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5월 3일 수요일, 필리핀 세부행 21시 40분발 비행기
보시다시피 밤 9시 40분에나 출발하는 비행기입니다만, 실제로 잠이 깬 것은 아침 7시였습니다. 어지간히 설렜는지, m으로서는 기적적으로 이른 시간. 일찍 일어났지만 한두시간 더 자두고, 느긋하게 짐 꾸리고 작별인사 할시간은 충분하겠거니 생각하고 있었는데 8시경 동행하기로 한 고모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말이 동행이지 우아한 싱글이신 고모님의 여행일정에 얹혀 가는 짐이나 다름없는 m에게 고모님의 말을 거역할 권리는 없어서, 명령하신대로 부랴부랴 짐을 챙겨서 일단 고모 집으로 향했습니다.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여행에 필요한 이런저런 쇼핑을 마친 후에, 환전하고 이것저것하다보니 벌써 오후 5시, 이때쯤 공항버스에 올라 인천공항에 도착한 것은 오후 6시경이었습니다.
버거킹에서 정말 맛없는 버거로 식사를 때운 후에, 두 여자는 매우 의기투합하여 면세점 순례 일정을 감행. m의 아버지는 쇼핑포비아이신지라, 사실상 공항에서 면세점을 제대로 구경하는것은 처음이었습니다. 시작은 60~200 US$ 정도의 저렴한(관광객은 경제관념이 희박해서) 물건들이었으나, 정신을 차리고 보니 코치 매장에서부터 구찌니 펜디니 하는 곳을 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 코치의 무난한 백은 350$ 정도(조금 큰 색종이 사이즈), 구찌는 의외로 마음에 드는 물건이 없었고, 펜디의 깔끔하고 귀여운 소가죽 백은 120..(응, 싸네?)..만원?!(잠시나마 감히 펜디가 120$일거라고 생각했던 이 나의 바보스러울정도의 순진함 얼마나 귀여운가 ㅅㅂ;) 이건 뭐 A4용지 반 접으면 들어갈 정도의 사이즈였습니다.. 이런 비현실적인 물건들을 구경하면서 지나가던 중에, 시계 매장에서 뜻하지않게도 고모님이, '필요하면 하나 사줄게' 하셔서 하하하하 물 들어갈까봐 시계 안 차고 오길 잘했다(..) 하면서 낼름 받아먹었습니다. m이 고른 것은 스와치의 YLS702G라는 모델.
왼쪽은 시계, 오른쪽은 포장. 이렇게 생긴 녀석인데, 그렇잖아도 메탈시계를 갖고싶던 참이라서 지금까지도 잘 차고 다니고 있습니다. 관 모양의 포장도 마음에 들었어요. 이 시계가 여행의 유일한 전리품이 되리라는것을 이때는 아직 몰랐죠.
두시간동안 면세점을 돌고서, 비행기 탑승 전부터 이미 여행의 피로가 몰려오는 가운데 비행기는존나 딜레이 되었습니다. 10시 30분에야 겨우 탑승해서 보니, 9년만에 타보는 이코노미클래스는 한숨이 나올 정도로 좁아..; 그래도 옆자리가 비어서 숨은 쉴 수 있겠다는 것으로 위안을 삼았으나, 의외의 복병이. 앞자리는 젊은 부부+어린애 2의 4인가족이었는데, 애 하나가 어려서 그랬는지 좌석을 3개만 예약했더군요. 그래서 자동적으로 부부 중 한명이 번갈아가면서 내 옆의 빈자리에.. 그야 물론 내자리도 아니니 소유권을 주장할 수는 없지만; 그런데 심지어 이 가족은 이쪽에 한마디 양해도 구하지 않고 앞좌석에 무릎이 닿을 정도로 좁은 이코노미석에서 좌석을 끝까지 뒤로 제치는 대범함을 보입니다. 노골적으로 눈치를 주었으나 전달되지 않고; 불쾌한 기분으로 필리핀 세부의 막탄 공항(공항 이름입니다..)에 내린 것은 현지 시각으로 다음날 새벽 2시였습니다.
5월 4일 목요일
공항에서 가이드 언니를 만나 리조트까지 차로 이동하면서 앞으로의 일정에 대해 간단하게 의논을 하고, 새벽 3시에 체크인. 짐을 풀고 바로 잠들었습니다.
아침식사는 9시까지라고 해서 8시 30분부터 일어나서 식사를 하러 갔는데, 그다지 먹을 것은 없었습니다. 뭔가.. 놀러와서까지 그렇게나 일찍 일어났는데 억울한 느낌;; 싱거운 닭죽 비스무리한것이 그나마 맛있었습니다만 더워서..;; 조식을 일찍 마친 후에 주변을 좀 돌아봤는데, 보라카이와는 좀 인상이 달랐던 것이, 이 리조트는 숙소에서 나오면 바로 보이는 넓은 백사장이나 바다 같은 것이 없었습니다. 일단은 바닷가에 있긴 했지만, 무언가 궁색한 느낌이.
