안되겠지, 싶어서 그렇게 얘기를 했더니

'영화관 초대권이 생겼는데 이게 오늘까지라서..'
라는 미끼가 던져졌습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저는 '이것은 지금이 아니면 못해'라는 뉘앙스에 매우 약합니다. 게다가 영화관의 위치는 서대문 어디쯤이라고.. 뭐야, 가까운데 잠깐 나가서 보고올까, 라고 생각하는 시점에서 이미 패배. 게다가 미묘하게 이번 원고는 순조롭다고 생각하는 내가 있어요..완성하지도 않았지만 어쩐지 순조롭다고 생각한거야, 이정도 순조로우니까 잠깐 보고와도 되겠지 하고.

그리하여 보게 된 것이 킹콩입니다. 음, 사실 볼 생각이 그다지 없었는데 달리 시간대가 맞는 영화가 없고 해서 그냥 보기로 한거였어요.

처음으로 눈에 띄었던 것이 여주인공인 앤 대로우 양. 스틸샷으로 볼때는 어디가 미인이란거야, 하고 생각했지만 영상으로 보니 특정각도 특정표정이 과연 대단한 미녀로 보이더군요. 특히나 영화 초반에서 입고나왔던 코트가 무척 마음에 들었는데 그걸 입고 살랑 살랑 걸어가는 뒷모습이 그렇게나 가냘퍼 보일 수가 없었습니다. 캐릭터 자체는 뭐 그냥 보통.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 무난한 캐릭터였습니다.

그리고 인상부터도 더러웠던 거, 이름이 뭐더라, 악덕 감독역의 그 사람. 얼굴부터가 이미 선량한 시민의 얼굴이 아니에요 이사람, 이렇게까지 악당스럽게 생긴 얼굴이면 멋진 악역 한번 못해보고 평생을 찌질이 조연 악당으로 마무리하게 될지도 몰라. 그런데.. 어쩐지 누구랑 닮은느낌이; 잘생각해보니까 막내외삼촌과.. 우와앙 ㅠㅠ 어렸을때 코깨물고 놀아줬던 삼촌이 실은 악당이었다니..

세번째 캐릭터는 시베리아의 북방민족이나 그럴법한 음울한 얼굴의 작가였는데, 이 남자가 아주 묘한 매력이 있어서 어쩐지 눈을 뗄 수가 없더라 이겁니다. 일단 어떻게 생긴 사람인지 사진부터 보시고..

이름은 에드리언 브로디

참 감각적으로 생긴 얼굴 아닙니까, 이사람. 웃는얼굴마저도 음울해보이는데 뭐랄까 그런 애수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인터넷에서 좀 찾아보니 영화 피아니스트의 주인공이었던가보네요. 보고싶었지만 못 보고 지나갔던 영화인데, 나중에 한번 찾아서 봐야겠습니다.

그리고 뭐 킹콩, 달리 말할것도 없겠습니다만 간단하게 말하고 넘어가자면 미남지상주의인 이사람도 조금 반해버렸어요. 동물과 사람 사이에 사랑이라는 말을 붙여도 좋을것인지 조금 다른 성질의 애정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뭐 영화에서는 거의 사람의 감정 비슷하게.. 표현이 되었더군요. 이런 고전적인 순애 타입의 남자 주인공을 참 오랜만에 보는것 같습니다. 요새는 의식적으로라도 이렇게 자기 몸으로 막아주고 지켜주고 목숨걸고 하는 타입은 잘 안 나오던데 말이에요. 인간 남자가 그러면 좀 꼴보기싫은점도 있고해서;; 그래도 사람이 아니라서 기분좋게 볼 수 있었습니다. 오~멋진데? 하면서..

예 뭐.. 뒷골이 좀 땡기긴 했지만 의외의 수확(멋진 남자배우)도 있었고 나쁘지 않았습니다. 영화관 최악 10위권 내에 들어갈만한 에피소드가 하필이면 이날이었던게 좀 아쉽네요. 뒷자리에서 웬 아저씨가 전화를받아서. 벨소리가 세번이나 울리더니 너무나도 당당하게

여보세요
..하고;

마치 자기 집 거실에서 전화받는것처럼 편안한 목소리로 눈과 한쪽 귀로는 영화를 감상하면서 느긋하게.. '어 나 지금 영화보고있어'라고 했는데도 어쩐지 상대방은 개의치않고 대화를 진행시키는것같은 분위기;; 이런 무서울정도의 뻔뻔함이랄까 아니 그 전에 자기가 지금 무슨짓을 하고있는지조차 모르는것같은... 좀 화가나서 '전화 좀 꺼주세요'하고 말했는데 안들렸는지 모르는척하는건지 계속 통화하더군요. 콜라를 끼얹어버리고싶었음.

