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를 여름날에 비하리까

셰익스피어 소네트 18번

그대를 여름날에 비하리까
그대가 더 사랑스럽고, 더 온화하지.
모진 바람은 사랑스러운 5월의 꽃봉오리를 떨구고,
여름은 너무도 짧다.
때로 태양은 이글거리나
그 금빛 얼굴은 금새 어스레해지고,
가장 온당한 것들도 때로는 우연히
혹은 변덕스러운 계절의 변화에 빛바래지만
그대의 여름은 영원히 시들지 않고
아름다움을 잃지도 않을 것이며
죽음은 그대가 그의 그림자 속을 헤매여도 자랑하지 못하리라.
이 불멸의 노래에 그대가 살아,
사람이 숨쉬는 한, 볼 수 있는 한
이 노래가 그대에게 생을 주리라.


Sonnet No.18

Shall I compare thee to a summer’s day?
Thou art more lovely and more temperate:
Rough winds do shake the darling buds of May,
And summer’s lease hath all too short a date:
Sometime too hot the eye of heaven shines,
And often is his gold complexion dimm’d;  
And every fair from fair sometime declines,  
By chance, or nature’s changing course untrimm’d;  
But thy eternal summer shall not fade,  
Nor lose possession of that fair thou ow’st, 
Nor shall death brag thou wander’st in his shade,  
When in eternal lines to time thou grow’st:  
So long as men can breathe, or eyes can see,  
So long lives this, and this gives life to thee.

최근 '디어 브라더'라고.. 꽤나 오래된 애니메이션을 다시 보았습니다. 어렸을 때 비디오로 조금 보다가 분위기가 뭔가 심상치 않아서 때려쳤던 것 같은데, 어릴땐 이 재미를 왜 몰랐는지..모르는게 당연하지만; 원제는 '오니이사마에', 우리말로 하면 '오라버니께' 정도 되지않을까 싶습니다. 최종화까지 해서 39편이나 되는 것을 단숨에 봐 버렸는데, 이건 뭐랄까.. 백합물이랄까 그런 쪽으로 분류되는 물건인 것 같습니다. 멋진 언니들이 가득 나와서.. 막판까지 보고 나서는 어쩌면 세상에 남자 같은건 필요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까지 하게될 정도로 차고 넘치는 멋진 캐릭터들.

위는 '디어 브라더'의 등장인물 생 쥬스트님(일본인).. 처음에 오스칼인줄 알았지만;; 사실 캐릭터 자체는 좀 별거없었는데 비쥬얼이 강해서 제일 좋아했습니다.

오래된 애니 특유의 오버센스 같은건 곳곳에 있어서 가끔 웃음이 나올때도 있는데, 그런 부분을 제하더라도(아니 그런 부분도 매력이라고 생각하지마는) 굉장히 재미있었습니다. 위에 적어둔 시는 보시다시피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소네트 18번으로, 사실 저는 셰익스피어는 쥐뿔도 관심없고 좋아하지도 않습니다만 후키코님의 목소리로 들으니 지나치게 절절해서..ㅠㅠ

일본 애니메이션이니 물론 낭송도 일본어입니다만 사운드 캡쳐해서 올릴 테니 관심있는 사람들은 감상들 하세요. 1번과 2번 다 들으셔야 합니다 -.-
ps : 위에 적은 번역하고는 좀 다를겁니다;; 저건 제가 번역한거라서리.. 애니에서 나온 번역은 상당부분 의역이 되어있던데 멋지더군요. 흠흠. 사실 다른 영시를 하나 더 올려놓고 번역해볼까 생각도 해봤는데 나도 방문자 여러분도 같이 머리에 쥐가날것같아서;; 그래도 관심있는 사람이 있다면 나중에 기회가 닿을 때 한번 시도해 보겠습니다. 하지만 시 번역은 정말 어려워요.. 해석 자체도 어렵거니와 그걸 다시 시로 만들어놓으려면 또 상당한 시간이.

감상* 
2006/06/10 06:57, mari.

  1. 서영 2006/06/10 18:29 Delete Reply
    시 멋져요~ 원문 볼땐 그냥 문장 같은데(..) 우리말의 이 오묘함..ㅜ_ㅜ thou ow’st 뭐 이런건; 뭔가요? 고어인가요?
  2. mari 2006/06/10 22:25 Delete Reply
    ㅅㅇ// 음, 낭송으로 들으면 좀 멋지지.. 원문은 문장이 맞긴 한데 번역도 문장으로 하면 좀 멋없더라. 실제로 다른 번역들 보면 문장의 형식을 아주 벗어나버린것들도 많은데 그쪽이 오히려 느낌을 잘 살려주는것같아. thou=you의 고어이고, ow'st나 grow'st 같은것도 고어, hath도 고어야.
 
prev:  1  ...  219  220  221  222  223  224  225  226  227  ...  419  :next
Notice
Recent Notes
Tags
Recent Comments
Recent TrackBacks