이날 오전 일정은 스쿠버 다이빙이었습니다. 정식 관광코스로서는 첫 일정인데, 지금 생각해도 여행중에 제일 재미있는 코스였는데 이걸 첫날 아침에 해치우다니, 아깝다 싶을 정도로 굉장했습니다. 처음이니까 살살..은 아니고, 가까운 얕은 바다만 돌아다녔는데도 물고기며 산호며 무척이나 많은데다, 물 밑의 하얀 모래에 물그림자가 흔들흔들 지는 것이 정말 멋졌습니다. 다이빙샵의 안내원 두 분이 데리고다니면서 수중카메라로 사진도 많이 찍어 주셨는데, 그 마우스피스..는 아니고 산소통으로 연결되는 호스를 물고 있으려니까 아름답지 않은 얼굴선이 좀더 망가져서;; 보이기 부끄러운 사진들이 많이 찍혔습니다..만, 세부 섬의 아름다운 바다속 풍경을 보시겠습니다 *-_-*
먹이를 꺼내면 징그럽게 달라드는 물고기들. 특히 저 검은 고기떼는 탐욕스럽습니다;; 손가락 먹히는줄 알았어
손으로 어루만지고 있는 것은..
이걸 뭐라하는지 모르겠는데 말미잘 비슷한건가봅니다. 두 종류가 있었는데, 하나는 만지면 스스스 줄어들면서 눕는것이었고 하나는 만지면 물고기 입처럼 손가락에 달라붙어오는 것.
이건.. 뚜껑모양의 산호입니다;; 안내인 아저씨가 씌워줬어요.. 바보같아;;
관광객 기분에 들떠서 이런짓도 서슴지 않습니다(...)
물에서 나오기 직전에 줏은 불가사리와 함께 기념촬영.. 하지만 이게요 뭐랄까 너무 보란듯이 거기에 놓여져 있어서;; 게다가 기념으로 가지고 나오려고 하니까 못하게 한걸로 봐서는 아무래도 장치인것 같습니다..
그리구 돌고래. 다이빙샵에서 구워준 사진 cd 안에 있었는데.. 난 돌고래를 본 기억이 없고;; 서비스로 넣어준건가봅니다.
물에서 나온 후엔 제트스키도 타 봤는데, 기대에 비해서는 좀 스릴도 떨어지고 시원하지도 않고 그랬습니다;; 이것에 대해서는 별로 할말이 없음.
점심식사를 하러 간 곳은 무슨 몽골리안 어쩌고 하는 식당이었는데 이름만 몽골리안이고 사실은 현지식을 파는 곳이었습니다. 새우나 닭이나 돼지고기 꼬치 같은것이 있고.. 재료를 고르면 밥이랑 같이 볶아주고 맛은 그럭저럭. 꼬치구이를 좋아하니까 맛있게 먹었습니다. 필리핀은 의외로 음식이 좀 부실하달까 딱히 굉장하게 맛있는 요리가 없어서 슬렁슬렁 넘어가게 되네요.
점심식사 후엔 이 식당에서 관광객들 대상으로 보여주는 닭싸움을 봤는데, 필리핀 말로는 '싸봉'이라고 한답니다.(불어로 '싸봉'이면 비누라는 뜻인데 따갈로그어로는 닭싸움..;;) 뭐 나름대로 애교있는 어감입니다. 필리핀에서는 범국민적인 민속놀이 정도일까, 집집마다 이 닭싸움을 위해서 닭을 한마리씩 기른다고 하네요;; 그것도 그냥 막 기르는게 아니라 비타민제까지 먹여 가면서 소중하게 기르는데, 이 닭싸움이라는게 역시 도박이라.. 자기 닭이 많이 이기면 돈을 굉장히 많이 번다고 합니다. 일확천금의 밑천 같은걸까, 이 나라는 여자들이 일을 하고 남자들은 대낮에도 한가하게 그늘에서 담소를 나누거나 닭을 돌본다는데, 실제로 차 타고 다니면서 닭이랑 놀고 있는 남자들 많이 봤습니다. 아무튼, m이 구경한 관광객 대상의 닭싸움에서는 닭들이 발에 글러브를 차고 싸웠는데, 실제 '싸봉'에서는 닭들이 칼을 차고 싸운다고 합니다. 경기는 한 쪽이 죽을때까지. 죽은 닭은 먹는다는군요.