사실 그 다음에 홀리데이도 보고 투사부...일체..도 보고 이런저런일들도 많았는데, 뭐 이런 것들은 차차 포스팅하겠습니다. 너무 간만의 포스팅이라 잘 정리가안되네.
설은 지났지만 새해 복들 많이 받으세요.

감상* 
2006/01/30 07:50, mari.

  1. 미루키 2006/02/03 10:57 Delete Reply
    그 악역감독!!! 아.. 정말 좋아하는 배우에요.. 잭 블랙이라고;; 스쿨오브락을 안보셨나요+_+ 그거 보시면... 반해버리실지도 --*;; 얼마 전에 다시 한번 봤는데 정말 .. 귀염둥이;;;;;;;;;;
  2. mari 2006/02/03 11:35 Delete Reply
    미루키님// 아니 이런 아침에..;; 전 스쿨 오브 락 안봤답니다. 음. 거기 나오는 배우였군요. 반하고 싶진 않은 얼굴이지만(...) 나중에 기회가 되면 꼭 보겠습니다!
  3. bang 2006/02/03 13:08 Delete Reply
    잭블랙 유명하죠.
    '내겐 너무 가벼운 그녀'에서도 남자 주인공으로 나왔었죠.
  4. 遊異 2006/02/06 03:58 Delete Reply
    저런 난감한 사람을 봤나. =_= 저런 사람을 자주 보게 되면 가끔은 '내가 지정해 놓은 상식의 범위는 너무 좁은것인가'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OTL
 
왕의 남자를 보고 왔는데
왕의 남자를 보고 왔습니다. 이선희씨의 곡을 붙인 뮤비를 본 이후로 꼭 봐야지 하고 벼르고 있었던것을, 몇 주나 미루다가 며칠전에서야 드디어 볼 수 있게 되었어요. 주말이 되면 꼭 혼자라도 봐야지 봐야지 생각하면서도 늦잠자거나 해서 매번 놓쳤었는데, 이미 한번 봤다는 친구를 조르고 졸라서 한번 더 보게 했습니다. 불광 CGV 1관에서 조조로 봤어요. 자리도 썩 좋았고, 거슬리는 소음도 그다지 없는 편.. 간간이 말소리가 들리긴 했어도 전화벨소리나 팝콘 바스락거리는 소린 없었으니까요.

요 근래 들어서는, 나니아 연대기가 기대에 못미친다더라 하는 이야기를 들은 후로 최대의 기대작이었던 왕의 남자. 먼저 본 배신자친구들도 굉장히 좋게 평가하고, 음지의 여성들만이 꺅꺅거릴 것 같았던 당초의 예상과는 달리 많은 남자분들에게서도 좋은 점수를 받는 것 같아서- 매표 창구에서 '왕의 남자'라고 말해도 직원이 나를 호모멘쿠이오타쿠여자로 매도하지는 않을 것 같아서 더더욱 기대만발이었던 그 영화였습니다만.. 어쩐지, 기대가 너무 컸던 것일까요.

요새 들어서 영화 평점이 10점 만점에 9점 넘어가는 것을 거의 본 일이 없는데, 이것만은 9점을 넘어갔단 말이지요, 그 이유를 잘 모르겠습니다. 딱히 나빴다고는 말할 수 없겠지만.. 아니, 괜찮은 축이었어요 물론, 좋은 영화였다고 생각해. 하지만 그렇게 훌륭하고 대단한 영화였느냐고 하면, 글쎄요. 미묘한 위화감이 드는 영화였습니다. 사극에서 당연한 듯이 ~하오, ~하옵니다 라고 말하는 데에 익숙해져서 영화의 의외로 현대적인 말투에 적응하지 못한 것일수도 있지만, 그런 부분 이상으로요. 초반부엔 특히나 더. 화면과 '소리'가 잘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공길과 장생이 그랬지요. 감우성씨의 약간 가벼운 감이 있는 목소리는 알포인트에서는 썩 잘 어울렸는데, 장생 역에는 좀더 무게감 있는 목소리가 어울리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렇다고 백선생님처럼 중후할 필요는 없겠지만;

이준기씨의 경우는.. 목소리가 어땠다기보다는 말하는 방식이 약간.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공길 역의 목소리도 이런 담백한 타입보다는 좀더 매력적인 쪽이 좋지만요, 뭐 그건 제쳐두고. 광대놀음을 할 때가 아닌 평상시의 연기가 좀 부족한 부분이 많이 보였던 게 아쉽군요. 광대놀음 때는 좋았는데.

