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학기 수업
늑대님 블로그에 트랙백.
1년을 놀다가 복학하려니 은근히 힘듭니다. 20학점 넣었는데, 75분 수업제이다 보니 시간표로만 보면 얼마 안되는 것 같아도 막상 수업들어가려면 살짝 힘들고..(그래도 50분 수업제보다 훨씬 나은것같습니다 여러모로)

그리하여 이번학기에 듣는 수업과 코멘트.

**전공

[인터넷 영작문2]
눈물의 재수강. 2학년 2학기에 이 과목 들었는데, 워낙 지각이 잦은데다 결정적으로 학기에 3번 봤던 테스트를 다 못봐서.. 점수가 낮은게 아니라 아예 시험을 못 들어갔어요; 매주 있는 과제와 이 테스트로 점수를 내는 과목이었는데 시험대체과제를 내긴 했었지만 역부족이었나 싶습니다. 이번학기엔 잘 해야할텐데. 교수님도 좀 사람좋아보이는 분으로 바뀌었어요. 우리학교 전임교수도 아니고 외부에서 강의들어오시는 분인데, 아니 뭐 예전 교수님도 좋아하는 분이긴 했지만 이번에 새로 오신 교수님은 뭔가 핫도그 파는 아저씨처럼 생겨서..
주 1회 작문과제로 평가, 시험은 없습니다. 작문은 어느정도 자신도 있고 좋아하니까 이런 과목 좋아요. 재수강이지만...

[영어발음법]
이것도 재수강;; 작년인가 재작년까지는 '영어음성음운구조'였는데 과목명이 바뀌었습니다. 수업 내용도 좀 달라진것같아요. 그전에는 발음이라고해도 말 그대로 '구조'를 공부하는거였는데 이번에 들어보니 상당한 시간을 실질적인 발음 공부에 투자하는 것 같더군요. 그건 뭐 그거대로 나쁘지 않지만, exercise라고 해놓고서 수업 후에 채점한다고 걷어간건.. 너무한 처사라고 생각합니다. 그건 연습이 아니라 쪽지시험이잖아...
그리하여 앞으로 주1회 exercise(라고 말하는 쪽지시험), 그리고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세번의 과제.

이번학기 재수강은 이것 두개인데 뭐.. 점수 때문에 재수강하는거라기보다는 다시 공부해도 재미있거나 제대로 공부못해서 아쉬운 과목들이라서 기분은 나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C가 나온다면 기분이 좀 더럽겠죠.

[영문읽기연습]
아.. 좀 쪽팔리지만 이건 1학년 과목입니다. 전공기초 필수로 채워야 하는 15학점중에 3학점이 모자라서, 1학년 전공기초 과목 하나를 들어야 졸업이 되더라구요. 그래서 시간 맞는걸로 즐겁게 채워넣었는데 이것 장난이 아님.. 의외로 이번학기 최대의 난관이 될지도 모르겠습네다 --;; 아 쪽팔려..
교재나 수업 자체는 전혀 어렵지 않은데 쪽지시험이;; 쪽지시험이래도 단어시험이고 아는 단어도 상당수 있으니까 어렵지 않으리라고 생각했는데 예상과 다르게 첫 시험부터 왕창 꺠졌습니다. 영영사전의 정의로 문제가 나온다고해서 영영사전으로 공부해갔지만, 아무래도 이거 교수랑 사전이 다른가봐요(..) 아무리 사전이 다르다고해도 이렇게까지 차이가 나냐 보통..? 공부한 내용이랑 많이 달라서 당황했습니다. 뜻이 비슷한 단어도 두어개 있고 사람살려.. 아무튼 참 고작 단어시험에서 쪽박차고 정말 쪽팔려 죽겠습니다;
주2회 단어(각 30개 정도)시험,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직전에 그동안 본 '모든' 단어 다시 한번 시험보고 그중 좋은점수 반영(..), 2주에 한번씩 조 발표(내가 조장..), 물론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도 있습니다. 드랍할까 말까 상당히 고민하고 있는 과목.. 굴욕적이지만, 이 과목에서 C를 받게 된다면 그건 훨씬더 굴욕적이겠지요.. 영영사전은 옥스포드껄 보란말야 썅.. ㅠㅠ;

**복수전공

[기초불문법1]
불어는 전혀 배운적도 없고 그냥 깡으로 시도하는거라, 처음부터 차근차근 배워보려고 신청한 1학년 과목. 다행히 복수전공 필수과목이기도 하고 해서 기초과목이지만 복수전공 학점으로 이수가 됩니다...만, 수업내용은 불만족. 기초문법부터 차근차근 공부하는게 아니라 프랑스어 실습 수업에서 쓰는 회화책을 따라가면서 부가적인 내용을 설명하더군요. 1학년 수업이라서 불어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학생들이 반이나 된다는걸 알면서도(실제로 교수가 조사한 통계인데) 문법수업을 하지않는 강인함. 문법이라고 간판을 걸었으면 문법을 가르치란 말야..
수업시간에 교수가 질문에 대답을 해주지 않고 손을 휘휘 저으며 쫓아낸건 처음이라 제법 충격받았습니다.
EBS강의 보면서 혼자 해야죠뭐..
(주제에)주2회 쪽지시험,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프랑스어 실습1]
공포스럽게도 원어강의...지만, 천천히 진행하고 있고 불어로 도저히 의사전달이 안되는 것 같으면 영어로 해석을 해주기도 하고, 칠판에 적어주기도 해서 따라가기가 크게 어렵지는 않습니다. 원어민 교수라서, 이사람의 강의를 듣고 있으면 불문과 복수전공하길 잘했다 싶을만큼 발음이 정말 멋있습니다. 이 수업은 복수전공필수도 아닌 전공기초라서 사실 듣는다고 해도 복수전공 학점으로 넘어가지 않고 일반선택이 되겠지만, 후회없는 선택. 시험은 어렵다고 합니다만 뭐.. 열심히 하면 어떻게든 되겠죠. 불문법 강의에서도 해주지않는 (간단한)문법설명을 해주곤 합니다. 적어도 주어니 동사니 하는 것들이 나오거든요... 아 나 불문법 왜듣나 모르겠네..(..)
시험은 제법 어렵다는 평.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모두 보는것 같긴한데 강의계획서가 불어로 되어있어서 무슨말인지 모르겠습니다;;;