점심을 먹고 숙소에 돌아와서 샤워하고 옷갈아입고, 시내에 있는 마트를 구경하러 가기로 했습니다. 뭐.. 보통의 마트예요. 이마트처럼. 다른 점이 있다면 여기는 몇개 들이로 묶어서 파는게 아니라 낱개로 조금씩 파는 물건들이 대부분이더군요. 가이드 언니 말로는 필리핀 사람들은 돈이 없어서 많이 묶어서 팔면 못 산다고. 여기에서 자외선 차단지수가 70이나 되는 코코넛향의 선크림을 샀습니다. 한국의 선블록크림이 15~38 SPF 정도니까, 얼마나 햇빛이 뜨거운지 알 수 있어요. 그런데 이 선크림.. 리조트 안의 가게에서는 1200페소였는데 마트에서는 300페소 정도 하더군요.(100페소=2천원 정도) 도둑놈들; 간식으로 먹을 치즈랑, 먹고 싶었던 망고도 조금 샀는데 과일은 상당히 저렴했습니다. 망고가 6개에 50페소 정도니까.. 개당 200원도 안 되는 셈! 코카콜라 통통한 캔(용량을 몰라서..)은 18페소, 리조트에서는 85페소였죠. 도둑놈들; 원래 미니바는 비싸긴하지만.. 즉석에서 갈아 주는 그린망고 쉐이크도 먹어봤는데, 이건 굉장히 좋았습니다. 매일 먹고싶을 정도.
그 후엔 어학원을 좀 둘러봤는데, 이 이야기는 관두겠습니다. 없었던 일이 되어버려서;
저녁식사는 타이 음식점에서 했어요. 태국 음식이 맛있다고 하던데 필리핀의 타이 음식점은 그냥저냥 보통 수준. 오히려 음식값이 무척이나 싸다는 데에서 감동을 느꼈습니다; 다음 코스였던 중얼중얼 쇼의 시작시간이 가까웠기 때문에, 얼른얼른 먹고 이동.
차를 타고 지나가면서, 시장이라든지 민가라든지 여러가지를 보았는데 제일 좋았던건 성당이었습니다. 우리나라같이 벽돌로 멋부려서 지은 건물이 아니라, 보통의 민가와 비슷한 외관과 크기였어요. 목재 건물에 흰색 페인트라든지 뭐 그런.. 그런데 하나같이 불이 켜진채로 문이 열려 있어서 성당 안이 다 보였습니다. 내부는, 뭐랄까 크리스마스 장식이라도 해둔 것 같은 분위기인데 글자를 오려서 붙인다던지 정성스럽게 꾸며 놓은 흔적이 보여서 소박하고 예쁩니다. 사진을 꼭 찍고싶었는데 시간이 없어서 못 찍었어요.
해서, 배를 개조해서 무대와 객석을 만들어놓은 곳에 도착했는데 여기에서 '어메이징 쇼'를 보았습니다. 어메이징 쇼라는게 그러니까.. 정말로 어메이징했는데; 트랜스 젠더들이 춤추거나 그런 거였습니다. 스트립을 하거나 그런건 아니고; 정말로 춤만 추는데 생각외로 늘씬한 미녀들이 많아서 놀랐습니다. 필리핀은 트랜스에 대해서는 상당히 관대해서, 트랜스 젠더들은 대체로 어릴때 이러이러하게 하겠다고 결정하고부터는 호르몬주사를 맞고 자란다네요. 일반 가정에서도 그닥 개의치 않는것같고. 수술은 아무래도 비싸니까 거의 못 하는 것 같습니다. 호르몬제를 지속적으로 투여하면 수명이 길어야 30대 정도라고 하는데, 이 사람들은 그걸 알면서도 그렇게 한다고 합니다. 어쩐지 비극적이에요. 사진을 꽤 많이 찍었는데 잘 나온 사진이 없어서 한장만.
쇼의 오프닝을 장식했던 언니입니다.
5월 5일 금요일
역시나 아침일찍 조식, 여전히 별거없는 식단이었습니다. 입맛도 별로 없어서 대충 먹고, 가이드언니를 만나서 코스타벨리아 리조트의 바닷가로 이동.
기본적으로는 m과 고모와 가이드언니 셋이서만 움직이게 되어 있었는데, 오전의 일정은 배를 빌려 나가는 것이었으므로 다른 가이드분의 일행과 합류했습니다. 그쪽 일행은 20대 후반의 커플 한쌍과 모녀 한 세트. 좀더 오래 같이 다녔더라면 친해질 수 있었을는지도 모르겠지만 커플쪽은 아무래도 둘만의 세계에 사는듯하고, 모녀 세트의 따님은 낯을 가리는 것 같았습니다. 내 방의 1.5배정도 크기의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서, 스너클링이라는 걸 했는데 이건 스쿠버다이빙의 간단버젼 같은 느낌입니다. 수영복을 입고 물 위에 둥둥 떠서 바닷속을 보는거예요. 물론 물안경은 쓰고; J 모양의 대롱 같은걸 입에 물고 그걸 통해서 숨을 쉽니다. 물이 너무 맑아서 물 위에 떠있어도 바닥까지 들여다보입니다. 역시나 고기도 많고, 굉장해. 하지만 역시 스쿠버다이빙의 재미를 잊을 수가 없어서, 잠수하고 싶었습니다. 적당히 떠다니다가 배로 돌아가서 대충 물기를 닦고, 다음 코스는 낚시였습니다. 낚시라고는 해도 정식으로 낚시대를 드리우고 하는 것도 아니고 배에 앉아 낚시줄 끝에 바늘만 매달아서 미끼로 낚는거였어요. 낚시줄을 잡고 기다리다가 입질이 올라오면 홱 낚아채는 겁니다만 고기들이 영리해서 미끼만 먹고 사라지는 경우도 많고, 막상 잡아도 먹는 고기가 아니라 다시 놓아주었습니다. 하기사 먹는 고기라도, 배 위에서 회를 칠것도아니고 매운탕을 끓일것도 아니니까.