그렇다고는 해도 의외의 부분이 마음에 많이 와닿았던 영화였습니다. 쓴소리를 좀 하긴 했지만; 장녹수와 연산의 감정이라던가.. 이런것을 절묘하게 표현했다고 생각해요. 장녹수 치마 밑로 연산이 기어들어가는 장면이, 정말 센스가 좋았습니다. 그런 동작만으로 연산의 상흔이랄까 그런 것이 비통할 정도로 잘 느껴져서. 그리고 단순히 연산과 공길의 애정사가 아닌 것도 좋았구요. 굳이 말하자면 삼각관계인듯도, 그렇지 않은듯도, 연심인듯도 그렇지 않은 듯도 한, 그런 느낌이 좋았습니다. 누가 누구를 사랑한다, 는 명제를 두지 않았던 것 같아요. 아니 사랑의 형태를 규정짓지 않았다는 쪽이 옳을까. 좋네요 이런것도.

연산과 녹수 커플은 뭐 달리 할말이 없이, 괜찮았습니다. 연산은 다들 말하듯이 훌륭하게 잘 표현했고, 녹수는 왕을 대하는 태도가 좀 의외였지만 마스크가 워낙 잘 어울리는데다 기생 출신이라던지 그런 것을 강조하려고 일부러 그런 것 같아서. 그래도 '당신'..은, 진짜 적응할수가 없었지만;;

연출이 좋았는데, 캐스팅이 살짝 미스라서 아쉽습니다. 공길 역에 왜 굳이 신인배우를 썼는지 모르겠어요. 공길과 장생이 좀더 좋았다면 8.5 정도 줬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이니까 충분히 좋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오히려 그 공길과 장생이라 더 좋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너무 노여워 말아주세요. 잘한다 못한다가 아니라 어울린다거나 안어울린다거나의 주관적인 문제니까.

전 이제 낙지볶음 먹으러 갑니다. 교환학생 갔다가 1년만에 귀국한 친구가 있어서. 다녀와서 후기 올릴까요? 얼마나 맛있었는지 *-_-*

감상* 
2006/01/18 16:27, mari.

  1. 카르마 2006/01/18 21:24 Delete Reply
    난 서울 낙지볶음 싫어. 웩
  2. 유제 2006/01/19 00:31 Delete Reply
    원래 장녹수는 연산군에게 반말하고 욕하고 하대하고 그랬다지.. 연산은 그걸 굉장히 좋아했대. 물론 녹수가 완급조절을 잘 했다고는 하더만;
  3. 미루키 2006/01/19 10:44 Delete Reply
    연산은 녹수에게 어머니를 갈구했기 때문에 왕임에도 불구하고 하대할 수 있었던 게지요. 그런 연산의 감정을 잘 이용하고 자신의 위치를 지키려 노력했다는 점에서 녹수의 캐릭터는 매력적입니다.
    왕의 남자는 아무래도 너무 기대하고 보면 실망할 수 있는 영화인가봅니다;;
    주위에서도 기대하고 갔더니 별로라는 이야기를 하는 분들이 있어서요 ^^
  4. 더 많이 잃기전에...™ 2006/01/19 12:55 Delete Reply
    낚지볶음...소주한잔 곁들여서.../질질
  5. 遊異 2006/01/20 00:47 Delete Reply
    저는 꽤 재밌게 보고 왔습니다. 제 점수는 9.5정도? 이준기씨의 연기력이 좀 딸린다는 기분은 들었지만, 그래도 예뻐서(...) 용서해주기로 했습니다. (<-- 꽤 밝힙니다, 전;;)
    그나저나 저도 감상문 써야하는데 차일피일 미루고 있군요. 아아, 곤란합니다, 이런 태도.=_=;
  6. 엘리타쥬 2006/01/20 22:27 Delete Reply
    마지막 단락, 미묘하게 상상을 자극하는군요. 갑자기 위산이 솟는 기분이예요. ;;
  7. mari 2006/02/03 11:33 Delete Reply
    동찬// 초치니까 좋으냐..