[프랑스 문학사1]
2학년 과목이고, 본격적으로 불문과라는 자각을 갖게 된 불문과 학생들이 자유로운 불문과 분위기를 마구 발산하는 곳.. 불문과 학생들 물좋습니다. 교수님은 옆모습이 안성기 닮았어요. 타과생은 저뿐이지만 동아리 선배가 수업을 같이 듣게 되어서 많이 의지가 되어주시고 있습니다. 뭣보다, 교수님이 "프랑스말 좀 읽을 줄 아나?" 하시길래 "아니요.." 했더니, "뭐 괜찮아요 여기 다 프랑스말 못하는 학생들이니까" 하는 매우 격려가 되는;; 말씀을 해주셔서..
고유명사나 용어들 외에는 불어를 쓰는 일도 없고 교재도 번역서라 열심히만 한다면 B는 나올 것 같습니다. 전 그걸로 만족해요;;
시험, 발표, 레포트(라고 평가방법에 아주 간단히 써있어서 정확한건 알 수 없음)가 있습니다.

**교양

[성의 담론과 이해]
교양을 들을 생각이 없었는데 2학점짜리가 있길래 신청. 여성학을 들으려고 했었지만 여성학 수업에 들어가보니 교수가 강의를 너무 못해서 바꿔버렸습니다. 따라서 아직 수업내용은 모름. 다음시간에 들어가 보고 드랍할지 계속 들을지 결정.. 과목명은 매력적이잖아요.

**
전 대체로 외국인 교수님들을 좋아합니다. 아님 외국에서 오래 공부하고 들어오신 분들요. 그리고 들어오신지 얼마 되지 않은.. 사대주의처럼 보일수도 있겠지만 공부는 좀 빡세게 시켜도, 합리적이고 기준이 명확하거든요. 뭐 개개인의 인성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우리나라와 서양의 대학문화의 차이라는것도 있을테니 완전히 개인차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영문과라고 하면 교수님들께서 '영문도 모르고 들어왔다'라는 농담같지도 않은 농담을 자주 하시는데, 불문과 수업을 들어가보니 불문과에는 '불문과를 나온 것은 불문에 부쳐라'라는 농담이 있더군요. 좀 웃었습니다;;

수강신청 변경기간은 이미 끝났고 뭐, 이렇게 되면 20학점 그대로 가느냐 교양이나 영문읽기연습(혹은 둘다)을 드랍하고 15학점으로 가느냐 하는 선택의 기로.

1년만에 학교에 돌아왔더니 학식이 학생들 등쳐먹는 곳으로 변질된것같아서 마음이 아픕니다. 특히 라면 가격은 04년에 제가 입학할 때만 해도 700원이었는데 2000원이 되었어요. 학교에서 라면을 2천원 주고 먹는 시대란 말이지?

잡담, 일상* 
2007/03/10 22:07, mari.

  1. Rukxer 2007/03/10 22:46 Delete Reply
    저는 4학년 1학기....여전히 19학점 풀 전공 러시.....4학기 째 연속으로 전공'만' 듣는 꼴이라 예상보다 많이 익숙하다는 게 놀라울 지경입니다.
    원래 이쪽 전자, 통신계열이 공부할 것만 더럽게 많죠 -___- 허허헐
    • mari 2007/03/14 02:02 Delete
      저도 교양학점 다채웠고, 복수전공때문에 앞으로는 전공만 듣게 될 것 같아요. 익숙해져야죠
      힘내요 우리^ㅁ^
  2. 늑대 2007/03/10 23:48 Delete Reply
    ㅋㅋㅋ 민용이랑 같이 듣는구나. 성의 담론과 이해 과목 교수님은 아마도
    철학과 교수님인거 같던데... 철학과사 게시판에 강의실 변경 공지가 붙어있더라
    • mari 2007/03/14 02:06 Delete
      미뇽선배가 맨날 저보다 뒤에앉으셔서 못졸겠어요 헤드뱅잉하면 쪽팔리잖아.. 전공과목 하나도 승권이랑 같이듣는데 못졸겠어요 쪽팔려서;;
  3. 소희 2007/03/11 01:24 Delete Reply
    난 이번학기 거의 전과목이 매일 매일 매일 매일 과제를 해야해T-T
    • mari 2007/03/14 02:07 Delete
      난 과제는 주 2~3개 정도인듯
      게으름피우지 말아야되는데..;;
  4. 더 많이 잃기전에...™ 2007/03/12 00:07 Delete Reply
    움..전공만5개...
    에후....그래도 공업수학안듣는게 최대의 위안이군요 ㅠ_ㅠ;;
    이번학기는 영....매일매일 중간에 3시간씩 공강이...
    맘에 안들어 죽겟네요;;
    • mari 2007/03/14 02:07 Delete
      공강시간 너무 많이 비네요;;
      전 1주일을 통틀어 공강이 4시간 반
  5. ple 2007/03/12 19:25 Delete Reply
    등록금 연 천만시대
    당신도 예외일순 없습니다 卍O
    • mari 2007/03/14 02:08 Delete
      등록금을 많이 받아갔으면 라면값이라도 내려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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