진지하게 낚시에 임하는 m의 뒷모습
작은 고기를 잡고 기뻐하는 나;
다들 낚시에 싫증이 났을때쯤 배는 다시 통통거리면서 어디론가. 오전 일정의 마지막인 선상 레스토랑이었습니다. 말이 선상 레스토랑이지 원피스에 나오는 그런 걸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굳이말하자면 둥둥 뜬 식당.. 정도가 알맞을거라고 생각하지만 아무튼 이곳에서 해산물 바베큐를 실컷. 실컷 실컷 실컷; 게나 새우가 산더미처럼 나오고, 전복회 같은건 더 달라면 얼마든지 더 주고, 가재 비스무리한것도 있고 다금바리 구이도 있었습니다. 다금바리는 한국에서는 굉장히 비싼 생선이라고 가이드 아저씨가 그랬는데, 구운 생선이라니 확실히 다른 음식들에비해서 뭔가 좀 평범해 보여서, 다들 먹지 않았습니다;; 한국에선 비싸다는데.. 다금바리의 굴욕.

먹는 중에 생각나서 찍은 사진들.
식사 후에는 숙소에 돌아와서 낮잠을 조금 자 뒀습니다.
저녁에는 기대해 마지않았던 돌마사지를 받으러 갔어요. 어깨결림이 한창 심화되던 참이라 쌍수를 들고 환영한 코스. 달궈진 돌과 아로마 오일로 마사지를 하는거라고 설명해주더군요. 이건 좀... 아팠습니다;; 근육이 많이 뭉쳐서 그런지 원래 아픈건지 아니면 남들은 다 시원한데 나만 아픈건지, 어깨는 물론이고 등이며 허벅지 종아리.. 문지르는데마다 다 아팠습니다. 그렇다고 기분이 좋지않은건 아니었지만. 시원한건 둘째치고 데운 돌이나 아로마 오일이 썩 괜찮았습니다. 오일을 바르고 문지르니까 미끈미끈한게 뭔가 나른해지는 기분이라서 그게 마음에 들었어요.
이걸 1시간 40분 정도, 하고 나서 민속춤을 보여주는 야외 식당으로 저녁을 먹으러 갔습니다. 그다지 대단한 볼거리는 없었지만 대신, 음식 중에 게살 수프가 입에 아주 잘 맞아서 좋았습니다. 다른 음식들은 고만고만한 현지식. 밥을 먹고있는데 밖에 망아지가 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사실 공식적인 여행일정은 이것으로 끝이었는데, 아버지가 여행사에 근무하셨던 관계로 현지에 있는 오퍼레이터 언니와는 안면이 있는 사이였기 때문에 오퍼레이터 언니까지 합류해서 네명이서 술을 마시러 갔습니다. 곱창집-_-으로;; 곱창은 보통이었고, 어른들 이야기에는 낄 데가 없었으니까 적당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가 술자리가 끝나고 숙소로 돌아왔어요. 마트에서 사온 간식들을 좀 줏어먹고 무슨소리인지도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텔레비젼을 조금 보다가 잠들었습니다.
5월 6일 토요일, 서울행 14시 55분발 비행기
귀국 예정일이었고, 친구들 선물을 사야 하는 날이었고, 한국식당에서 해물탕을 먹기로 한 날이기도 했으며, 지옥을 본 날이기도 했습니다-_-;;;
하필이면 귀국하는날에 물갈이..(인지 장염인지 체한건지 미스테리) 그나마 숙소에 있을 때는 에어컨이 있어서 심하게 아프다고 생각하진 않았는데, 체크아웃하고 더운바람 부는 로비에 앉아있으려니 속 가라앉히려고 마신 콜라가 다시 올라오더군요;; 약이고 뭐고 다 게워내고 좀 편해졌다고 생각했지만.. 택시가 오지 않아서 로비에 있는 소파에서 한시간이 넘게 기다려야 했습니다. 공기는 후덥지근하고, 그러고 있으려니 환청이 들릴 것 같은 기분. 서울행 비행기 티켓을 취소할까 말까 고민하고 있을때쯤에야 간신히 택시가 와서 한식당으로 이동, 해물탕을 구경하고(..) 친구들 선물 사는것도 패스하고 공항 탑승 게이트 앞에서 늘어져 있었는데
출국할 때 앞자리에 앉았던 그 4인가족과 또다시 조우.
어쩌면 벌어질 지도 모르는 최악의 상황을 두려워했으나 다행히 비행기 탑승 후에는 더이상 마주칠 일이 없었습니다. 돌아오는 비행기에서는 탈진상태로 계속 잤기 때문에 기억이 없고;; 어쨌거나 무사히 돌아와서 다행입니다.