    유제// 음 근데 그 뭐랄까.. 역시 어떻게 대하느냐의 문제가 아니고 말투 자체가 현대어라서 좀 위화감이 있었던게 아닌가싶어.

    미루키님// 음 근데 녹수란 여자도 참 대단한여자예요. 그런거 잘못했다간 바로 목이달아날 일인데 어떻게 어떻게 잘..;;

    태초님// 저는 술을 못마셔서 그냥 밥한그릇 곁들여 먹었답니다.

    유이님// 와, 점수 많이 주셨군요. 의외로 취향에 따라서 좀 갈리는 영화일지도 모르겠어요.

    엘리타쥬님// 후후 지금생각해도 침이... 낙지볶음은 근데 광화문쪽이 제일 맛있는것같아요.
 
싸움의 기술 보고왔음.
왕의 남자를 보러 갔다가 표가 없어서-_-;; 싸움의 기술을 보고왔다.
과 친구가 보여주는 영화라서 봤지 안그러면 안봤을것이지만.. 별로 기대 안하고 봐서 그런지 썩 재미있게 봤다.
남는건 없어도 즐거운, 전형적인 오락영화일까. 치기어린 남고생들의 모습이라니 이거참 귀여워서; 내가 이런 설정을 또 좋아라 한다. 호모물에서 자주 써먹는 설정이라서리.. 묘한 상상력을 자극하기도 하고;

백윤식씨 기대하고 보는 사람이 많은것같았는데, 나야 뭐 그다지 백윤식씨한테 관심이 없었으니까. 그래도 기대하는 사람들은 왜 그랬는지 알것 같았다. 백윤식씨 목소리가 중후해서(특히 웃을때가 목 안쪽에서부터 그릉그릉하고 울리는 느낌..) 코믹연기가 참 잘어울렸다.

그리고 제일 마음에 들었던 것이 주인공 친구 역의 청년. 이름이 뭐였더라, 전학생으로 멋있게 등장해서 멋진 대사 한방 날려주고 웃을땐 특히 사람 녹아내리게 만드는 마스크였으나..먼지나게 얻어맞고 찌그러졌다. 아 안타까워;;

그나저나 그 청년 참 뭐랄까.. 소년과 청년 중간쯤인것같은 그 불안정한 분위기가 너무 좋았는데. 누구 말마따나 풋 사과(한칸 띄어줘야한다)라는 말이 잘 어울릴 것 같은;

이름은 박기웅이랜다;


영화에선 더 좋은 표정이 많았는데 어째서인지 스틸샷이 별로 없음. 그래서 할수없이 그나마 있는걸로.. 그래도 참 정복욕을 돋우는 얼굴 아닌가; 앞으로 많이많이 활약했으면 좋겠다. 쓸데없이 폼만 잡는 양아치 하이틴스타 같은 역할말고도, 이왕이면 제대로 된 배우가 되어주길.

ps : 써놓고 보니까 영화감상이 아니라 배우감상이네;

ps 2 : 나 왕의 남자 언제 보러가니...ㅠㅠ;

감상* 
2006/01/11 15:20, mari.

  1. 무릉동원 2006/01/11 16:00 Delete Reply
    이런 관점에서의 영화평이 더 잼있습니다. ^^
  2. 미루키 2006/01/11 19:52 Delete Reply
    보셨군요~~ 저도 저번 주말에 보고 왔어요 ^^
    재희의 가는 팔뚝에 반했다는.. 쿨럭 -_-;;
  3. 엘리타쥬 2006/01/14 22:25 Delete Reply
    저도 재훈역을 연기한 박기웅씨가 그 건방진 빠박이를 멋지게 날려줄 줄 알았는데. (...)
    뭐, 병태의 분노를 일깨우는 데 성공했으니 된건가요? ;;
  4. 모테 2006/01/17 14:08 Delete Reply
    싸움의 기술 재밌는걸까나? 음.. 요새 보고 싶은 영화는 넘많은데 시간이 허락하질 않는 슬픈사테가 ;ㅁ;
  5. CREENT 2006/01/18 01:58 Delete Reply
    왕의남자!!! 요새 대유행이라는데 전 보지 못했습 ㅠ_ㅠ
  6. mari 2006/01/18 16:23 Delete Reply
    무릉동원 님// 재미있게 봐주셨다니 기쁩니다 *-_-* 앞으로도 배우평에 주력을..