마지막은 배 위에서 찍은 필리핀 바다의 예쁜 물 색깔로 장식.
5월 3일 수요일, 필리핀 세부행 21시 40분발 비행기
보시다시피 밤 9시 40분에나 출발하는 비행기입니다만, 실제로 잠이 깬 것은 아침 7시였습니다. 어지간히 설렜는지, m으로서는 기적적으로 이른 시간. 일찍 일어났지만 한두시간 더 자두고, 느긋하게 짐 꾸리고 작별인사 할시간은 충분하겠거니 생각하고 있었는데 8시경 동행하기로 한 고모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말이 동행이지 우아한 싱글이신 고모님의 여행일정에 얹혀 가는 짐이나 다름없는 m에게 고모님의 말을 거역할 권리는 없어서, 명령하신대로 부랴부랴 짐을 챙겨서 일단 고모 집으로 향했습니다.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여행에 필요한 이런저런 쇼핑을 마친 후에, 환전하고 이것저것하다보니 벌써 오후 5시, 이때쯤 공항버스에 올라 인천공항에 도착한 것은 오후 6시경이었습니다.
버거킹에서 정말 맛없는 버거로 식사를 때운 후에, 두 여자는 매우 의기투합하여 면세점 순례 일정을 감행. m의 아버지는 쇼핑포비아이신지라, 사실상 공항에서 면세점을 제대로 구경하는것은 처음이었습니다. 시작은 60~200 US$ 정도의 저렴한(관광객은 경제관념이 희박해서) 물건들이었으나, 정신을 차리고 보니 코치 매장에서부터 구찌니 펜디니 하는 곳을 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 코치의 무난한 백은 350$ 정도(조금 큰 색종이 사이즈), 구찌는 의외로 마음에 드는 물건이 없었고, 펜디의 깔끔하고 귀여운 소가죽 백은 120..(응, 싸네?)..만원?!(잠시나마 감히 펜디가 120$일거라고 생각했던 이 나의 바보스러울정도의 순진함 얼마나 귀여운가 ㅅㅂ;) 이건 뭐 A4용지 반 접으면 들어갈 정도의 사이즈였습니다.. 이런 비현실적인 물건들을 구경하면서 지나가던 중에, 시계 매장에서 뜻하지않게도 고모님이, '필요하면 하나 사줄게' 하셔서 하하하하 물 들어갈까봐 시계 안 차고 오길 잘했다(..) 하면서 낼름 받아먹었습니다. m이 고른 것은 스와치의 YLS702G라는 모델.
두시간동안 면세점을 돌고서, 비행기 탑승 전부터 이미 여행의 피로가 몰려오는 가운데 비행기는
5월 4일 목요일
공항에서 가이드 언니를 만나 리조트까지 차로 이동하면서 앞으로의 일정에 대해 간단하게 의논을 하고, 새벽 3시에 체크인. 짐을 풀고 바로 잠들었습니다.
아침식사는 9시까지라고 해서 8시 30분부터 일어나서 식사를 하러 갔는데, 그다지 먹을 것은 없었습니다. 뭔가.. 놀러와서까지 그렇게나 일찍 일어났는데 억울한 느낌;; 싱거운 닭죽 비스무리한것이 그나마 맛있었습니다만 더워서..;; 조식을 일찍 마친 후에 주변을 좀 돌아봤는데, 보라카이와는 좀 인상이 달랐던 것이, 이 리조트는 숙소에서 나오면 바로 보이는 넓은 백사장이나 바다 같은 것이 없었습니다. 일단은 바닷가에 있긴 했지만, 무언가 궁색한 느낌이.
이날 오전 일정은 스쿠버 다이빙이었습니다. 정식 관광코스로서는 첫 일정인데, 지금 생각해도 여행중에 제일 재미있는 코스였는데 이걸 첫날 아침에 해치우다니, 아깝다 싶을 정도로 굉장했습니다. 처음이니까 살살..은 아니고, 가까운 얕은 바다만 돌아다녔는데도 물고기며 산호며 무척이나 많은데다, 물 밑의 하얀 모래에 물그림자가 흔들흔들 지는 것이 정말 멋졌습니다. 다이빙샵의 안내원 두 분이 데리고다니면서 수중카메라로 사진도 많이 찍어 주셨는데, 그 마우스피스..는 아니고 산소통으로 연결되는 호스를 물고 있으려니까 아름답지 않은 얼굴선이 좀더 망가져서;; 보이기 부끄러운 사진들이 많이 찍혔습니다..만, 세부 섬의 아름다운 바다속 풍경을 보시겠습니다 *-_-*
물에서 나온 후엔 제트스키도 타 봤는데, 기대에 비해서는 좀 스릴도 떨어지고 시원하지도 않고 그랬습니다;; 이것에 대해서는 별로 할말이 없음.
점심식사를 하러 간 곳은 무슨 몽골리안 어쩌고 하는 식당이었는데 이름만 몽골리안이고 사실은 현지식을 파는 곳이었습니다. 새우나 닭이나 돼지고기 꼬치 같은것이 있고.. 재료를 고르면 밥이랑 같이 볶아주고 맛은 그럭저럭. 꼬치구이를 좋아하니까 맛있게 먹었습니다. 필리핀은 의외로 음식이 좀 부실하달까 딱히 굉장하게 맛있는 요리가 없어서 슬렁슬렁 넘어가게 되네요.
점심식사 후엔 이 식당에서 관광객들 대상으로 보여주는 닭싸움을 봤는데, 필리핀 말로는 '싸봉'이라고 한답니다.(불어로 '싸봉'이면 비누라는 뜻인데 따갈로그어로는 닭싸움..;;) 뭐 나름대로 애교있는 어감입니다. 필리핀에서는 범국민적인 민속놀이 정도일까, 집집마다 이 닭싸움을 위해서 닭을 한마리씩 기른다고 하네요;; 그것도 그냥 막 기르는게 아니라 비타민제까지 먹여 가면서 소중하게 기르는데, 이 닭싸움이라는게 역시 도박이라.. 자기 닭이 많이 이기면 돈을 굉장히 많이 번다고 합니다. 일확천금의 밑천 같은걸까, 이 나라는 여자들이 일을 하고 남자들은 대낮에도 한가하게 그늘에서 담소를 나누거나 닭을 돌본다는데, 실제로 차 타고 다니면서 닭이랑 놀고 있는 남자들 많이 봤습니다. 아무튼, m이 구경한 관광객 대상의 닭싸움에서는 닭들이 발에 글러브를 차고 싸웠는데, 실제 '싸봉'에서는 닭들이 칼을 차고 싸운다고 합니다. 경기는 한 쪽이 죽을때까지. 죽은 닭은 먹는다는군요.
점심을 먹고 숙소에 돌아와서 샤워하고 옷갈아입고, 시내에 있는 마트를 구경하러 가기로 했습니다. 뭐.. 보통의 마트예요. 이마트처럼. 다른 점이 있다면 여기는 몇개 들이로 묶어서 파는게 아니라 낱개로 조금씩 파는 물건들이 대부분이더군요. 가이드 언니 말로는 필리핀 사람들은 돈이 없어서 많이 묶어서 팔면 못 산다고. 여기에서 자외선 차단지수가 70이나 되는 코코넛향의 선크림을 샀습니다. 한국의 선블록크림이 15~38 SPF 정도니까, 얼마나 햇빛이 뜨거운지 알 수 있어요. 그런데 이 선크림.. 리조트 안의 가게에서는 1200페소였는데 마트에서는 300페소 정도 하더군요.(100페소=2천원 정도) 도둑놈들; 간식으로 먹을 치즈랑, 먹고 싶었던 망고도 조금 샀는데 과일은 상당히 저렴했습니다. 망고가 6개에 50페소 정도니까.. 개당 200원도 안 되는 셈! 코카콜라 통통한 캔(용량을 몰라서..)은 18페소, 리조트에서는 85페소였죠. 도둑놈들; 원래 미니바는 비싸긴하지만.. 즉석에서 갈아 주는 그린망고 쉐이크도 먹어봤는데, 이건 굉장히 좋았습니다. 매일 먹고싶을 정도.
그 후엔 어학원을 좀 둘러봤는데, 이 이야기는 관두겠습니다. 없었던 일이 되어버려서;
저녁식사는 타이 음식점에서 했어요. 태국 음식이 맛있다고 하던데 필리핀의 타이 음식점은 그냥저냥 보통 수준. 오히려 음식값이 무척이나 싸다는 데에서 감동을 느꼈습니다; 다음 코스였던 중얼중얼 쇼의 시작시간이 가까웠기 때문에, 얼른얼른 먹고 이동.
차를 타고 지나가면서, 시장이라든지 민가라든지 여러가지를 보았는데 제일 좋았던건 성당이었습니다. 우리나라같이 벽돌로 멋부려서 지은 건물이 아니라, 보통의 민가와 비슷한 외관과 크기였어요. 목재 건물에 흰색 페인트라든지 뭐 그런.. 그런데 하나같이 불이 켜진채로 문이 열려 있어서 성당 안이 다 보였습니다. 내부는, 뭐랄까 크리스마스 장식이라도 해둔 것 같은 분위기인데 글자를 오려서 붙인다던지 정성스럽게 꾸며 놓은 흔적이 보여서 소박하고 예쁩니다. 사진을 꼭 찍고싶었는데 시간이 없어서 못 찍었어요.