    미루키님// 음 저는 재희는 뭐랄까 미묘하게 존재감을 잘 못느꼈어요. 좋았던것같긴하지만 주인공 치고는 인상이 약하지않나..라는 느낌.

    엘리타쥬님// 마지막까지 굴복하지 않을줄 알았건만 비굴한모습을 ㅠㅠ 어흐흑 눈물이 앞을가리더라구요. 그나저나 어서 돌아오셔서 시즌3을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모테언니// 그거 나쁘진않아요. 하지만 요새 보고 싶은 영화가 달리 많다면 굳이 챙겨볼 필요는 없을 것 같은 정도의 완성도였어요.

    CREENT님// 링크신고 고마워요 히히;; 어제 좀 놀랬어요. 왕의남자 음.. 가끔 전 '이게 왜 유행하지?'라는 생각을 할 때가 있는데, 태극기 휘날리며도 그랬지만 왕의 남자도 사실 그렇게 대세가 될만큼 굉장한 작품이라는 생각은 안 들거든요. 이상해요..;; 물론 괜찮긴했지만.
 
아마 죽을때까지 이상형일 것이다.
바로 이사람,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레트 버틀러씨.
배우가 누구였는지는 모르겠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처음 읽었던 건 아마도 초등학교 입학할 무렵 즈음이었던 것 같은데, 물론 그때는 제대로 된 번역본이 아닌 어린이용 축소판이었지만.. 어린 마음에도 직격으로 와닿는 로맨스라서, 정말정말 좋아했었다.

그리고 이것도 역시나 어렸을 때지만, 어머니가 영화화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무척이나 좋아하셨기 때문에 때때로 비디오를 빌려다 보곤 했었는데 소설로 읽었던 이야기의 이미지가 구체화된 것은 역시 이 비디오의 공이 크다.
지난 10년(혹은 그 이상)동안 영화를 다시 본 일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읽을 때마다 스칼렛과 레트에 배우들의 얼굴이 선명하게 겹쳐지는 걸 보면.

아무튼 그때부터 지금까지 쭈욱, 이 남자가 내 이상형이었다.
부정할수없다. 가끔 잊어버리긴 하지만.
짖궂으면서도 자상하고 어른스러운 여유가 있어서 좋아.

스칼렛에게는 역시 이 남자가 아니면 안 된다.

그래서 너무 마음이 아팠다. 영화를 다시 보니까 참 좋았는데,
하나부터 열까지 두사람 너무 완벽하게 엇갈려버려서.
물론 그게 바로 이 작품의 강점이라고 생각은 한다;;
읽는 사람의 생각대로 움직여주지 않는 것이라고 할지,

드라마와 비교하긴 참 미안하지만서도 '미안하다 사랑한다' 같은 경우에는 엇갈림이 매력이었는데 후반부에 가서는 작가가 너무 동정심을 발휘해서 어느정도 안심이 되는 만큼 재미가 없어졌다고할지 1회성 소모품같은 로맨스가 되어버려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너무 좋다. 레트 버틀러씨 너무 좋다.
이 영화는 리메이크가 안 나왔으면 좋겠다.

감상* 
2005/04/08 01:26, mari.

  1. 클라크 케이블 2005/04/10 20:12 Delete Reply
    배우이름이 클라크 케이블이에요
    매력있죠~ 이런 스타일 좋아하시는가봐요?^^
  2. 2005/04/11 09:33 Delete Reply
    짖궂으면서도 자상하고 어른스러운 여유..
    저도 그런 스타일을 동경하지만 잘 되지 않는;;
    오랜만이네요 ^^
  3. 2005/04/13 02:12 Delete Reply
    리메이크작... 언젠가 나올런지도..
  4. mari 2005/04/15 01:04 Delete Reply
    클라크 케이블 님// 아니 이름까정 무장하시고;;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멋진남자죠?

    뎅 님// 정말 오랜만에 뵈어요. 저런 남자는 뭣보다 연륜이 있어야.. 히히, 쉽지않죠?