해서, 배를 개조해서 무대와 객석을 만들어놓은 곳에 도착했는데 여기에서 '어메이징 쇼'를 보았습니다. 어메이징 쇼라는게 그러니까.. 정말로 어메이징했는데; 트랜스 젠더들이 춤추거나 그런 거였습니다. 스트립을 하거나 그런건 아니고; 정말로 춤만 추는데 생각외로 늘씬한 미녀들이 많아서 놀랐습니다. 필리핀은 트랜스에 대해서는 상당히 관대해서, 트랜스 젠더들은 대체로 어릴때 이러이러하게 하겠다고 결정하고부터는 호르몬주사를 맞고 자란다네요. 일반 가정에서도 그닥 개의치 않는것같고. 수술은 아무래도 비싸니까 거의 못 하는 것 같습니다. 호르몬제를 지속적으로 투여하면 수명이 길어야 30대 정도라고 하는데, 이 사람들은 그걸 알면서도 그렇게 한다고 합니다. 어쩐지 비극적이에요. 사진을 꽤 많이 찍었는데 잘 나온 사진이 없어서 한장만.
5월 5일 금요일
역시나 아침일찍 조식, 여전히 별거없는 식단이었습니다. 입맛도 별로 없어서 대충 먹고, 가이드언니를 만나서 코스타벨리아 리조트의 바닷가로 이동.
기본적으로는 m과 고모와 가이드언니 셋이서만 움직이게 되어 있었는데, 오전의 일정은 배를 빌려 나가는 것이었으므로 다른 가이드분의 일행과 합류했습니다. 그쪽 일행은 20대 후반의 커플 한쌍과 모녀 한 세트. 좀더 오래 같이 다녔더라면 친해질 수 있었을는지도 모르겠지만 커플쪽은 아무래도 둘만의 세계에 사는듯하고, 모녀 세트의 따님은 낯을 가리는 것 같았습니다. 내 방의 1.5배정도 크기의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서, 스너클링이라는 걸 했는데 이건 스쿠버다이빙의 간단버젼 같은 느낌입니다. 수영복을 입고 물 위에 둥둥 떠서 바닷속을 보는거예요. 물론 물안경은 쓰고; J 모양의 대롱 같은걸 입에 물고 그걸 통해서 숨을 쉽니다. 물이 너무 맑아서 물 위에 떠있어도 바닥까지 들여다보입니다. 역시나 고기도 많고, 굉장해. 하지만 역시 스쿠버다이빙의 재미를 잊을 수가 없어서, 잠수하고 싶었습니다. 적당히 떠다니다가 배로 돌아가서 대충 물기를 닦고, 다음 코스는 낚시였습니다. 낚시라고는 해도 정식으로 낚시대를 드리우고 하는 것도 아니고 배에 앉아 낚시줄 끝에 바늘만 매달아서 미끼로 낚는거였어요. 낚시줄을 잡고 기다리다가 입질이 올라오면 홱 낚아채는 겁니다만 고기들이 영리해서 미끼만 먹고 사라지는 경우도 많고, 막상 잡아도 먹는 고기가 아니라 다시 놓아주었습니다. 하기사 먹는 고기라도, 배 위에서 회를 칠것도아니고 매운탕을 끓일것도 아니니까.
다들 낚시에 싫증이 났을때쯤 배는 다시 통통거리면서 어디론가. 오전 일정의 마지막인 선상 레스토랑이었습니다. 말이 선상 레스토랑이지 원피스에 나오는 그런 걸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굳이말하자면 둥둥 뜬 식당.. 정도가 알맞을거라고 생각하지만 아무튼 이곳에서 해산물 바베큐를 실컷. 실컷 실컷 실컷; 게나 새우가 산더미처럼 나오고, 전복회 같은건 더 달라면 얼마든지 더 주고, 가재 비스무리한것도 있고 다금바리 구이도 있었습니다. 다금바리는 한국에서는 굉장히 비싼 생선이라고 가이드 아저씨가 그랬는데, 구운 생선이라니 확실히 다른 음식들에비해서 뭔가 좀 평범해 보여서, 다들 먹지 않았습니다;; 한국에선 비싸다는데.. 다금바리의 굴욕.
식사 후에는 숙소에 돌아와서 낮잠을 조금 자 뒀습니다.
저녁에는 기대해 마지않았던 돌마사지를 받으러 갔어요. 어깨결림이 한창 심화되던 참이라 쌍수를 들고 환영한 코스. 달궈진 돌과 아로마 오일로 마사지를 하는거라고 설명해주더군요. 이건 좀... 아팠습니다;; 근육이 많이 뭉쳐서 그런지 원래 아픈건지 아니면 남들은 다 시원한데 나만 아픈건지, 어깨는 물론이고 등이며 허벅지 종아리.. 문지르는데마다 다 아팠습니다. 그렇다고 기분이 좋지않은건 아니었지만. 시원한건 둘째치고 데운 돌이나 아로마 오일이 썩 괜찮았습니다. 오일을 바르고 문지르니까 미끈미끈한게 뭔가 나른해지는 기분이라서 그게 마음에 들었어요.
이걸 1시간 40분 정도, 하고 나서 민속춤을 보여주는 야외 식당으로 저녁을 먹으러 갔습니다. 그다지 대단한 볼거리는 없었지만 대신, 음식 중에 게살 수프가 입에 아주 잘 맞아서 좋았습니다. 다른 음식들은 고만고만한 현지식. 밥을 먹고있는데 밖에 망아지가 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사실 공식적인 여행일정은 이것으로 끝이었는데, 아버지가 여행사에 근무하셨던 관계로 현지에 있는 오퍼레이터 언니와는 안면이 있는 사이였기 때문에 오퍼레이터 언니까지 합류해서 네명이서 술을 마시러 갔습니다. 곱창집-_-으로;; 곱창은 보통이었고, 어른들 이야기에는 낄 데가 없었으니까 적당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가 술자리가 끝나고 숙소로 돌아왔어요. 마트에서 사온 간식들을 좀 줏어먹고 무슨소리인지도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텔레비젼을 조금 보다가 잠들었습니다.
5월 6일 토요일, 서울행 14시 55분발 비행기
귀국 예정일이었고, 친구들 선물을 사야 하는 날이었고, 한국식당에서 해물탕을 먹기로 한 날이기도 했으며, 지옥을 본 날이기도 했습니다-_-;;;
하필이면 귀국하는날에 물갈이..(인지 장염인지 체한건지 미스테리) 그나마 숙소에 있을 때는 에어컨이 있어서 심하게 아프다고 생각하진 않았는데, 체크아웃하고 더운바람 부는 로비에 앉아있으려니 속 가라앉히려고 마신 콜라가 다시 올라오더군요;; 약이고 뭐고 다 게워내고 좀 편해졌다고 생각했지만.. 택시가 오지 않아서 로비에 있는 소파에서 한시간이 넘게 기다려야 했습니다. 공기는 후덥지근하고, 그러고 있으려니 환청이 들릴 것 같은 기분. 서울행 비행기 티켓을 취소할까 말까 고민하고 있을때쯤에야 간신히 택시가 와서 한식당으로 이동, 해물탕을 구경하고(..) 친구들 선물 사는것도 패스하고 공항 탑승 게이트 앞에서 늘어져 있었는데
출국할 때 앞자리에 앉았던 그 4인가족과 또다시 조우.
어쩌면 벌어질 지도 모르는 최악의 상황을 두려워했으나 다행히 비행기 탑승 후에는 더이상 마주칠 일이 없었습니다. 돌아오는 비행기에서는 탈진상태로 계속 잤기 때문에 기억이 없고;; 어쨌거나 무사히 돌아와서 다행입니다.
마지막은 배 위에서 찍은 필리핀 바다의 예쁜 물 색깔로 장식.
감상*
2006/06/11 11:51, ma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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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kxer 2006/06/11 14:59 Delete Reply
후아...그야말로 다른 세상이군요. 컴퓨터와 먼지와 계산기가 지배하는 이 곳과는..........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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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siaka 2006/06/11 16:53 Delete Reply
이야... 정말 멋진 곳에 갔다 왔구나. 난 이번에 꼼짝없이 계절학기에 매인 몸...orz 누가 나한테 영어 좀 가르쳐 줘!! 그래도 이번달은 계절학기만(!) 있기 때문에 좀 나은데, 다음달엔 플러스 영어학원이야.
...내가 사는 데가 한국 맞는 걸까? 투덜투덜.
평일 오후에 한가하면 좀 불러내렴.(<<) -
이세 2006/06/11 20:25 Delete Reply
와아- 좋은 경험 하고 왔구려T_T 부럽다! 저 바다색이랑 경치랑 보니까 막 훌쩍 떠나버리고 싶은 기분이다.(어디까지나 기분..현실은 암울하구만;) 재밌었겠다..으아앙ㅠㅠ
참, 오랜만에 사진으로나마 얼굴보니 좋구려 -_-* 방학하면 언제 봅시다. -
늑대 2006/06/12 08:39 Delete Reply
역시 저쪽 동네는 바다가 이쁘군.. ㅠ
나도 가고싶다 -
goombei 2006/06/12 11:23 Delete Reply
불가사리가 안되면 저 뚜껑이라도 갖고 나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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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 2006/06/13 07:40 Delete Reply
Rukxer 님// 이미 한달도 전의 일인걸요 뭐.. 그런데 정말 다른세상같다는 느낌은 많이 받았어요. 꼭 풍경이나 그런것만이 아니라 사람들 사고방식같은것도 많이 다르더라구요. 같은 종이 아닌것처럼..
정은// 넌 대학가면 펑펑 놀것처럼 말하더니 여전히 매여 사는구나.. 좋지뭐. 게으름피우는거보다야;; 다만 강제당하지는 말았으면.
유선// 난 자체방학한지 오래되었다.. 너희 방학하면 한번 연락해. 효정이도 결국 이번에 한국 들어올건가보던데.
정해선배// 바닷물이 맑았어요. 선배도 로또가 되시면 한번.. 개인적으로는 보라카이를 더 추천.
굼벵// 저 뚜껑 개 무거웠어; 물속에서 썼는데도 머리가 묵직~했음. 게다가 저거 산호라서.. 세관에서 걸릴걸 아마; 하지만 저거 가져다가 뒤집어놓고 물채워서 열대어라도 키우면 정말 예쁘겠다는 생각은 드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