    용권선배// 나온다면 원작의 이미지를 손상시키지 않는 선에서..였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저렇게 멋진 남자배우가 흔할려나.
  5. 遊異 2005/04/30 01:06 Delete Reply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저도 정말 좋아하는 작품입니다-. 언젠가 인터넷에서 이 작품에 대해 읽고 돌아다니던 시절에 본 바에 의하면, 저 영화가 너무나 잘 만들어져서, 그 누구도 감히 리메이크를 하려고 나서지 못한다고 하더군요.
  6. mari 2005/05/01 05:57 Delete Reply
    遊異 님// 우, 영화도 원작도 너무 굉장합니다. 영화는 몇년만에 다시 보려니 역시 요즘 감각보다는 조금 촌스럽구나.. 라고 생각을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 영화보다 훨씬 멋지네요 ;_; 이미지의 구체화라는 면에선 정말.. 최고예요.
 
공주님 : 야마다 에이미
어제, 간만에 학교 도서관에 들렀습니다.
어쩐지 책을 읽고 싶은(오래간만의) 기분이었기 때문에 느긋하게 골랐어요.

호모소설 외의 뭔가를 읽고싶다고 생각한 것은 참 오랜만이라, 무엇을 읽어야 할지 많이 망설였습니다.
역시 조금 가벼운 것을 읽고싶은데, 라고 생각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낯간지러운 제목의 책을 집어들게 된 것은 그런 이유였어요.

연애소설입니다 라고 씌어져 있길래, 어떤것일까 하고 읽기 시작했습니다.
5편의 단편소설이 들어 있었는데
첫번째 것은 나와는 지나치게 핀트가 안 맞았고
두번째 것은 불쾌했고
세번째 것은 무난했지만 재미는 없었고

그리고 네번째의 단편이, 드디어 '공주님'입니다.
이건 정말로 굉장했습니다.

(이야기를 하기 전에, 불순물 없이 감상하고 싶으신 분들을 위해서 한단 접어 두겠습니다.)

more..

감상* 
2005/03/29 20:51, mari.

  1. 연우 2005/03/29 23:34 Delete Reply
    우리 학교 도서관은 어디쯤 있는 걸까요...
  2. 마음 2005/03/30 00:33 Delete Reply
    저번에 요시모토 바나나 선에 부록으로 받아뒀는데 손이 잘 가지 않는 책이네요. 표지가 너무 멋져서 그럴지도
  3. mari 2005/04/01 03:48 Delete Reply
    연우군// 내가 알리가 없죠;;

    마음 님// 으음, 그것 정말로 괜찮은데 말이에요. 나중에라도 시간 나면 한번 읽어보세요~
  4. 2005/04/01 13:07 Delete Reply
    거참.. -_-;;
    신기한 책일세..
  5. applevirus 2005/04/17 08:26 Delete Reply
    샴푸인가 그 챕터가 전 제법 맘에 들었어요. 꽤 재미있게 읽었다는 그 안에 들어있는 모든 단편이 괜찮았어요. 공주님은 다섯번째 단편 아니었나요? ^-^ 최근에는 '나는 공부를 못해'를 읽었는데 그것도 좋았어요.
  6. mari 2005/04/17 18:38 Delete Reply
    applevirus 님// 오오, 읽어보셨군요. 음, 전 '공주님'이 너무 압도적으로 좋아서, 다른것들이 상대적으로 많이 죽었어요.
    '나는 공부를 못해'는 무엇인가요? 그것도 야마다 에이미 소설이예요? 음, 한번 찾아봐야..
  7. applevirus 2005/04/19 05:35 Delete Reply
    네. 야마다 에이미의 소설이랍니다. 올초에 영풍문고에서 발견하고 구입을 했는데, 야마다 에이미의 신간인줄 알고...공주님 이전에 나온 작품이더군요. 양장본의 재출간된... 제법 볼만해요. ^-^
  8. D.Chan 2007/01/23 22:48 Delete Reply
    옛 포스트를 뒤적거리다가 왠지 눈에 익은 이름이 있어서 검색해보니
    작년 초에 읽은 사고 돈아까원던 책의 작가구나 -ㅅ-..
    제목이 BAD MAMA ZAMA 였던가. 단편 몇 작품으로 구성된 책이였는데
    끙. 몰입도 안되고 별로 였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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